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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대북 정보 제공용 USB 기부 운동


지난해 9월 열린 '평양가을철국제상품전람회'에 USB 메모리 카드가 전시되어 있다. 당시 평양을 방문한 일본 언론인 후쿠다 게이스케 씨가 촬영한 사진. (자료사진)

지난해 9월 열린 '평양가을철국제상품전람회'에 USB 메모리 카드가 전시되어 있다. 당시 평양을 방문한 일본 언론인 후쿠다 게이스케 씨가 촬영한 사진. (자료사진)

미국에서 북한에 보낼 이동식 저장장치 기부 운동이 시작됐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폐쇄된 사회인 북한에 외부세계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인 ‘인권재단’과 미 서부의 비영리단체인 ‘포럼 280’ 이 공동으로 이동식 저장장치를 모아 북한에 보내는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자유를 위한 플래시 드라이브’로 명명된 이 운동을 통해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에서 USB 메모리 카드와 마이크로 SD 카드 등 컴퓨터나 휴대전화용 이동식 저장장치를 기부 받아 북한 주민들에게 보낸다는 겁니다.

인권재단의 알렉스 글래드스타인 전략기획실장은 11일 `VOA' 와의 전화통화에서, 세계에서 가장 폐쇄된 나라인 북한에서 USB 같은 이동식 저장장치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글래드스타인] "They are extremely valuable and they can carry information about outside world…"

이동식 저장장치는 북한에 외부세계에 대한 정보를 담아서 보낼 수 있는 매우 소중한 수단이자, 북한 주민들에게는 외부세계를 보는 창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글래드스타인 실장은 북한에 정보를 유입하는 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 내 탈북자 단체들을 돕기 위해 이번 운동을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운동을 통해 모은 이동식 저장장치들을 서울의 탈북자 단체들에 전달하면, 이 단체들이 저장장치에 미국 영화나 한국 드라마 등을 담아 북한으로 밀반입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글래드스타인 실장은 지난주 이 운동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약 1만 개의 이동식 저장장치 기부를 약속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인권재단 측은 이번 운동을 시작하면서, 한국 내 탈북자 단체들이 한 해 약 1만 개의 저장장치를 북한으로 보내고 있다며, 더 많이 보낼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저장장치 구입 비용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이런 단체들에 이동식 저장장치를 지원하면 이 단체들이 장비 구입에 쓰는 시간과 돈을 북한에 보낼 프로그램을 선정하고 향후 계획을 작성하는데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글래드스타인 실장은 북한의 변화가 내부의 변화로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이런 과정에서 외부세계 정보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글래드스타인] "It is a basically beginning of end…"

북한 주민들이 외부세계 정보를 접하게 되면 당국의 세뇌가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된다는 겁니다.

글래드스타인 실장은 북한 주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해 외부세계에 대해 교육을 실시하면 북한 정권의 주장이 거짓임을 밝히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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