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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새 의회 ‘문민시대’ 개막…중국, 76억 달러 인터넷 금융 사기


미얀마 새 의회가 출범한 1일 아웅산 수치 여사(가운데)와 민주주의민족동맹 소속 의원들이 하원 정기회기를 참석한 후 의사당 건물을 떠나고 있다.

미얀마 새 의회가 출범한 1일 아웅산 수치 여사(가운데)와 민주주의민족동맹 소속 의원들이 하원 정기회기를 참석한 후 의사당 건물을 떠나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미얀마에서 반세기 동안의 군부 통치를 끝내고, 문민정치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새 의회가 출범했습니다. 시리아 반정부 대표들이 유엔이 중재하는 평화회담에 참가하기로 했습니다. 중국 당국에 76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사기 사건을 조사 중입니다.

진행자) 먼저 미얀마 소식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아웅산 수치 여사의 민주주의민족동맹이 주도하는 새 의회가 회기를 시작했군요?

기자) 오늘(1일)은 미얀마 역사에서 중요하게 기록될 날입니다. 지난해 11월 총선을 통해 구성된 미얀마 새 의회가 수도 네피도의 의사당에서 출범했는데요. 미얀마에서 반세기 동안 계속된 군부 통치를 끝내고, 문민정치 시대가 시작됐음을 알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미얀마의 변화를 누구보다 강하게 바란 건, 바로 지난 선거에서 야당을 전폭적으로 지지한 미얀마의 유권자들일 텐데요. 오늘 새 의회의 출범을 바라보는 감회가 새로울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미얀마에서 쿠데타로 군부 시대가 시작된 것이 지난 1962년 입니다. 이후 지난 1990년 총선에서 아웅산 수치 여사의 민주주의민족동맹이 선풍을 일으키며 압승을 거뒀지만, 군부가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아웅산 수치 여사를 감금하면서 민주주의의 시계가 멈췄었는데요. 이제 국민의 손으로 뽑은 의원들이 주도하는 새 의회가 드디어 문을 연겁니다.

진행자) 민주주의민족동맹이 전체 의석의 어느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까?

기자) 민주주의민족동맹은 지난 총선에서 선출한 의석 중 80%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미얀마 군부는 총선에 앞서 전체 의석의 4분의 1은 군부 인사에게 무조건 돌아가도록 해놓았는데요. 그래서 새 의회에서 민주주의민족동맹이 차지한 의석은 59%입니다. 여전히 확실한 다수당으로서 앞으로 주도적으로 미얀마 정국을 이끌 게 됐습니다.

진행자) 오늘 새 의장도 선출했다고요?

기자) 아웅산 수치 여사의 측근인 윈 민트 의원이 하원의장으로 선출됐습니다. 상원의장으로는 소수계 출신 의원이 뽑힐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민트 신임 의장은 국민의 뜻이 담긴 의회가 출범하는 매우 뜻 깊은 날이라면서, 모든 의원들이 민주주의를 증진하고, 인권을 촉진하며, 단합된 나라를 건설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한편 아웅산 수치 여사도 지난해 총선에서 의원으로 선출됐는데요, 오늘 의회에 등원했습니다.

진행자) 새 의회는 출범했지만, 군부 출신인 테인 세인 현 대통령의 임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죠?

기자) 3월 말 까지 입니다. 하지만 테인 세인 대통령도 지난주 마지막 의회 연설에서 평화적인 정권 교체를 약속했는데요. 테인 세인 대통령은 많은 어려움과 도전이 있었지만 끝내 민주적인 정권교체를 일궈냈다면서, 이는 미얀마 국민의 승리라고 말했습니다. 또 미얀마의 정치 세력들이 국가의 발전을 위해 계속 협력할 것을 촉구하면서, 자신도 새로 들어설 정부를 도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테인 세인 대통령은 군부 출신이지만, 지난 2011년 대통령에 취임한 후 민주화 개혁과 경제 개방을 추진하면서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진행자) 그럼 곧 대통령도 새로 선출해야겠군요?

기자) 미얀마 대통령은 의회에서 간접 선거로 정하기 때문에, 다수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이 지지하는 후보가 선출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데요. 다만 아웅산 수치 여사는 외국인 배우자나 자녀를 둔 사람은 대통령에 출마할 수 없다는 군부에서 개정된 헌법에 따라, 이번에는 대통령이 될 수 없습니다. 아웅산 수치 여사는 하지만 대통령이 되지 못하더라도, 다수당 당수로서 국정에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이미 밝힌 바 있습니다.

진행자) 누가 대통령 후보로 유력한 지도 알려졌습니까?

기자) 아직 뚜렷하게 부각된 인사는 없습니다. 아웅산 수치 여사나 민주주의민족동맹 관계자들은 극도로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서는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는데요. 아직 선거 일정도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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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번엔 시리아 평화회담 관련 소식입니다. 반정부 대표단이 입장을 바꿔서 회담에 참가하기로 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시리아 평화회담은 지난주 말 반정부 대표단이 참여를 거부하면서 반쪽으로 시작했는데요. 오늘(1일)부터 반정부 대표단도 회담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스테판 데 미스투라 유엔 시리아 특사가 밝혔습니다.

