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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증후군'으로 이혼 결심 늘어...한류열풍 타고 화장품 수출 급성장


설 연휴 나흘째인 9일 귀경객들이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 내려 귀가하고 있다.

설 연휴 나흘째인 9일 귀경객들이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 내려 귀가하고 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오늘도 VOA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은 설 연휴가 계속 되고 있군요? 공식적인 연휴가 내일(10일)까지 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차례로 대표되는 설 행사도 치렀고, 고향과 친지방문에 이어 일상으로 돌아가기 전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하는 때가 바로 오늘 내일입니다. 어제 밤 늦게까지도 서울과 수도권으로 돌아오는 자동차의 행렬이 고속도로 마다 이어져 ‘귀경전쟁’ 중임을 알렸구요. 오늘 하루 인천국제공항에서는 9만7천여 명이 한국으로 돌아왔고, 7만1천명이 한국을 떠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명절 즈음이 되면 ‘명절증후군’이라는 말도 회자되던데, 올해도 관련 소식이 나온 것 같더군요. ‘명절증후군’이라는 것이 무엇입니까?

기자) 주로 명절에 음식준비에 집안일이 많아지는 주부들이 겪는 심리적, 육체적 불편함을 명절증후군이라고 합니다. 명절이 다가오면 머리가 아프고, 잠이 잘 오지 않고, 속이 불편하고 우울한 증상 등이 다양하게 나타나는 데요. 최근에는 주부들 뿐 아니라 남편들도, 취업하지 못한 청년과 미혼자, 시어머니들의 명절증후군 증상도 적지 않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가족 친지들이 모이는 ‘명절’이 꼭 즐겁지만은 않은 사람들도 많다는 것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차례상에 가족 친지들의 며칠간의 식사를 책임져야 하는 주부들에게는 육체적인 부담도 되고, 마음이 맞지 않는 가족들과의 갈등이 불거지는 경우가 많은 때인데요. 명절이 지나고 나면 실제 ‘이혼’을 결심하는 부부가 크게 늘어난다고 합니다. 이런 추세는 국가 통계로도 확인할 수 있는데요. 통상 ‘설’이 있는 2월과 ‘추석’이 있는 9월의 다음달에는 한달 전에 비해 이혼 건수가 늘어난다고 합니다. 예를 들자면 2월에 이혼신고 건수가 7800건인데 비해 3월에는 9200건, 9월의 이혼 신고 건수가 8800건인데 비해 10월은 9800건이었는데요. 한해만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고 2000년초반부터 유사한 상황이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어 ‘명절 이혼’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명절이 주부들의 해묵은 감정을 폭발시켜 부부관계를 파국에 치닫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고, 시댁위주로 지내야 하는 명절 문화의 부당성을 호소하는 시기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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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다음 소식 들어볼까요? 한국이 개발도상국으로 파견하는 교육인력의 규모를 크게 늘렸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공적개발원조(ODA) 차원에서 해외파견이 한국의 교원의 수가 한해 20명에서 올해는 300명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한국이 한국을 성장시킨 교육경험을 개발도상국가에 무상으로 지원하는 교육원조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의미인데요. 2013년부터 시작된 한국의 교육원조 지난해 까지는 해마다 20명씩, 총 60명 파견에 그쳤지만 올해는 기존에 지원하던 개발도상국가와 한국 교원을 요청한 몇 개 나라에 모두 300명의 교원을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로 위상이 달라진 ‘한국’을 이야기할 때가 많은데 교육분야도 마찬가지군요.

기자) 대표적인 것이 1970년대 평화봉사단이라는 이름으로 한국사람들에게 영어를 가르쳐줬던 미국 청년들이 있었습니다. 시골 학교에서도 현지인에게 영어를 배울 수 있는 커다란 교육기회를 받았던 나라가 한국이었는데요. 이제는 지우간다와 에티오피아, 스와질란드, 칠레, 말레이시아, 피지,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등에 한국이 비용을 부담하며 교원을 파견하고 있고, 올해는 한국 교원을 요청한 중국과 요르단, 아랍에미리트(UAE) 등 15개 나라가 비용을 내며 한국 교원을 초청한 것입니다.

진행자) 해외로 파견되는 한국 교원들은 어떤 분야의 교육을 제공합니까?

기자) 수학, 과학 과목에 한국어까지 학교 수업을 지원하는 교사도 있구요. 정보컴퓨터기술(ICT)와 교육자문 분야 교원도 있는데, 교원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예비교사나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 교사를 준비하고 있는 교육대와 사범대 학생들도 방학 중 짧은 기간 교육봉사를 나설 수 있도록 문이 열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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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한국화장품의 수출시장이 크게 성장했다는 소식, 서울통신 오늘의 마지막 소식으로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한국 드라마, 한국 대중음악에 대한 관심이 한국 화장품으로 이어져 수출시장에서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 보건산업진흥원이 9일 발표한 ‘2015년 화장품산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1조9천959억원(16억6700만달러)으로 2013년에 비해 34.2%가 증가했습니다. 관세청도 최근 관련 자료를 발표했는데요. 2015년의 화장품 수출액은 2014년에 비해 52.7% 늘어난 3조8405억원(29억2948만달러)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1년 사이에 34%, 52.7% 넘게 수출이 늘었다는 것 정말 주목 받을 만 한 규모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본산, 프랑스산, 미국산 화장품을 부러워하며 비싼 돈을 주고 구해 쓰던 때가 있었습니다. 외국을 다녀오는 지인에게 부탁을 하거나 선물 받는 것이 자랑인 때도 있었는데요. 한국 드라마를 즐겨보던 외국사람들이 드라마 속 인물의 피부와 화장법에 관심이 커지고, 한국 연예인들이 현지에서 광고하는 한국 화장품을 구매해 쓰거나 한국 여행길에 화장품을 사서 가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2010년 한국 화장품의 해외수출은 6천902억원이었고, 2011년에는 2천억원이 증가, 2012년에는 3,500억원이 증가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는데요. 2015년의 수출규모를 보니 2010년의 5배 넘게 커졌고, 화장품 수입 대비 수출 규모를 비교하는 무역수지는 2014년부터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진행자) 한국 화장품, 어느 나라로 가장 많이 팔립니까?

기자) 한국 드라마와 대중음악의 인기가 많은 순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습니다. 중국. 홍콩에 이어 일본이 1.2.3위를 기록하고 있구요. 미국과 대만, 태국, 싱가포르,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러시아가 한국화장품의 주요 수출국으로 확인됐는데요. 화장품 기업들의 수출성과에 정부기관들도 나서고 있습니다. 화장품 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과 해외시장에 한국화장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홍보의 장을 여는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성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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