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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풍경] 해외 탈북자들, 개성공단 중단 환영


지난 11일 개성공단에서 짐을 싣고 나오는 한국 측 차량들이 경기도 파주시 통일대교 입구를 지나고 있다.

지난 11일 개성공단에서 짐을 싣고 나오는 한국 측 차량들이 경기도 파주시 통일대교 입구를 지나고 있다.

매주 화요일 화제성 소식을 전해 드리는 `뉴스 풍경' 입니다. 해외에 거주하는 탈북자들은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응해 개성공단 가동을 전면 중단한 한국 정부의 조치를 환영하고 있습니다. 장양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주에 거주하는 50대 탈북 남성 제임스 박 씨는 개성공단은 애초 시작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정권 유지만 도왔을 뿐 남북관계 개선에는 아무런 쓸모가 없었고, 북한은 처음부터 다른 목적이 있었다는 겁니다.

[녹취: 제임스 박] “. 처음부터 (북한의) 전쟁을 위한 돈이었으니까, 그걸 해서 남북한 평화라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것이죠. 정권 유지를 위한 돈이니까, 시작조차 하지 않았어야죠. “

평양에 거주했던 박 씨는 북한에서 러시아와 무역을 했던 경험을 언급하면서, 당시 개인적인 이득은 없었지만 당에 충성한다는 자긍심이 높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부끄럽다며, 북한 근로자들 역시 나중엔 자신과 마찬가지 일 거라며 개성공단 폐쇄는 잘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제임스 박] “참 북한 백성들한테 미안한 짓을 한 거죠. 해외에서 돈을 번다는 자긍심으로 살았는데, 지금 생각하면 부끄러운 일이죠.”

영국에서 북한인권 활동을 벌이고 있는 북한인권 유럽연합 박지현 간사는 해외 탈북자들은 한 목소리로 이번 사태를 환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개성공단 사업이 주민들이 아닌 북한 정권을 도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녹취: 박지현 간사] “탈북자들이 알죠. 주민들한테 못 간다고. 저희 말을 귀담아 들어주지 않았죠. 지금까지 독재자를 도와준 거지 주민을 도와준 게 아니거든요.”

박 간사는 한국 정부가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도발 행위로 인해 경색된 남북관계를 대화로 풀어가야 한다는 입장을 전면적으로 바꾼 것이라며, 매우 잘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간사는 특히 개성공단은 인권 침해 장소였다며 한국이 인권 침해 장소를 폐쇄한 것과 다름없다며 반겼습니다.

박 간사는 북한 주민들은 성분이 좋아야 개성공단에서 일 할 기회를 갖게 된다며, 평등하게 누려야 할 권리가 성분이 나쁜 주민에겐 없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박지현 간사] “지금은 개성공단에 들어 갈려고 뇌물도 줘가면서 한다는데, 들어가는 자체가 성분을 보면서 허락해 주던가 함경도 쪽 사람들은 엄두 못 내죠.”

미국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재미탈북민연대 조진혜 대표도 북한 주민의 인권을 이유로 개성공단 폐쇄를 환영했습니다.

[녹취: 조진혜 대표] “처음에는 두려워서 말도 못하고 하다가 좀 친해져서 외부세계에 대해 듣게 되고 그게 신고가 되면 정치범 수용소로 끌려간다고 하더라고요. ”

탈북자들은 개성공단 폐쇄가 북한 주민에 미칠 영향이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버지니아 주 리치몬드에 거주하는 20대 탈북 여성 스타 최 씨는 개성공단 근로자들이 조금은 힘들 수 있겠지만 큰 염려는 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스타 최] “5만 명 조금은 힘들겠죠. 지금 힘들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예요 아마. 어차피 북한 사람들은 북한 정부의 도움 없이, 정부 혜택이 없으니까, 자력갱생 할 거니까.”

북한인권 유럽연합 박지현 간사는 그러나 이번 조치를 강행한 한국 정부를 북한 근로자들이 원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박지현 간사] "물론 한국 정부를 원망할 수 있겠죠. 하지만 앞으로 우리 세대를 위해서 자유를 위해서 감수해야 할 과제고 통일을 위해서 겪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해요.”

3만 명에 달하는 탈북자들이 자유를 찾아 목숨을 걸고 나와 통일을 염원하고 있는 것처럼, 북한 주민들도 북한 정권 유지에 도움이 되는 개성공단 폐쇄로 어려움을 겪게 돼도 견뎌야 하지 않겠냐는 말입니다.

탈북자들은 무엇보다 이번 조치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나 한국 정부가 배운 게 있어야 의미있는 조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 대표는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에게는 안된 일이지만 통일이 되기 전엔 북한과 그 어떤 거래도 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얻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무엇보다 김정은 정권에 강력한 메시지가 전달되길 기대했습니다.

탈북자들은 국제사회의 안보를 위협하는 북한의 잇단 도발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 조치가 성과를 거두기를 기대한다면서, 앞으로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박지현 간사/조진혜 대표]”저는 이 기회를 통해서 국제사회가 주민과 독재자를 분류해서 지원하는 시스템을 주민들이 정부에 맞서 싸울 수 있는 정책, 독재자를 지금까지 저지른 죄악을 심판을 하고 대북심리전을 세웠으면 합니다./” 계속적인 도발에 대한 사과를 하기 전에는 그 어떤 것도 주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준비돼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VOA 뉴스 장양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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