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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지원 회의, 100억 달러 출연 약속...콜롬비아 지카 사망자 확인


시리아 정부군이 4일 반군이 점령한 알레포 지역에 공습을 가한 후 마을 주민들이 폐허가 된 건물 잔해를 바라보고 있다.

시리아 정부군이 4일 반군이 점령한 알레포 지역에 공습을 가한 후 마을 주민들이 폐허가 된 건물 잔해를 바라보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국제사회가 내전 중인 시리아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위해 100억 달러의 자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유엔 실무그룹이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가 부당하게 자유를 구속 받고 있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콜롬비아에서 지카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가 확인됐습니다.

진행자) 먼저 시리아 국제회의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어제(4일) 영국 런던에서는 시리아 인도적 지원을 위한 국제회의가 열렸습니다. 미국 등 참가국들은 이를 위해 올해 모두 합쳐서 100억 달러 이상을 내놓기로 했는데요. 2020년까지 추가로 50억 달러도 모금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33억 달러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한 것이고, 그만큼 시리아의 인도적 상황이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회의에 참석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국제사회가 하루 만에 단일 사안에 대해 이렇게 많은 지원금을 모은 적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나라 별로는 어떤가요?

기자) 미국은 올해 8억9천 만 달러를 포함해 10억 달러를 추가 지원하기로 했고요, 독일이 올해 13억4천만 달러를 포함해, 2018년까지 25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영국은 2020년까지 17억 5천만 달러, 노르웨이도 2020년까지 11억7천만 달러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이번 회의의 공동 개최국인데요. 이번 회의에는 이들 외에도 25개국이 참가했고, 총 100억 달러 이상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오랜 내전으로 시리아 난민들이 끔찍한 고통을 겪고 있다면서, 도움을 호소하는 이들의 목소리에 모두가 응답할 때라면서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시리아에서 내전으로 많은 난민이 발생했죠?

기자) 시리아에서는 지난 5년간의 내전으로 25만 명이 숨지고 1천백만 명가량의 난민이 발생했습니다. 이 가운데 460만 명 정도는 외국으로 탈출한 사람들이고요. 나머지는 고향을 떠나 시리아 국내에서 떠돌고 있습니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현재 시리아의 상황은 지옥에 가깝다고 말했고요. 케리 장관도 어제(4일) 연설에서 시리아 난민들이 살기 위해 풀과 나뭇잎을 먹을 정도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시리아는 정부군과 반군들의 교전이 계속되고, ISIL 등 테러 세력이 넓은 지역을 점령한 상태라서, 인도주의적인 지원을 위한 진입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진행자) 국제사회에서 마련된 지원금은 어떻게 쓰입니까?

기자) 인도적 지원을 담당하는 국제기구와 구호단체 등을 통해 시리아 난민 지원에 쓰이게 되는데요. 식량 등 긴급한 구호물품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난민 어린이와 청소년에 교육 기회를 주고, 성인들의 취업을 지원하는 등 이들이 희망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데도 쓰입니다. 반기문 사무 총장은 난민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는데요. 그래야만 전쟁의 피해를 입은 세대들이 커서 급진화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시리아에서는 정부군이 반군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는군요?

기자) 시리아 정부군은 러시아와 이란, 레바논 헤즈볼라의 지원을 받아 최근 반군에 대한 공세를 강화해왔는데요. 서방의 지원을 받는 온건파 반군의 최대 거점인 북부 도시 알레포 주변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반군들은 이에 맞서기 위해 외부에서의 추가 무장 지원을 요청했고요. 또 현지 주민들이 정부군의 공격을 피해 북쪽 터키 국경 쪽으로 탈출하고 있는데요. 터키 정부는 7만 여명의 시리아인들이 자국 국경을 향해 탈출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한편 오늘(5일) 아침에도 시리아 정부군의 공세와 관련해 새로운 소식이 들어와있는데요. 북부 알레포에 이어 남부에서도 시리아 정부군이 공세를 강화하면서, 반군 거점인 다라 시 인근 아트만이라는 마을을 점령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라를 공략하기 위한 보급로를 확보한 겁니다.

진행자) 이런 시리아 정부군의 공세를 이유로 시리아 반정부 대표들은 정부와의 평화회담을 거부했는데, 평화회담과 관련해 새로운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반정부 대표들이 회담을 거부하면서, 회담을 중재한 스테판 데 미스투라 유엔 특사가 지난 3일 회담의 일시 중단을 선언했는데요. 이후 새로운 움직임은 없었습니다. 한편 어제(4일) 국제회의에 참석한 서방국 대표들은 러시아가 시리아에서 민간인에 대한 공습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고요. 옌스 슈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도 오늘(5일) 네덜란드에서 열린 안보회의에서, 러시아가 ISIL 등 테러 세력이 아닌 아사드 정부에 반대하는 반군을 겨냥한 공습을 주로 강화했으며, 이는 전쟁을 끝내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침해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자국은 테러 세력을 공격하고 있으며, 이들을 격퇴하기 전 까지는 공습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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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유엔 실무그룹이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가 부당하게 자유를 구속 받고 있다는 결정을 내렸다고요?

