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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경선 공화 크루즈, 민주 샌더스 초반 선전


1일 미국 아이오와주에서 대선 첫 경선이 열린 가운데, 디모인의 유세장에 도착한 민주당 버니 샌더스 후보(왼쪽)가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오른쪽은 부인 제인 샌더스.

1일 미국 아이오와주에서 대선 첫 경선이 열린 가운데, 디모인의 유세장에 도착한 민주당 버니 샌더스 후보(왼쪽)가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오른쪽은 부인 제인 샌더스.

1일 아이오와 주에서 열린 당원대회에서 공화당의 테드 크루즈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버니 샌더스 후보가 사실상 동률을 기록했는데요. 부지영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미국 중서부 아이오와 주에서 코커스, 당원대회가 열렸습니다. 민주당과 공화당 대통령 후보를 뽑기 위한 첫 시험대였는데요. 앞서 전망과 많이 다른 결과가 나왔죠?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아이오와 주에서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예상돼 왔는데요. 현재 99% 개표가 진행된 상황에서 테드 크루즈 연방 상원의원이 28% 지지율을 보이며 1위를 차지했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이보다 4%포인트 떨어진 24%를 얻는 데 그쳤습니다. 크루즈 후보의 승리 연설 내용 잠시 들어보시죠.

[녹취: 크루즈 후보] “Tonight is a victory for courageous……”

기자) 크루즈 후보는 “오늘 밤은 아이오와와 미국 전역의 용기 있는 보수 세력이 승리한 날”이라고 말했는데요. 그동안 크루즈 후보는 자신이야말로 진정한 보수주의자이고 워싱턴 기성 정치 세력에 맞설 사람이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후보가 한때 아이오와 주에서 크루즈 후보에게 뒤지긴 했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다시 1위로 올라섰는데요.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크루즈 후보에게 패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4% 포인트, 약 6천 표 차로 졌는데요. 트럼프 후보는 아이오와 주에서 2위에 오른 것은 영광이라면서 크루즈 후보에게 패배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예비선거 과정에서 승리할 것이고 본선에서도 승리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녹취: 트럼프 후보] “We will go on get Republican……”

기자) 네, 공화당 후보 지명을 받을 것이고 클린턴 후보나 샌더스 후보, 그 누가 나오든 물리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어제 코커스 참여율이 어느 정도나 됐는지요?

기자) 에디슨 미디어 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어제 공화당 코커스에 참여한 사람의 수는 18만5천 명에 달했는데요. 사상 최고 기록입니다. 지난 2012년 코커스 때는 12만 명이 참가했는데, 그때보다 많이 늘어난 겁니다. 이번에 공화당 당원대회에 처음 참여한 사람이 10명 중 4명에 달했다고 하는데요. 아이오와 주민들이 이번 선거에 매우 큰 관심을 보였다는 걸 엿볼 수 있습니다.

진행자) 투표율이 높으면 트럼프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란 예측이 나왔었는데, 그렇지도 않았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히려 마르코 루비오 후보가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3위를 차지했습니다. 루비오 후보는 어제 23% 지지를 얻었는데요. 트럼프 후보보다 겨우 1% 포인트 뒤진 겁니다. 루비오 후보는 아이오와 주에서 높은 지지율로 3위에 오르는 걸 목표로 했었는데, 목표를 이룬 겁니다. 루비오 후보의 연설 내용 들어보시죠.

[녹취: 루비오 후보] “They told me I needed to wait my turn……”

기자) 루비오 후보는 좀 더 나이가 들 때까지 기다려라, 차례가 올 때까지 기다리란 얘기를 계속 들었다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아이오와 주에서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말했습니다. 루비오 후보는 자신이야말로 공화당을 단합할 수 있는 후보라고 주장해 왔는데요. 아이오와 주에서 예상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인 여세를 몰아서 뉴햄프셔 주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각오입니다.

진행자) 공화당 내에서는 크루즈 후보나 트럼프 후보 등 이른바 ‘아웃사이더’, 비주류 정치인에 대한 대안으로 루비오 후보가 거론되고 있는데요.

기자) 맞습니다. 이번에 아이오와 주에서 루비오 후보가 예상보다 선전하면서 이 같은 루비오 대안설이 더 힘을 얻게 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공화당은 경선 후보 수가 12명에 이르는데요. 다른 후보들 성적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크루즈 후보, 트럼프 후보, 루비오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은 모두 한 자릿수 지지율에 머물렀습니다. 신경외과 의사 출신인 벤 카슨 후보가 약 9%로 4위, 랜드 폴 연방 상원의원이 약 5%로 5위에 올랐고요.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약 3% 지지를 얻으면서 6위에 머물렀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민주당 쪽 결과 살펴보죠. 6개월 전만 해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손쉬운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됐는데요. 생각지 못했던 결과가 나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클린턴 전 장관이 버몬트 주를 대표하는 버니 샌더스 연방 상원의원과 접전을 치렀습니다. 현재 99% 개표가 진행된 상황에서 클린턴 후보의 지지율은 49.9%, 샌더스 후보의 지지율은 49.6%로 나타났는데요. 클린턴 후보가 아주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클린턴 후보 측은 일찌감치 승리를 선언했는데요. 클린턴 후보의 말 들어보시죠.

[녹취: 클린턴 후보] “Cuz’ I stand here tonight……”

기자) 클린턴 후보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됐다면서 아이오와 주민들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인들을 옹호하고 미국인들을 위해 싸우는 등 평생 해온 일을 앞으로도 계속해 나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진행자) 샌더스 후보 측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샌더스 후보는 아이오와 주에서 사실상 비겼다면서 승리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샌더스 후보] “I think people of Iowa sent a very profound……”

기자) 샌더스 후보는 아이오와 주민이 기성 정치권과 기업계, 언론에 매우 심오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아이오와 당원대회가 끝나면서 탈락자가 나오기 시작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공화당 후보들 가운데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가 어제(1일) 선거 운동을 중단한다고 선언했습니다. 허커비 전 주지사는 지난 2008년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큰 표차로 승리한 바 있는데요. 하지만 이번에는 지지 기반인 보수 기독교 유권자들의 표를 테드 크루즈 후보에게 빼앗기면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마틴 오말리 전 메릴랜드 주지사도 어제 민주당 후보 경선을 포기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말리 전 주지사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이 클린턴 후보와 샌더스 후보 간의 양자 대결 구도가 되면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고전해 왔습니다.

진행자) 다음 격전지는 뉴햄프셔 주인데요. 다음 주 화요일(9일) 뉴햄프셔 주에서 예비선거가 실시되죠?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뉴햄프셔 주에서 공화당 쪽에서는 트럼프 후보가, 민주당 쪽에서는 샌더스 후보가 크게 앞서가고 있는데요. 앞으로 남은 1주일 동안 다른 후보들이 얼마만큼이나 지지율을 따라잡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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