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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아이오와 당원대회 열려...오바마, 취임 후 첫 이슬람 사원 방문


미국 대선 예비선거를 하루 앞둔 지난달 31일 아이오와 주 유권자들이 민주당 경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유세를 듣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자료사진)

미국 대선 예비선거를 하루 앞둔 지난달 31일 아이오와 주 유권자들이 민주당 경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유세를 듣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자료사진)

미국 내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김현숙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월요일(1일) 아이오와 주에서 각 당의 대통령 후보를 뽑기 위한 예비선거 과정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립니다. 이 소식 먼저 전해 드리고요.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수요일(3일) 취임 후 처음으로 이슬람 사원을 방문한다는 소식, 또 지난해 미 프로풋볼리그(NFL)에서 뛰는 선수들의 뇌진탕 건수가 급증했다는 소식 차례로 전해드립니다.

진행자) 첫 소식 보겠습니다. 몇 시간 있으면 아이오와 주에서 코커스, 당원대회가 열리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중서부에 있는 인구 3백만 명의 작은 주에 미국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아이오와 주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당원대회를 열고 대통령 후보를 뽑습니다.

진행자) 아이오와 당원대회는 미국 예비선거 과정의 첫 관문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후 예비선거 과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 각 당 후보들이 어떻게 해서든 아이오와 주에서 이기려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후보들이 막바지 선거 운동을 벌였는데요. 당원대회 시작 전까지 계속 유권자들을 만나며 한 표를 호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아이오와 당원대회를 앞두고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가 지난 토요일(1월 30일) 저녁에 나왔는데요.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블룸버그 통신과 디모인 레지스터가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공화당 쪽에서는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28% 지지를 얻으면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2위는 23%를 얻은 테드 크루즈 연방 상원의원으로 나타났고요. 3위는 15%를 얻은 마르코 루비오 연방 상원의원이었습니다.

진행자) 한 때 아이오와 주에서 크루즈 후보가 선두를 차지하기도 했는데, 최근 트럼프 후보가 다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군요.

기자) 맞습니다. 트럼프 후보가 점점 격차를 벌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지난 일요일(1월 31일) ABC 방송에 출연해 테드 크루즈 후보를 거짓말쟁이라고 부르면서 신랄하게 비판했습니다. 상원의원들 가운데 크루즈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면서, 동료 의원들도 크루즈 후보를 싫어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모든 세력과 협력해서 합의를 끌어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테드 크루즈 후보는 일요일(1월 31일) 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상대 후보를 모욕하는 비방전에 뛰어들고 싶지 않다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트럼프 후보의 정책은 진보적이고 자신이야말로 진정한 보수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3위를 달리고 있는 마르코 루비오 후보는 자신이 공화당을 단합할 수 있는 실용적인 후보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민주당 쪽은 어떻습니까?

기자) 민주당 쪽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45% 지지를 얻으면서 1위에 올랐고요. 버니 샌더스 연방 상원의원이 42% 지지율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습니다. 마틴 오말리 전 메릴랜드 주지사는 3% 지지를 얻는 데 그쳤습니다.

진행자) 지난주 클린턴 후보의 개인 이메일 사용을 둘러싸고 또다시 논란이 일었는데요.

기자) 네, 클린턴 후보가 국무장관을 지낼 당시 개인 이메일 서버를 사용한 게 계속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클린턴 후보가 개인 이메일 서버로 주고받은 이메일 가운데 22개가 새로 1급 비밀로 분류됐기 때문입니다. 클린턴 후보는 일요일(1월 31일) ABC 방송에 출연해 이번 이메일 논란을 포함해 지난 몇 년 동안 자신을 둘러싼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본 선거에서는 이런 문제가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습니다. 그동안 숱한 공격을 받았지만, 여전히 굳건하게 서 있다는 겁니다.

진행자) 참고로 클린턴 후보는 지난 2008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당시 아이오와 주에서 바락 오바마 후보에게 패한 바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당시 존 에드워즈 후보에게도 뒤지면서 3위에 머물렀는데요. 이번에 아이오와 주에서 설욕할 수 있을지 많은 사람이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클린턴 후보의 경쟁 상대인 버니 샌더스 후보도 일요일(1월 31일) ABC 방송에 출연했는데요. 노동자들과 저소득층 유권자, 그리고 젊은이들이 많이 나와서 투표한다면 자신이 승리할 수 있다며 당원대회 참여를 호소했습니다. 한편, 지난 주말 진보 성향의 영향력 있는 일간지 뉴욕타임스 신문이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는데요. 공화당 후보들 가운데는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를 선언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당원대회, 영어로는 코커스라고 하는데요. 여기서 이 코커스가 뭔지 알아볼까요?

