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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방부 "사드와 L-SAM 중첩 운용하면 안보에 도움"


미군은 지난해 11월 태평양 웨이크섬에서 실시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THAAD)' 시험 발사에서 2기의 탄도미사일 요격에 성공했다. (자료사진)

미군은 지난해 11월 태평양 웨이크섬에서 실시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THAAD)' 시험 발사에서 2기의 탄도미사일 요격에 성공했다. (자료사진)

한국 국방부는 오늘 (1일) 사드와 한국 군이 개발 중인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을 중첩 운용할 수 있을 것이란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국과 한국 정부가 조만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의 한반도 배치 문제를 논의할 것이란 보도에 뒤이은 입장이어서 주목됩니다. 서울에서 박병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국방부는 1일 국내 기술로 개발 중인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인 L-SAM과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는 체계가 다르고 사거리도 다르기 때문에 별개의 체계라는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이에 따라 사드가 한반도에 배치된다면 한국의 국방과 안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국 국방부 문상균 신임 대변인의 1일 정례 기자설명회 발언입니다.

[녹취: 문상균 한국 국방부 대변인] “(L-SAM과 사드의 기능이) 배치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L-SAM과 사드를) 각각 우리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해서 중첩해서 운용할 수 있다면 그것은 더 안보에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

문 대변인의 이 같은 발언은 ‘L-SAM이 개발돼도 사드 배치가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 형식으로 나왔습니다.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의 핵심인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L-SAM도 고고도 요격미사일로 한국 군은 2020년대 초반까지 국내 기술로 개발을 완료할 예정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사드 배치 논란이 일던 지난해 3월에는 사드를 배치할 계획이 없다며 L-SAM과 함께 중거리 미사일인 M-SAM으로 한국 군의 독자적인 미사일 방어체계, KAMD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문 대변인의 이 같은 발언은 한국 국방부의 입장에 변화가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져 주목됩니다.

문 대변인은 그러나 미국 정부 내에서 사드 배치에 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지만 한국 측에 이와 관련한 협의 요청이 오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지난달 30일과 31일 잇달아 사드의 한반도 배치 논의를 비판하는 글을 실었습니다.

`노동신문'은 미국이 러시아와 중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사드를 배치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사드가 한반도에 배치된다면 북한에 대한 핵 위협을 증대시키고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린할 것이라고 맹렬히 비난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 통일부 정준희 대변인은 1일 북한은 사드 문제가 발생한 근본적인 원인을 스스로 해결하길 바란다고 반박했습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입니다.

[녹취: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 “ 사드 배치나 위안부 문제를 가지고 외부에 선전전을 펴는 것은 그들의 자유겠지만 북한은 이런 사안들에 대해서 근본적인 원인, 특히 사드 문제가 발생된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서 스스로 해결하길 바랍니다.”

정 대변인의 지적은 한반도에 사드를 배치하는 문제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감행했기 때문에 촉발됐다는 반박으로 풀이됩니다.

북한대학원대학교 양무진 교수는 북한이 이처럼 러시아와 중국까지 끌어들이며 사드 논의를 비판하는 것은 이 문제를 부각시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무력화시키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은 사드 문제를 부각시킴으로써 북한의 핵 보유를 정당화하고 핵실험으로 냉랭해진 중국과의 관계를 복원하려는 측면이 있다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박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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