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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첫 지카 바이러스 감염...미 국가정보국장, ISIL 공격 가능성 경고


9일 페루 리마 외곽 지역에서 보건 관계자가 지카 바이러스를 퇴치하기 위해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9일 페루 리마 외곽 지역에서 보건 관계자가 지카 바이러스를 퇴치하기 위해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중국에서 첫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확인됐습니다. 중국에서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 수는 늘었지만, 이들의 씀씀이는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미 국가정보국장이 ISIL의 미국 내 테러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먼저 지카 바이러스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중국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처음 확인됐습니다. 중국 보건 당국에 따르면, 중남부 장시성 간현에 사는 34살 남성이 지카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요. 이 남성은 최근 베네수엘라를 방문했다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중국에서 감염된 건 아니군요?

기자) 네. 이 남성은 지난달 베네수엘라를 여행하던 중 발열과 두통, 어지럼증 같은 지카 바이러스 감염 증세를 보였는데요. 홍콩을 거쳐 지난 5일 장시성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검역 과정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돼 장시성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중국 내 첫 감염 확진 판정이 내려진 겁니다.

진행자) 환자의 상태는 어떤가요?

기자) 회복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체온도 정상이고 피부에 생겼던 발진도 거의 사라졌다고 합니다. 지카 바이러스는 임신부가 감염될 경우 신생아의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포감이 커졌는데요. 하지만 성인의 경우 감염돼도 10명 중 7명은 아예 증상을 보이지 않고요, 나머지도 가벼운 증상을 보인 후 낫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진행자) 첫 감염자가 나왔는데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확산될 가능성은 어떤가요?

기자) 중국 보건 당국은 전문가를 인용해서 외국에서 유입된 감염자를 통해서 지카 바이러스가 확산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환자가 사는 장시성 간현은 현재 기온이 낮아서 지카 바이러스의 매개체인 모기가 활동하기 어려운 시기라서, 확산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 중국 보건 당국의 발표입니다.

진행자) 한편 지카 바이러스가 가장 많이 퍼진 브라질은 올해 리우에서 하계 올림픽을 개최하는데요. 지카 바이러스 사태에도 불구하고 정상적인 개최를 거듭 강조했다고요?

기자) 앞서 미국 올림픽위원회가 지카 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하는 자국 대표선수나 임원은 올림픽 불참을 고려해도 된다는 견해를 밝혔다는 보도가 나온 데 대한 반응으로 나온 것입니다. 브라질 올림픽위원회는 지카 바이러스 때문에 올림픽을 불참하는 사태는 없을 것이라면서, 특히 리우 올림픽이 열리는 8월에 남반구인 브라질에서는 서늘한 날씨를 보이기 때문에, 모기의 활동이 눈에 띄게 준다는 점도 언급했습니다. 모기의 활동이 줄면 바이러스 전파 위험도 낮아지겠죠.

진행자) 하지만 특히 임신부들은 브라질에서 지카 바이러스 사태가 끝날 때까지 브라질 방문을 꺼릴 수 밖에 없을 텐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을 비롯해 여러 나라 보건당국은 임신부들이 브라질을 비롯한 지카 바이러스 발병 지역 방문을 자제하도록 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도 지난주 지카 바이러스 국제 비상 사태를 선포하면서, 임신부들이 발병 지역을 방문해야 할 경우 의사와 미리 상의하고, 부득이 방문할 때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 조치를 할 것을 권고한 바 있습니다. 한편 브라질 정부는 모기를 통제하기 위한 방역 활동을 한층 강화했다면서, 올림픽의 안전한 개최를 다짐했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세계보건기구가 앞서 미주 전역에서 올해 4백만 명의 감염자가 나올 수 있다고 경고하는 등 지카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은데요. 미국 오바마 대통령도 이번 주 지카 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긴급 예산을 의회에 요청했죠?