기자) 코커스, 당원대회는 쉽게 말해서 그 지역 당원들의 모임인데요. 당원대회에서는 보통 세 가지 일을 합니다. 어느 후보가 좋은지 의논해서 그 당의 대통령 후보를 뽑고요. 또 지역 지도자를 뽑고 각 당의 정강을 논의합니다.

진행자) 미국은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 체제인데요. 두 당의 당원대회 진행 방식이 같은지요?

기자)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공화당은 보통 투표용지에 후보를 적어서 내는 비밀투표 방식으로 진행하는데요. 민주당은 조금 더 복잡합니다. 지지 후보별로 따로 줄을 서서 모이는데요. 그러면 각 후보 측에서 서로 지지자들을 빼 오려고 설득 작업을 벌이고요. 당원들은 중간에 마음을 바꿔서 다른 후보 측으로 갈 수 있습니다. 공화당도 투표 전에 각 후보 측에서 마지막 설득 작업을 벌이긴 하죠.

진행자) 민주당의 경우, 최소한 필요한 인원이 정해져 있다고 하던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지자 수가 이에 못 미칠 경우, 그 후보 지지표는 무효가 됩니다. 그러면 그 후보를 지지했던 당원들은 다른 후보를 선택해야 하죠.

진행자) 언제쯤 결과가 나올까요?

기자) 코커스, 당원대회 시작 시간이 아이오와 현지 시각으로 1일(월요일) 저녁 7시입니다. 공화당은 7시 반 경부터 결과가 들어오기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과정이 복잡하기 때문에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의 각 주는 이런 당원대회나 대중 투표인 프라이머리, 예비선거를 통해서 그 주를 대표할 민주당과 공화당 대통령 후보를 뽑는데요. 정확하게 말하자면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대의원을 뽑는 겁니다. 그리고 올여름에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가장 많은 대의원을 확보한 후보가 각 당의 대통령 후보 지명을 받게 거죠.

진행자) 투표율에 따라서 승패가 갈릴 수 있다고 하던데요.

기자) 네, 후보들 사이에 지지율 격차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투표 참여율이 매우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워싱턴포스트 신문 등 일부 언론은 투표율이 높으면 공화당에서는 트럼프 후보, 민주당에서는 샌더스 후보가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민주당의 버니 샌더스 후보 같은 경우, 젊은 층의 지지를 많이 받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젊은이들이 많이 참여하면 샌더스 후보가 유리할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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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입니다.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이슬람 사원을 방문한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오는 수요일(3일) 워싱턴 인근 메릴랜드 주에 있는 ‘볼티모어 이슬람 소사이어티’를 방문합니다. 지난 토요일(1월 30일) 백악관이 발표한 데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지역 사회 지도자들과 만나고 미국의 핵심 가치를 강조하는 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백악관은 특별히 이 사원을 선정한 이유가 무엇인지 밝히지 않았는데요. 이 사원은 미국 동부 연안 지역에서 가장 큰 이슬람 센터 가운데 하나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미국의 핵심 가치라면 무엇을 얘기하는 걸까요?

기자) 네, 다른 미국인들을 환영하고 편견에 반대하며 무관심을 거부하고 미국의 전통적인 종교의 자유를 수호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이 시점에서 이슬람 사원을 방문하는 목적이 뭘까 궁금한데요.

기자) 네, 백악관은 미국 이슬람교도들이 미국 사회에 이바지한 바를 기리고 종교의 자유의 중요성을 다시 확인하는 것이 이번 방문의 목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말에 프랑스 파리와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버나디노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의 영향을 받은 테러 사건이 일어나면서 미국인들 사이에 반이슬람 감정이 커지지 않았습니까?

진행자) 그렇죠. 공화당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모든 이슬람교도의 미국 방문을 당분간 금지해야 한다고 말하는가 하면, 연방 의회에서 시리아 난민 수용을 거부해야 한다는 움직임도 나왔죠.

기자) 맞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인들에게 정치인들의 반이슬람 발언을 거부하라고 촉구한 바 있는데요. 지난 몇 년 동안 이슬람 지도자들 사이에 오바마 대통령의 이슬람 사원 방문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대통령이 이슬람 사원을 방문하면 서로 포용하고 존중하란 메시지를 미국인들에게 보낼 수 있다는 겁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을 반대하는 사람들 가운데는 오바마 대통령이 이슬람 신자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죠?

