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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증시 폭락, 경기 둔화 우려...타이완 지진 붕괴 건축업자 체포


9일 일본 도쿄 증권시장에 니케이 지수를 나타내는 전광판이 걸려있다.

9일 일본 도쿄 증권시장에 니케이 지수를 나타내는 전광판이 걸려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일본 정부의 대담한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습니다. 타이완에서 지진으로 붕괴된 건물의 부실 시공 의혹이 제기되면서, 건축업자가 체포됐습니다. 캐나다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연합군을 통한 공습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미 국가정보국장은 ISIL이 미국을 직접 공격할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먼저 일본 경제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오늘(9일) 일본에서는 증시가 폭락하고,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금융 시장이 요동을 쳤습니다. 일본 경제는 세계 3위 규모지만 오랜 침체에 빠져있는데요. 아베 신조 총리 정부 들어 ‘아베노믹스’라고 불리는 대담한 경기부양책을 펴왔지만, 여전히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기 때문에 안전한 투자처로 투자자들의 돈이 몰리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진행자) 증시가 얼마나 내려갔나요?

기자) 오늘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 주가지수는 전날보다 5.4%나 내려갔는데요. 하루 만에 5% 넘게 내려간 건 폭락이라고 부를 만 합니다. 종목별로도 대부분 종목들이 다 내려갔고요, 특히 금융이나 수출 업종의 낙폭이 컸다고 합니다. 주식 거래는 기업의 지분을 사고 파는 것인데, 일반적으로 경기에 대한 기대가 높아져서 주식 시장에 돈이 몰리면 올라가고, 반대로 돈이 빠질 때는 내려갑니다.

진행자) 국채 금리가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있군요?

기자) 국채는 국가가 발행하는 채권인데요. 보통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높을 때는 투자자들이 안전한 투자처를 찾으면서, 주식보다는 국채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오늘 일본에서는 국채로 돈이 몰리면서,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처음으로 장중 마이너스까지 내려갔었는데요. G7, 주요 7개국 정부가 발행하는 국채 금리가 마이너스로 내려간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시장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정부 채권을 가지고 있으려고 한다면서, 현재 위험 자산에 투자하기에 좋은 시점이 아니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얼마 전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었는데요. 아직 별다른 효과가 없나요?

기자) 반짝 효과가 나타나는 듯 했지만 이어지진 않고 있습니다. 인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게 지난달 29일 이었는데요. 발표 직후에는 증시가 급등하고 엔화 가치도 급락하는 등 효과가 보이는 듯 했지만,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건 시장에 돈이 돌게 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마이너스 금리는 말 그대로 시중 은행이 일본은행에 돈을 맡기면 이자를 주는 게 아니라 오히려 수수료를 부과하겠다는 것인데요. 그러니까 시중 은행들이 돈을 맡겨두지 말고, 더 많이 대출해주라는 것이죠. 그래서 시중 금리는 내려가고 엔화 가치는 더 떨어질 거란 예상이 나왔지만, 오늘 달러 당 엔화 환율이 1년 만에 114.24엔까지 하락하면서 엔화 가치는 더 올라갔습니다. 이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엔화를 보유하려는 투자자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엔화 가치가 올라간다는 것은 그만큼 일본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이 내려가고, 수출하기 어려워 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진행자) 아베노믹스가 왜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까?

기자) 전문가들은 일본 국내외적인 요소를 모두 지적하고 있는데요. 우선 전세계적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높습니다. 유가의 추가 하락 가능성도 경제 불확실성을 높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한편 국내적으로는 단순히 시장에 자금을 투입하는 부양책으로는 장기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인데요. 전문가들은 일본 기업들의 소유 구조 개선과 농업, 에너지 분야의 개혁, 노동법 개정 등 보다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또, 일본은 대표적인 고령화 국가로 노동 인구의 계속된 감소가 예상되는데요. 그래서 경기 부양을 위해서는 여성의 노동 참여나 이민자들의 노동 시장 유입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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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번에도 아시아 관련 소식입니다. 주말 타이완에서 발생한 지진 소식을 전해드렸었는데요.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의 건축업자들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다고요?

기자) 부실 시공으로 건물이 무너지면서 인명 피해가 더 커졌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타이완에서는 지난 6일 새벽 발생한 지진으로 현재까지 41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고, 100여명이 실종 상태인데요. 사망자의 대부분인 39명이 타이난시에서 무너진 17층짜리 웨이관진룽 빌딩에 있다가 희생됐습니다. 이 건물이 부실 시공으로 지어졌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겁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단순히 지진 때문에 건물이 무너진 것이 아니라, 부실시공도 이유가 됐다는 건가요?

기자) 현장에서 발견된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부실 시공의 흔적이 발견됐는데요. 문제의 웨이관진룽 빌딩이 무너질 당시 현지 언론들은 마치 두부가 무너지듯 맥없이 쓰러졌다고 묘사했었습니다. 그런데 건물 잔해를 보니 건물 벽과 기둥 사이 콘크리트와 철근 사이에 양철 깡통과 스티로폼 같은 것들이 다량으로 발견됐는데요. 건축비용을 줄이기 위해 정상적인 자재 대신에 이런 물건들을 채웠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타이난 검찰은 이 건물의 건축업자인 린밍후이 전 웨이관건설 사장 등 3명을 체포해서 조사했는데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법원에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타이난에서는 모두 9동의 건물이 무너졌고요, 10여 동은 안전에 문제가 있어서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추가 구조소식은 없습니까?