기자) 백악관이 지난 8일 18억 달러의 긴급 예산을 의회에 요청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자금은 모기 통제, 진단 검사와 백신 개발, 의료 종사자 교육, 저소득층 임신부 지원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또 이 중3억3천5백만 달러는 국제개발처를 통해 지카 바이러스가 발생한 중남미 국가들을 돕는 데 쓰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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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중국에서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 수는 늘었지만, 씀씀이는 줄이고 있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독일 최대 시장조사기관인 GfK가 발표한 내용입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중국에서 본토 밖으로 나간 여행객 수는 1억9백만 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는데요. 하지만 여행객들이 해외에서 지출한 금액은 1천940억 달러로, 전년도에 비해 1인 당 지출액이 1.5퍼센트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한 해 전에는 16.5% 증가했었다고 하니까 급격하게 위축된 것이죠.

진행자) 중국인 여행객들이 지출을 줄이는 건 아무래도, 중국의 경제 사정과 관련이 있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 경기가 둔화세를 보이면서 생산과 소비 모두 주춤하고 있는데요. 해외 여행객들의 지출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겁니다. 또, 중국에서 해외로 여행하는 연령층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도, 1인 당 해외에서의 지출을 줄이는 이유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중국에서 춘절을 맞아 올해도 많은 여행객들이 해외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한국과 일본 등 주변국들을 비롯해 여러 나라들이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소식도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지난해에만 1억9백만 명의 중국 여행객이 해외로 나왔을 정도로, 이들은 이제 관광업계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데요. 하지만 경기 둔화로 올해는 관광객이 줄 거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중국인 여행객이 많이 찾는 홍콩이나 한국, 호주 등에서는 그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홍콩 관광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국 본토에서 방문한 관광객 수는 전년도에 비해 15.5%나 감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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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번엔 안보 관련 소식입니다. 제임스 클래퍼 미 국가정보국장이 어제(9일) 미 상원 청문회에 출석했는데요. 이슬람수니파무장단체, ISIL이 올해 미국을 직접 공격할 가능성을 경고했다고요?

기자) 클래퍼 국장은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현재 미국의 국가안보에 대한 전세계의 위협에 대해 발언했는데요. 이란과 북한 핵 문제, 사이버 안보, ISIL의 위협 등을 언급했습니다. 이 가운데 특히 ISIL이 올해 미국에 대해 직접적인 공격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혀 주목됩니다. 클래퍼 국장은 또, ISIL이 유럽에 또 다른 테러 공격을 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ISIL이 어느 때보다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클래퍼 국장은 ISIL과 산하 8개 지부가 가장 위험한 테러 집단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클래퍼 국장은 ISIL 조직원들이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역사적으로 어느 때보다 이들을 위한 도피처가 많다고 밝혔습니다. 클래퍼 국장에 따르면 현재 ISIL에는 3만6천500명의 외국인 전투원들이 있으며 이들 중 적어도 6천600명은 서방 국가 출신입니다.

진행자) ISIL 대원들이 난민으로 가장해 서방국가에 침투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는데, 클래퍼 국장도 어제(9일) 청문회에서 같은 지적을 했더군요?

기자) ISIL조직원들이 이라크와 시리아 난민으로 가장해 국경을 넘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클래퍼 국장은 난민들에 대한 관용을 악용해서 ISIL 조직원들이 난민들 속에 섞여 들어올 수 있으며, 이들은 합법적 여행자로 가장하기 위해 여권을 위조할 수 있는 기술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날 상원 청문회에는 빈센트 스튜어트 국방정보국장도 참석했는데요.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ISIL대응 작전에 관해 발언했군요?

기자) 네, 스튜어트 국장은 현재 ISIL이 장악하고 있는 이라크 모술 시를 탈환하는 게 올해 안에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달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이 모술을 탈환하기 위해 북쪽에서는 쿠르드족 병력이 남쪽에서는 이라크 정부군이 압박을 가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처음으로 밝힌 바 있는데요. 스튜어트 국장에 따르면 아직은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한편 클래퍼 국장은 또 다른 국제테러조직인 알카에다가 최근 몇 년 새 ISIL에 밀려서 위축됐지만, 올해는 다시 세력을 모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구촌 오늘’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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