기자) 국제 사회의 많은 관심을 모은 결정인데요. 유엔 자의적 구금 실무그룹이 그런 결정을 담은 공식 성명을 내놨습니다. 어산지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도 계실텐데요. 어산는 인터넷 고발 웹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로, 몇 년 전 이라크와 아프간 전쟁에 관한 미군의 기밀 문서와 미 국무부 외교 문서 등을 공개해 큰 파문을 일으켰었습니다.

진행자) 현재는 어떤 상태입니까?

기자) 어산지는 폭로 사건과는 별도로 스웨덴에서의 성추행과 성폭행 혐의로 체포 영장이 발부된 상태인데요. 영국에서 범죄인 송환에 관한 재판을 받고 보석으로 풀려난 후, 런던의 에콰도르 대사관으로 피신해서 3년 6개월 째 도피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체포될 것을 우려해서 대사관에서 나오지 않고 있는데요. 어산지는 스웨덴으로 송환될 경우 다시 미국으로 송환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또 그동안 자신에 대한 성추행 등의 혐의도 부인하면서, 미국으로 송환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주장해왔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유엔 실무그룹은 어산지가 부당하게 자유를 구속당하고 있다고 했으니까, 어산지의 손을 들어준 거군요?

기자) 그런 셈입니다. 유엔 자의적 구금 실무그룹은 성명에서 어산지가 현재 처해 있는 상태는 자의적 구금에 해당한다면서, 이런 자의적 구금 상태가 종식되고, 신체와 이동의 자유가 존중돼야 하며, 구금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 보상을 받을 권리도 줘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어산지는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어산지는 앞서 유엔 실무그룹의 결정이 나면 재판을 받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요. 아직 유엔 실무그룹의 결정이 나온 후 이에 대한 반응은 내놓지 않은 상태입니다. 따라서 오늘(5일) 중으로라도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영국과 스웨덴 정부가 유엔 실무그룹의 결정을 수용할 지의 여부가 중요한데, 어떻습니까?

기자) 영국 정부는 유엔 실무그룹의 결정과 관계 없이 스웨덴과의 범죄인 인도 협정에 따라 어산지가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나오면 곧바로 체포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스웨덴 정부도 실무그룹의 이번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재판을 진행할 것임을 밝혔는데요. 두 정부 모두 실무그룹의 결정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실무그룹 결정은 법적 구속력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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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마지막으로 오늘도 지카 바이러스 관련 속보 알아보겠습니다. 우려되는 소식들이 계속 들리고 있군요?

기자) 지카 바이러스는 임신부가 감염될 경우 신생아의 소두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머리와 뇌가 정상보다 작아서 장애를 일으키거나 사망할 수도 있는 치명적인 증상입니다. 하지만 성인들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돼도 아예 아무런 증상이 없거나 열이나 발진, 관절통 같은 비교적 가벼운 증상만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오늘 콜롬비아 정부는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성인 환자 3명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성인에게도 치명적일 수 있다는 우려를 갖게 하는데요. 이들 환자들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희귀한 신경질환인 길랭바레 증후군을 앓다가 사망했다고 합니다.

진행자) 길랭바레가 증후군이 치명적인 가보군요?

기자) 길랭바레 증후군은 환자의 면역 체계가 신경계를 공격해서 신체 마비를 일으키는 희귀한 질환입니다. 하지만 사망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드문데요. 이번에 지카 바이러스 감염으로 길랭바레 증후군을 앓던 환자 3명의 사망이 확인된 겁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도 이번 주 지카 바이러스 국제비상 사태를 선포하면서, 지카 바이러스가 소두증 외에도 길랭바레 증후군 등 희귀 신경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진행자) 콜롬비아에도 지카 바이러스가 많이 확산돼 있습니까?

기자) 브라질 다음으로 많이 확산됐는데요. 최소 2만 명 이상이 지카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중에는 임신부도 있는데요, 하지만 특이한 점은 브라질 처럼 신생아 소두증이 증가했다는 보고는 없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브라질에서 크게 증가한 소두증이 지카 바이러스 외에 또 다른 환경적 변수에 의한 것이나, 아니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구촌 오늘' 김근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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