기자) 어제(8일) 이후에는 없습니다. 어제 잔해 속에서 8살 소녀와 20대 이모가 지진 발생 60여 시간 만에 구조되는 등 희망적인 소식도 들렸지만, 이후 추가 소식은 없습니다. 지진이 발생했을 때 생존자가 살아있을 가능성이 높은 시간을 72시간으로 보고 구조의 ‘골든 타임’이라고 부르는데요. 이제 이 골든 타임은 지났지만, 희망을 놓지 않고 수색과 구조 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타이난 당국은 경찰과 소방대원 등 4천 명이 넘는 구조인력과 150여대의 차량이 동원됐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현재까지 320명이 구조됐는데, 여전히 실종자 100명 정도가 건물 잔해 등에 갇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래서 최종 사망자는 지금까지 확인된 41명외에도 100명을 넘어설 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여러 나라가 지원 의사를 밝히고 있는데, 미국 정부도 긴급 지원을 보냈다고요?

기자) 미국 국무부의 존 커비 대변인은 어제(8일) 정례브리핑에서 미 국제개발처를 통해 50만 달러의 긴급 구호 자금을 타이완 적십자로 보냈다고 말했습니다. 또 앞으로 추가적인 지원을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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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캐나다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연합군을 통한 공습을 중단하기로 했다고요?

기자) 공습을 중단하는 대신, 훈련 임무 등의 지원 병력은 늘리기로 했는데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오는 22일부터 캐나다의 IS 공습을 중단할 것이라면서 현지에 파견한 6대의 전투기도 철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그럼 연합군 임무에서 완전히 빠지는 겁니까?

기자) 그렇지는 않습니다. 공중 급유와 정찰 임무는 계속 수행하고요, 또 현지 병력도650명에서 830명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이들은 주로 이라크 북부에서 쿠르드 병력의 훈련 지원 등의 임무를 맡게 됩니다.

진행자) 미국은 최근 ISIL이 수세에 몰리고 있다면서, 이들을 더욱 압박하기 위해 동맹국들의 지원을 요청했었는데...캐나다의 공습 중단은 타격이 되겠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트뤼도 총리는 선거 전부터 이라크와 시리아에서의 공습 중단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만큼 예상됐던 일입니다. 트뤼도 총리는 어제도 미군 주도의 연합군 공습이 단기적으로는 유용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지역 안정에 기여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트뤼도 총리와 통화하고, 최근 ISIL 대응 작전의 성과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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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지구촌 소식 한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제임스 클래퍼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오늘(9일) 미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했는데요. 이슬람수니파무장단체, ISIL이 올해 미국을 직접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요?

기자)그렇습니다. 클래퍼 국장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현재 미국의 국가안보에 대한 전세계 위협 상황에 대해 보고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미국의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것으로 이란 핵과 북한 핵 문제, 사이버 안보, ISIL의 위협 등이 지적됐습니다. 이 가운데 특히 ISIL이 올해 미국에 대해 직접적인 공격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혀 주목됩니다. 클래퍼 국장은 또, ISIL이 유럽에 또 다른 테러 공격을 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진행자) 클래퍼 국장이 이날 청문회에서 아주 강경한 어조로 ISIL의 테러 위협을 우려했다고 하죠.

기자) 네,클래퍼 국장은 ISIL과 산하 8개 지부가 가장 위험한 테러 집단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클래퍼 국장은 ISIL 조직원들이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면서, 역사상 그 어느때보다 지금이 가장 테러분자들에게는 천국이라고 말했습니다. 클래퍼 국장은 또 구체적인 수치를 들어 설명했는데요. 현재 ISIL에는 3만6500명의 외국인 전투원들이 있으며 이들 중 적어도 6천6백명은 서방 국가 출신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시리안 난민과 관련한 우려도 나왔군요.

기자) 네, ISIL조직원들이 이라크와 시리아 난민으로 가장해 국경을 넘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클래퍼 국장은 난민들에 대한 관용을 악용해서 ISIL 조직원들이 난민들 속에 섞여들어올 수 있으며, 이들은 합법적 여행자 신분을 위해 여권을 위조할 수 있는 기술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이날 상원 청문회에는 빈센트 스튜어트 국방정보국(DIA) 국장도 참석했는데요. 스튜어트 국장은 어떤 이야기를 했습니까?

기자) 네, 스튜어트 국장은 현재 ISIL이 장악하고 있는 이라크 모술 시를 탈환하는게 올해 안에는 힘들 것같다고 토로했습니다. 한편 클래퍼 국장은 또다른 국제테러조직인 알카에다가 최근 몇년 새 ISIL에 밀렸지만 2016년에는 힘을 더 모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구촌 오늘’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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