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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평화회담 전격 중단...미국 등 환태평양 12개국 TPP 공식 서명


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유엔의 중재로 진행 중이던 시리아 평화회담이 일시 중단된 가운데, 반정부 측 리아드 히자브 조정관이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유엔의 중재로 진행 중이던 시리아 평화회담이 일시 중단된 가운데, 반정부 측 리아드 히자브 조정관이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박영서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안녕하십니까?

기자) 네, 안녕하세요?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시작하기도 전부터 난항을 겪던 시리아 평화회담이 잠정 중단됐습니다. 미국과 일본 등 12개국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공식 서명했습니다. 신생아의 소두증을 유발할 수 있는 지카 바이러스 공포로 브라질 최대 축제인 리우데자네이루 축제를 앞두고 있는 브라질이 비상이 걸렸습니다.

진행자) 자, 먼저 시리아 평화회담 소식부터 보죠. 시리아 평화회담이 시작도 하기 전부터 위태위태하더니 결국 전격 중단됐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하지만 아주 중단된 건 아니고요. 일단 오는 25일까지로 잠정 중단되는 거라고 합니다. 스테판 데 미스투라 유엔 시리아 특사가 어제(3일)저녁, 이번 평화회담의 본부로 사용하고 있는 스위스 제네바의 한 호텔에서 반정부대표단과 회담을 가진 후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진행자)데 미스투라 특사는 회담이 이렇게 중단되는 이유를 뭐라고 밝혔습니까?

기자) 네, 데 미스투라 특사는 “솔직히 첫째 주에 회담 준비를 위한 대화를 가지고 난 뒤, 우리 쪽은 물론이고 이해 당사국들 역시 좀 더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데 미스트라 특사는 이는 회담의 실패나 끝을 의미하는 건 아니라고 강조했는데요. 그러면서 2월 25일보다 더 늦게 회담이 재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앞서 반정부 대표단 측은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 군이 회담 기간에도 반군에 대한 공습을 계속 강화해 강하게 반발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시리아 반정부 대표단인 ‘최고협상위원회’의 리아드 히잡 대표도 어제(3일) 기자회견을 가졌는데요. 이렇게 회담이 중단된 것은 시리아 정부 때문이라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히잡 대표는 특히 시리아 정부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시간만 벌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시리아 반정부 대표단인 '최고협상대표단'은 또 인터넷 단문 전달 사이트인 트위터에 어떤 가시적인 진전이 있기 전까지 회담장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시리아 반정부대표단은 오늘(4일) 제네바에서 철수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데 미스투라 특사도 시리아 정부측의 처사를 비판하는 듯한 언질을 줬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데 미스투라 특사는 어제 성명에서 시리아 정부가 반군이 점령하고 있는 지역의 민간인들을 위해 식량이나 의료품 전달 등 인도적 지원을 하는 데 실패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반정부대표단의 히잡 대표 역시, 인도적 지원을 위해 회담에 참여했지만 예상과는 반대 상황이 벌어졌다며 시리아 정부를 비난했습니다.

진행자) 사실 이런 인도적 지원과 반군 지역에 대한 공습 중단 등은 당초 이번 평화회담에 앞서 반정부 대표단이 내건 협상의 전제 조건 아니었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당초 시리아 정부가 공습 중단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나오는 바람에 평화회담 자체가 성사되기 어려울 듯 했습니다. 하지만 유엔 특사의 중재 하에 시리아 정부가 인도적 지원을 하는 조건으로 협상에 임했는데요. 이마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반정부 대표단은 비난했습니다. 한편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군은 최근 며칠 반군 거점 지역인 시리아 북부 알레포 일대에 대한 공습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시리아 정부 측은 평화회담 중단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기자) 네, 시리아 정부 대표인 바샤르 알자파리 주 유엔대사는 반군측은 제네바에 도착한 이래 줄곧 데 미스투라 특사와의 회담을 거부해왔다면서 회담 결렬의 책임을 반정부대표단으로 돌렸습니다. 시리아 정부는 또 반정부대표단인 최고협상위원회의 대표성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 시리아 평화회담은 시리아의 오랜 내전을 중단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장으로서 상당히 기대를 모았는데, 결국은 이렇게 일단은 무산됐군요.

기자) 네, 현재 반정부 대표단이 인도적 지원에 있어 어떤 실질적인 진전이 있기 전까지는 절대 제네바에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기 때문에 데 미스투라 특사가 말한 대로 2월 25일경, 회담이 다시 성사될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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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 입니다. 미국과 일본을 비롯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 12개 나라를 한데 아우르는 거대한 경제 공동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드디어 정식 서명됐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세계 최대 자유무역조약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12개 회원국이 참가한 가운데 뉴질랜드 오클랜드 시에서 현지 시각으로 4일 정식 서명식이 열렸습니다. 이 서명식에는 존 키 뉴질랜드 총리와, 마이클 프로먼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 등 12개국 대표들이 참가했습니다.