기자) 네, 기독교 신자인 척하는 이슬람 신자라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있는데요.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미국인들 가운데 29%, 공화당 지지자들 가운데서는 거의 45%에 달하는 사람들이 오바마 대통령을 이슬람 신자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대통령이 이슬람 사원을 방문하는 일이 그리 쉽지만은 않았을 것이란 얘기도 있는데요. 이제 임기 마지막 해를 맞아서 이슬람 사원을 방문하기로 했다는 거죠.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5월에 유대교 사원을 방문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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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어메리칸 풋볼, 미식축구는 미국 최고의 인기 스포츠입니다. 그중에서도 미 프로풋볼리그, NFL의 결승전인 ‘슈퍼볼(Super Bowl)’은 미국 최대의 스포츠 축제라고 할 만큼 많은 미국인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올해는 다가오는 일요일인 7일, 슈퍼볼 경기가 열리죠. 그런데요, 슈퍼볼을 앞두고 프로풋볼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의 뇌진탕 건수가 지난해 급증했다는 좀 안좋은 소식이 있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프로풋볼은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보는 이로 하여금 흥분을 불러일으킵니다.

진행자) 지난해 슈퍼볼의 한 장면을 잠시 들으셨는데요. 열기가 대단하죠?

진행자) 그렇네요.

기자) 하지만 프로풋볼의 경우 몸으로 싸우는 경기이다 보니 선수들의 부상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돼 왔습니다. 특히 상대의 수비팀을 저지해야 하는 공격수의 경우 상대 팀에 머리부터 몸을 던지거나 상대 선수와 머리끼리 정면으로 충돌하기도 하는데요. 그렇다 보니 선수들이 뇌진탕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은 겁니다. 미 프로풋볼리그(NFL)가 최근 지난 네 시즌에 걸쳐 발생한 뇌진탕 건수와 관련한 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작년에 프리시즌과 정규시즌을 포함한 풋볼경기 중 발생한 뇌진탕 건수가 총 2백 71건으로 한 해 전인 2014년의 2백 6건 보다 약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규시즌만 따진다면 뇌진탕 건수가 1백82건으로 전해보다 무려 약 58%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이렇게 프로풋볼리그에서 뇌진탕 건수가 증가한 이유가 뭘까요?

기자) 네, NFL의 엘리자베스 네이블 보건 의료 최고 자문은 보고서에 나타난 수치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지난해 뇌진탕의 원인을 분석해본 결과, 머리를 보호하는 특수모자인 헬멧과 헬멧끼리 부딪치는 경우, 그러니까 머리끼리 부딪쳐 뇌진탕을 경험한 선수가 가장 많았다고 합니다. 이런 경우가 무려 92건으로 정규시즌에서 발생한 뇌진탕 건수 182건 중에서 거의 절반을 차지했는데요. 이는 한 해 전과 비슷한 비율입니다.

진행자) 경기를 할 때 선수들이 부딪히는 소리만 들어도 아찔할 때가 있는데 아무리 헬멧을 써도 충격이 대단한가 보군요?

기자) 맞습니다. 그리고 제프 밀러 NFL 보건 안전 정책 수석 부회장은 뇌진탕이 의심돼 정밀 검진을 받은 선수가 그전 해보다 2배 늘어났다고 밝혔습니다. 또 선수들이 뇌진탕 증세를 호소하는 경우도 전례없이 늘었다고 하는데요. 그만큼 뇌진탕에 대한 선수들의 경각심이 늘었다고 할 수 있겠죠. 또 의료진들 역시 선수들의 상태를 좀 더 면밀히 검토한 것도 뇌진탕 건수가 많아진 한 이유라고 하는데요. NFL은 앞서 뇌진탕 의심선수가 있으며 의료진이 경기를 중단시키고, 적절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선수 중에는 뇌진탕 증세를 본인이 알면서도 경기를 위해 그냥 참고 뛰는 경우도 있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필라델피아 이글스의 맬컴 젠킨스 선수는 경기 중 뇌진탕 증세를 자각했지만 뇌진탕으로 경기를 퇴장하는 것이 나약함을 보이는 것이라는 생각에 뇌진탕 증세를 숨긴 채 계속 경기를 뛰었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최근에는 NFL 선수들이 겪는 뇌진탕 후유증을 그린 ‘뇌진탕’이라는 제목의 영화가 나올 정도로 미국에서는 풋볼 선수들의 뇌진탕 문제가 최근 크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진행자) NFL이 뇌진탕에 걸린 선수들과의 법적인 문제로 소송에 휘말리기도 했죠?

기자) 맞습니다. 지난 2012년에 은퇴한 풋볼 선수들이 NFL측이 선수들의 뇌 손상 위험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다며 집단으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2014년에 하급심에서 NFL측에게 10억 달러 보상금과 함께 건강 검진 기준 등을 선수들에게 제시할 것으로 권고했었고요. 하지만 전직 프로풋볼 선수들은 하급심 판결이 만족스럽지 않다며 항소했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김현숙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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