진행자) 반정부 대표단은 당초 시리아 정부가 자신들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는다면서 회담 참여를 거부했었죠?

기자) 앞서 반정부 대표단은 회담 참석의 조건으로 정부군의 공습 중단과 반군 점령지 봉쇄 해제, 인도적 지원 등을 요구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29일 시리아 정부로부터 공습 중단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으며, 따라서 회담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하지만 오늘(1일)은 입장이 바뀌었는데요. 시리아 반정부 대표단 대변인은 인도주의적 문제와 관련해 고무적이고 긍정적인 진전이 있었다면서, 앞으로 사흘간 스위스 제네바에 머물면서 회담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시리아 정부와 반정부 대표들이 직접 회담장에 마주 앉게 되는 건가요?

기자) 그렇지는 않습니다. 데 미스투라 유엔 특사가 양측을 오가면서 회담을 중재하게 되는데요. 앞서 이번 회담은 협상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협상을 시작하기 위한 기초를 다지기 위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평화회담의 최종 목표는 내전을 끝내고 선거를 통해 새로운 정부를 출범시키는 겁니다.

진행자) 하지만 걸림돌이 많다고요?

기자) 시리아 내전 사태를 종식시키기 위한 정부와 반정부 사이의 평화회담은 지난 2012년과 2014년 두 차례 열린 바 있습니다. 당시 모두 바샤르 알 아사드 현 대통령의 거취를 놓고 대립하면서 결렬됐는데요. 반정부 세력들이 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협상의 전제 조건으로 제시했었습니다. 또 반정부 세력들 사이에서도 견해 차이가 크기 때문에, 합의 까지는 매우 어려운 과정이 예상되고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진행자) 미국 정부는 내전 종식을 위한 양측의 노력을 거듭 당부했다고요?

기자)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내전을 끝낼 수 있도록, 양측이 어렵게 마련된 기회를 놓치지 말고 성실하게 협상에 임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케리 장관은 시리아 내전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인도주의적 재앙이라면서, 지난 5년간 25만 명이 숨지고 수백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는데요. 케리 장관은 또 평화회담의 동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빠른 시일 안에 확고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평화회담은 미국뿐만 아니라 러시아와 중동 국가들도 지지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시리아의 혼란을 틈타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ISIL 같은 테러조직들이 세력을 키우면서, 지역은 물론이고 세계적인 안보 우려를 갖게 하는데요. 미국과 러시아 등은 테러세력을 격퇴하기 위해 우선 시리아에서 정치적 합의를 이루고 내전을 종식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고요, 지난해 국제회의에서 유엔이 중재하는 평화회담을 열기로 합의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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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번엔 중국으로 가보겠습니다. 중국 당국이 엄청난 규모의 사기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요?

기자) 미화 76억 달러 규모의 사기 사건인데요. 중국 공안 당국은 사기사건의 중심인 ‘이쭈바오’ 관계자 21명을 체포해서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전역에서 피해자가 9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정말 엄청난 규모인데요. 사기 사건이 어떻게 벌어진 겁니까?

기자) ‘이쭈바오’는 인터넷 금융을 미끼로 사기를 벌였는데요. 돈을 빌려주려는 사람과 돈을 빌리려는 사람을 인터넷으로 직접 연결해 주는 사업을 내걸었습니다. 투자자들은 은행을 거치지 않으니까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생각에 ‘이쭈바오’에 돈을 맡겼습니다. 특히 이쭈바오는 연간 9%에서 14.6%의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말로 투자자들을 유혹했는데요. 하지만 이렇게 받은 돈은 실제 대출업 등에 투자한 것이 아니라, 사업 확장을 위한 홍보나 더 많은 투자자를 끌어들이는 미끼로만 일부 썼을 뿐입니다. 나머지는 빼돌려서 관련자들의 호화 생활 등에 썼고요.

진행자) 그러니까 '다단계 사기'라고 하는 수법이군요?

기자) 네. 미국에서는 처음 그런 수법을 쓴 사기범의 이름을 따서 ‘폰지’ 사기라고 부르는데요. 이윤을 내는 수단이 없으면서 계속해서 신규 회원을 모집해서 돈을 빼돌리는 것이죠. 이런 방식은 현실적으로 지속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대부분 나라에서 불법 사기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주모자가 누구입니까?

기자) 안휘성 출신으로 올해 34살의 딩닝이라는 인물인데요. 17살 때 학교를 중퇴했고, 어머니의 공장에서 일하면서 인터넷 판매와 접했지만 전문적인 금융 지식도 없이 지난 2014년 7월 사업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후 자금이 모이자 중국 주요 매체에 광고를 내면서 급속도로 사업을 확장했고요. 특히 중국 관영 매체도 얼마 전 딩닝을 성공한 사업가로 다룬 특집 인터뷰를 싣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어제 중국 CCTV에는 딩닝이 사기를 자백하는 모습이 방영됐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구촌 오늘’ 김근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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