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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개성공단 폐쇄...군사통제구역 선포"


11일 개성공단 한국 기업 차량들이 경기도 파주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남측으로 입경하고 있다. 북한은 이 날 한국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 중단 조치에 반발해 개성공단을 군사통제구역으로 선포하고 한국 측 인원을 전원 추방했다.

11일 개성공단 한국 기업 차량들이 경기도 파주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남측으로 입경하고 있다. 북한은 이 날 한국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 중단 조치에 반발해 개성공단을 군사통제구역으로 선포하고 한국 측 인원을 전원 추방했다.

북한이 한국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 중단 조치에 반발해 개성공단을 군사통제구역으로 선포하고 한국 측 인원을 전원 추방했습니다. 또 개성공단 내 한국 측 자산을 모두 동결한다고 일방적으로 선언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은 11일 개성공단을 군사통제구역으로 선포하고 한국 측 인원을 전원 추방했습니다.

북한의 이런 조치는 한국 정부가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개성공단에 대한 전면 가동 중단 조치를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겁니다.

북한은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성명을 통해 11일 오전 10시부터 개성공단과 인접한 군사분계선을 전면 봉쇄하고 남북관리구역 서해선 육로를 차단하며 개성공단을 폐쇄하고 군사통제구역으로 선포한다고 밝혔습니다.

성명은 또 개성공단에 있는 모든 한국 측 인원들을 11일 오후 5시까지 전원 추방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성명은 이어 개성공단에 있는 한국 측 기업과 관계기관의 설비, 물자, 제품을 비롯한 모든 자산들을 전면 동결한다며, 추방되는 인원들은 개인 물품 이외에 다른 물건들은 일체 가지고 나갈 수 없다고 일방적으로 선언했습니다.

동결된 설비와 물자 제품들에 대해선 개성시인민위원회가 관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성명은 또 한국 측 인원 추방과 동시에 남북 사이의 군 통신과 판문점 연락통로를 폐쇄한다며 11일 북한 측 근로자들은 개성공단에서 전부 철수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성명은 한국 측의 개성공단 가동 중단 조치에 대해선 도발적 조치라고 규정하고 남북관계의 마지막 명줄을 끊어놓는 파탄 선언이고 6.15 선언에 대한 전면 부정이자 한반도 정세를 대결로 몰아가는 선전포고라고 주장했습니다.

한국 통일부에 따르면 11일 개성공단으로 들어간 한국 측 인원은 132 명이고 나오는 인원은 68 명이라며 따라서 개성공단 체류 인원은 248 명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이날 성명을 발표하기 전만 해도 한국 측의 출경과 입경 계획에 대해 평소처럼 동의해 공단 내 한국 측 인원의 출입은 정상적으로 진행됐습니다.

이에 따라 124개 공단 입주기업들은 한국 정부의 공단 가동 중단 조치에 따라 자재 등을 회수하기 위해 한 개 업체 당 직원 2 명과 트럭 한 대 꼴로 공단으로 들여보냈습니다.

하지만 이날 오후 갑작스런 북한 측의 성명 발표로 한국 정부는 당혹감 속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긴장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이 개성공단을 군사통제구역으로 선포하자 군사대비태세와 함께 대북 감시체제를 더욱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국대 북한학과 고유환 교수는 북한이 개성공단을 군사통제구역으로 선포하면서 이 지역에서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녹취: 고유환 교수 / 동국대 북한학과] “그 지역이 원래 개성공단이 진행될 때는 상당히 다른 지역에 비해 분쟁이 그렇게 많지 않았죠. 그러나 앞으론 북한이 의도적으로 그곳에 군사력을 재배치한다든가 개성공단 인근에서 군사적 무력시위를 한다든가 그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죠.”

한편 북한이 공단 내 한국 측 자산을 전면 동결함에 따라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개성공단 내 한국 정부와 민간이 투자한 자산 규모는 1조원, 미화로 8억3천만 달러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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