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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아이오와 경선 앞두고 접전


1일 미국 대통령 선거의 첫 경선이 열리는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선거 캠프 직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1일 미국 대통령 선거의 첫 경선이 열리는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선거 캠프 직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미국 대통령 선거의 각 당 후보를 뽑기 위한 첫 경선이 오늘(1일) 아이오와 주에서 열립니다. 지지율 조사에서 각 당의 선두 주자들은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요. 부지영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결전의 날이 밝았습니다. 오늘 드디어 아이오와 주에서 코커스, 당원대회가 열리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중서부에 있는 인구 3백만 명의 작은 주에 미국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아이오와 주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당원대회를 열고 대통령 후보를 뽑습니다.

진행자) 아이오와 당원대회는 미국 예비선거 과정의 첫 관문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후 예비선거 과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 각 당 후보들이 어떻게 해서든 아이오와 주에서 이기려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후보들이 막바지 선거 운동을 벌였는데요. 오늘 저녁 당원대회가 시작되기 전까지 계속 유권자들을 만나며 한 표를 호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오늘 아이오와 당원대회를 앞두고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가 지난 토요일(1월 30일) 나왔는데요.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블룸버그 통신과 디모인 레지스터가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공화당 쪽에서는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28% 지지를 얻으면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2위는 23%를 얻은 테드 크루즈 연방 상원의원으로 나타났고요. 3위는 15%를 얻은 마르코 루비오 연방 상원의원이었습니다.

진행자) 한 때 아이오와 주에서 크루즈 후보가 선두를 차지하기도 했는데, 최근 트럼프 후보가 다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군요.

기자) 맞습니다. 트럼프 후보가 점점 격차를 벌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어제(1월 31일) ABC 방송에 출연해 테드 크루즈 후보를 거짓말쟁이라고 부르면서 신랄하게 비판했습니다. 상원의원들 가운데 크루즈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면서, 동료 의원들도 크루즈 후보를 싫어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모든 세력과 협력해서 합의를 끌어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테드 크루즈 후보는 어제 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상대 후보를 모욕하는 비방전에 뛰어들고 싶지 않다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트럼프 후보의 정책은 진보적이고 자신이야말로 진정한 보수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3위를 달리고 있는 마르코 루비오 후보는 자신이 공화당을 단합할 수 있는 실용적인 후보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민주당 쪽은 어떻습니까?

기자) 민주당 쪽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45% 지지를 얻으면서 1위에 올랐고요. 버니 샌더스 연방 상원의원이 42% 지지율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습니다. 마틴 오말리 전 메릴랜드 주지사는 3% 지지를 얻는 데 그쳤습니다.

진행자) 지난주 클린턴 후보의 개인 이메일 사용을 둘러싸고 또다시 논란이 일었는데요.

기자) 네, 클린턴 후보가 국무장관을 지낼 당시 개인 이메일 서버를 사용한 게 계속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클린턴 후보가 개인 이메일 서버로 주고받은 이메일 가운데 22개가 새로 1급 비밀로 분류됐기 때문입니다. 클린턴 후보는 어제 ABC 방송에 출연해 이번 이메일 논란을 비롯해 지난 몇 년 동안 자신을 둘러싼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본 선거에서는 이런 문제가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습니다. 그동안 숱한 공격을 받았지만, 여전히 굳건하게 서 있다는 겁니다.

진행자) 참고로 클린턴 후보는 지난 2008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당시 아이오와 주에서 바락 오바마 후보에게 패한 바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당시 존 에드워즈 후보에게도 뒤지면서 3위에 머물렀는데요. 이번에 아이오와 주에서 설욕할 수 있을지 많은 사람이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클린턴 후보의 경쟁 상대인 버니 샌더스 후보도 어제(1월 31일) ABC 방송에 출연했는데요. 노동자들과 저소득층 유권자, 그리고 젊은이들이 많이 나와서 투표한다면 자신이 승리할 수 있다며 당원대회 참여를 호소했습니다. 한편, 지난 주말 진보 성향의 영향력 있는 일간지 뉴욕타임스 신문이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는데요. 공화당 후보들 가운데는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를 선언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당원대회, 영어로는 코커스라고 하는데요. 여기서 이 코커스가 뭔지 알아볼까요?

기자) 코커스, 당원대회는 쉽게 말해서 그 지역 당원들의 모임인데요. 당원대회에서는 보통 세 가지 일을 합니다. 어느 후보가 좋은지 의논해서 그 당의 대통령 후보를 뽑고요. 또 지역 지도자를 뽑고 각 당의 정강을 논의합니다.

진행자) 미국은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 체제인데요. 두 당의 당원대회 진행 방식이 같은지요?

기자)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공화당은 투표용지에 후보를 적어서 내는 비밀투표 방식과 손을 들어서 지지 후보를 나타내는 거수투표,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민주당은 조금 더 복잡한데요. 지지 후보별로 따로 줄을 서서 모입니다. 그러면 각 후보 측에서 서로 지지자들을 빼 오려고 설득 작업을 벌이고요. 당원들은 중간에 마음을 바꿔서 다른 후보 측으로 갈 수 있습니다. 공화당도 투표 전에 각 후보 측에서 마지막 설득 작업을 벌이긴 하죠.

진행자) 민주당의 경우, 최소한 필요한 인원이 정해져 있다고 하던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지자 수가 이에 못 미칠 경우, 그 후보 지지표는 무효가 됩니다. 그러면 그 후보를 지지했던 당원들은 다른 후보를 선택해야 하죠.

진행자) 오늘 언제쯤 결과가 나올까요?

기자) 오늘 코커스, 당원대회 시작 시간이 저녁 7시입니다. 보통 2시간쯤 시간이 걸리는데요. 공화당은 7시 반 경부터 결과가 들어오기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과정이 복잡하기 때문에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수도 워싱턴 디시와 50개 주는 이런 당원대회나 대중 투표인 예비선거를 통해서 그 주를 대표할 민주당과 공화당 대통령 후보를 뽑습니다. 실제로는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대의원을 뽑는 건데요. 올여름에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가장 많은 대의원을 확보한 후보가 각 당의 대통령 후보 지명을 받게 됩니다.

진행자) 오늘 얼마나 많은 사람이 당원대회에 참여하느냐, 또 어떤 사람이 참여하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하던데요.

기자) 네, 오늘 한 가지 변수가 날씨입니다. 오늘 아이오와 주에 폭설이 내릴지 모른다는 예보가 있는데요. 눈이 많이 내리면 아무래도 당원대회 참여율이 낮아지겠죠? 후보들 사이에 지지율 격차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참여율이 매우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워싱턴포스트 신문 등 일부 언론은 투표율이 높으면 공화당에서는 트럼프 후보, 민주당에서는 샌더스 후보가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민주당의 버니 샌더스 후보 같은 경우, 젊은 층의 지지를 많이 받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젊은이들이 많이 참여하면 유리할 텐데요. 학기 중이라서 학생들이 많이 참여하기 어렵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뚜껑은 열어봐야 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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