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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탈북민 교회, 종교 통한 교류·정착 지원


교인 80%가 탈북민인 서울 열방샘교회(통일소망선교회) 행사 현장. 역시 탈북민인 이빌립 목사(가운데) 얼굴은 교회 측 요청에 따라 가렸다.

교인 80%가 탈북민인 서울 열방샘교회(통일소망선교회) 행사 현장. 역시 탈북민인 이빌립 목사(가운데) 얼굴은 교회 측 요청에 따라 가렸다.

서울에 있는 한 교회는 담임목사가 탈북민이고, 교인들도 80%가 탈북민들입니다. 탈북민들이 모여 종교활동을 하면서 서로 돕고 교류하고 있는데요, 서울에서 박은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녹취: 현장음]

일요일 오전의 한 교회. 여느 교회와 다름없는 엄숙한 분위기의 예배시간입니다. 그런데 이 교회가 조금 특별한 건, 이 곳의 교인들 80% 정도가 탈북민이라는 건데요. 담임목사인 이빌립 목사 역시 탈북민입니다. 이빌립 목사는 2002년 7월 한국에 와서 신학을 공부한 후 탈북민들과 함께 열방샘교회를 세웠고, 통일소망선교회를 통해 중국에 있는 탈북민들을 돕는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통일소망선교회의 이유남 선교삽니다.

[녹취: 이유남, 선교사] “이렇게 예배를 드려오다가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6, 7 년 전부터 우리가 이제 북한 형제자매들을 압록강, 두만강을 건너서 중국에 많이 와 계시잖아요. 이 분들을 포함한, 한국에 오길 원하시는 이런 분들을 우리가 중국이나 제 3국에서 우리나라에 모시고 들어오는 그런 일을 하는데, 저희들 이 교회 자체가 남과 북이 이미 통일된 남과 북의 예배를 드리고 있는데요, 우리 안에서도 서로의 어떤 문화적인 차이, 그런 것들이 있어요. 그래서 여기 안에서도 이미 이제 통일을 우리가 경험을 하면서 우리가 함께 이러이러한 문제점들, 이런 것들을 우리가 이렇게 만나게 되는데 그것을 어떻게 우리가 감당해 나갈 것인가 하는 것을 우리가 이 장에서 먼저 경험하고 그 것을 연구해 나가고.”

통일소망선교회를 통해 탈북민들을 돕는 활동을 하고 있는 유진실 씨는 남북의 달라진 문화나 생각 때문에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습니다.

[녹취: 유진실,열방샘교회 교인] “실상은 많이 어려워요. 많이 어렵고, 달라서 시간이 좀 많이 걸리겠다는 생각이 좀 들어요. 아침에 차를 운행해서 같이 오는데, 우리는 약속시간이 딱 되면 나와야 되는 걸로 알고 있거든, (그런데) 시간 개념이 없으신 거예요. 아침에 교회 와야 되는 시간에 5분, 10분 늦는 거는 너무나 아무렇지 않은 듯이 하시고 저희 교회에서 어디 간다, 그러면 한 시간 전에 약속을 정해야 되는 거예요. 그런 부분들. “

이런 어려움들을 겪으면서 점차 이해하고 어울리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녹취: 유진실, 열방샘교회 교인] “그동안 예전에는 북한의 어떤 그런 모습들이 전혀 이제 다른 나라였고, 가까이 있으면서도 가장 멀리 있었던 것 같아요. 마음으로 멀리 있었고. 그런데 지금은 같이 하나 돼 가는 어떤 그런 모습을 볼 때, 통일이 가까워졌다는 진짜 그런 마음이 많이 들어요.”

유홍렬 씨는 이 교회에 다니기 전에는 탈북민들에 대해 잘 알지 못했는데요, 교회에서 함께 하면서 탈북민들에 대한 편견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녹취: 유홍렬, 열방샘교회 교인] “저는 온 지 얼마 안 됐는데, 들은 일반적인 얘기도 있었는데. 탈북자들의 어떠어떠함에 대해서 얘기 들은 바가 있었는데, 실질적으로 듣고 또 그럴지라도 저는 충분히 이해하겠다라는 그런 마음으로 왔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북한 성도들이 본을 보이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어려운 환우들을 위해서 며칠씩 가서 밤을 세워 주는 그런 경우도 있고, 또 일일이 돌아보는 그런 모습들도 있고.”

탈북한 지 3년 되는 한 탈북민 남성 교인은 하나원 수료 후에 이 교회 쉼터에서 생활하면서 지금까지 함께 하고 있습니다.

[녹취: 탈북민 교인] “저는 2013년도에 6월에 탈북하여 대한민국에 왔습니다. 그래서 와서 하나원을 수료해가지고 바로 온 곳이 열방샘교회 쉼터로 왔습니다. 탈북민들이 한국에 오면 집 없이 나오시는 분들이 가끔 있습니다. 집이 없이 나오는 분들도 있고, 기다려야 하는 시간들이 좀 있을 때 그 때 잠시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이거든요. 그 쪽에서 오신 분들은 자신을 많이 인정해 주길 바라요. 또 품어주길 원하는데, 탈북민이 많은 교회나 단체 같은 곳에는 서로가 서로를 많은 한국 분들이 그들도 품어주기는 무리가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그 과정에 적지 않은 갈등과 트러블도 있을 수 있어요. 그렇지만 괜찮습니다. 그냥 내가 행복하다는 겁니다.”

이 곳에서는 남과 북이 아니라, 윗동네, 아랫동네 사람들로 서로를 지칭하는데요. 윗동네와 아랫동네 사람들이 함께 어울리면서 통일 이후의 모습을 미리 그려보기도 합니다.

[녹취: 유홍렬, 열방샘교회 교인] “사전에 예행연습이라고 생각이 들고, 제가 다 아는 건 아니지만 이런 교회 생활을 통해서 미리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그런 장소가 아닌가. 그러면 이 안에서 준비 돼 있는 많은 사람들이 북한에 들어갔을 때 남한 성도들은 아마 뜨거운 열정, 사랑 뭐 이런 생각으로 일반적인 마음으로 들어 갈 텐데 구체적으로 부딪힐 때는 굉장히 많은 장애가 있을 거예요. 그런데 여기서 미리 어떻게 보면 예행연습하고 미리 알게 되고 이해하게 되고 이해의 폭을 더 깊이 하게 되면 아마 시행착오를 많이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녹취: 유진실, 열방샘교회 교인] “그러다 보면, 같이 살다 보면 이 분들이 어떻게 나를 받아들일지. 저 분들이 어떤 생각으로 우리를 받아들일지,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인지 사실은 몰라요. 그랬을 때, 지금 같이 그래도 이제 같이 하면서 조금씩 알아가는 거예요.”

[녹취: 현장음]

통일소망선교회는 북한 선교학교나 기도모임 등을 통해 북한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있고요, 서울역 통일광장 기도회도 열어 많은 사람들과 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나누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박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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