진행자) TPP가 출범하게 되면 전 세계 경제의 40%를 차지할 거라고 하는데요. 어떤 나라들로 구성돼 있습니까?

기자) 네, 미국과 캐나다, 호주, 일본, 멕시코,칠레, 페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브루나이, 그리고 뉴질랜드입니다. 원래는 4개 나라로 출발했다가 2008년 미국과 호주, 캐나다, 일본 등이 관심을 보이면서 판이 아주 커졌습니다. 참고로 한국은 현재 TPP 참여 의향을 보인 나라로 분류돼 있습니다.

진행자) 이 TPP 가입은 미국의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임기 내 꼭 이루고 싶어 한 숙원사업 가운데 하나였죠?

기자) 그렇습니다.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사실 첫 취임 이듬해부터 이를 추진해왔지만 이런저런 반대에 부딪혀 그동안 지지부진했는데요. 하지만 지난해 미 의회에서 공화당의 주도로 TPP 가입을 위한 법안들이 통과되면서 TPP 가입에 성큼 다가서게 됐었습니다.

진행자) 바락 오바마 대통령, 이번 TPP 정식 서명식을 바라보는 감회가 남다르겠군요.

기자) 물론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곳 워싱턴 시간으로 어제 (3일) 성명을 발표했는데요. TPP 서명을 열렬히 환영하면서 TPP로 인해 미국이 국제사회에서는 지도력을 더 강화하고, 국내적으로는 일자리 창출을 비롯해 경제가 더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특히 TPP가 21세기에 규칙을 만드는 국가는 중국 같은 나라가 아니라 여전히 미국이 되게 해줄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서명식이 열린 뉴질랜드에서는 TPP에 반대하는 시위가 곳곳에서 있었다고 하죠?

기자)네, 서명식이 열린 오클랜드 시와 웰링턴 등 뉴질랜드 주요 도시에서 수백 명의 시위대가 TPP 반대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들은 정부가 국민의 지지 없이 TPP에 서명한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TPP 반대자들은 TPP 때문에 국내 시장에 외국산 상품이 넘쳐나 국내 중소 업체들이 위험에 빠지고,국내 노동자들의 일자리가 빼앗길 것이라는 이유 등을 들어 반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회원국들이 협정문에 서명했다고 해서 곧바로 발효되는 건 아니죠?

기자) 아닙니다. 이제 각 회원국은 의회의 비준을 받아야 하는 절차가 남아있습니다. 협정문 서명일로부터 2년 안에 회원국 전부가 의회 비준 등 필요한 절차를 모두 끝내면 그로부터 60일 후에 정식 발효되는데요, 하지만 당장 미국만 해도 공화당 소속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가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 뒤에나 이를 심의하겠다고 벼르고 있어 오바마 대통령 임기 내에 의회 비준을 보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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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지구촌 오늘 마지막 소식입니다. 브라질 최대 축제가 내일(5일)부터 시작됩니다. 하지만 지금 브라질에는 신생아 소두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가 크게 유행하고 있어 비상이 걸려있다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브라질 카니발, 세계 3대 축제 가운데 하나로 꼽히죠. 흔히 삼바 축제로도 불리는데요. 내일(5일)부터 시작돼서 다음주 10일까지 계속됩니다. 브라질 축제는 도시 곳곳에서 열리는데요. 그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축제가 열리는 리우데자리네이루시는 올해 관광객이 10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 기간 동안 지카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될 까봐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급기야 브라질 정부가 모기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섰다고요.

기자) 네, 브라질에서는 오는 8월 하계 올림픽 대회도 열립니다. 브라질 정부는 모기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보다 축제기간인 지금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강조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브라질 축제는 노출이 심하고 성범죄가 급증하는 시기라 당국의 고민이 깊다고 합니다. 브라질 정부 당국은 오는 13일부터 전국적으로 대대적인 방역 작업과 함께 이집트 숲 모기 박멸작업을 펼칠 계획이고요. 여기에는 군인 22만 명도 동원될 예정입니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도 대국민연설을 통해 브라질이 정치, 경제 문제를 일단 접어두고 모기와의 전쟁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그런가 하면 브라질에서 낙태를 둘러싼 논란도 커지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가톨릭 국가인 브라질은 거의 대부분의 경우, 낙태를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카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면서, 새삼 낙태법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데요. 임신한 태아가 검사 결과 소두증으로 밝혀지면 낙태를 허용해야 할지 여부를 두고 현재 뜨거운 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의 플로리다 주도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요.

기자) 네, 플로리다 주는 지카바이스러스가 기승을 부리는 카리브 해와 인접해 있는데요. 최근 플로리다 주에 사는 주민 9명이 남미를 여행하고 온 후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플로리다 주는 현재 4개 군에 공중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황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구촌 오늘’ 박영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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