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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탈리아 184억 달러 경협 계약...베트남 응웬푸쫑 서기장 재선출


이탈리아를 방문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왼쪽)이 25일 의회 건물에서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와 대화하고 있다.

이탈리아를 방문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왼쪽)이 25일 의회 건물에서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와 대화하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이란 정상으로는 20년 만에 유럽을 국빈 방문한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유럽과의 경제 협력과 관계 증진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베트남 공산당 전당대회에서 응웬푸쫑 서기장이 재선출됐습니다. 전세계 자유 지수가 10년째 후퇴했습니다.

진행자) 먼저 로하니 이란 대통령의 유럽 방문 소식부터 알아보죠?

기자) 로하니 대통령이 이란 정상으로는 거의 20년만에 유럽을 국빈 방문했는데요. 특히 이란은 지난해 주요 6개국와의 핵 협상 타결에 이어, 합의 이행에 따라 최근 핵 관련 제재들이 해제되지 않았습니까? 이번 방문도 그 동안 제재로 황폐해진 경제를 재건하기 위해, 유럽과의 협력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탈리아와 바티칸에 이어 오늘 프랑스를 방문하는데요. 로하니 대통령의 이번 방문에는 정부 각료들과 함께 기업인 등 재계 인사 100여명이 동행하고 있는데, 그 만큼 경제 분야에 비중을 두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진행자) 첫 방문지인 이탈리아에서도 대규모 계약을 여러 건 체결했다고요?

기자) 로하니 대통령은 이탈리아에서 마테오 렌치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는데요. 이탈리아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회담에 맞춰 두 나라가 총 184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진행자) 주로 어떤 분야인가요?

기자) 석유 생산 시설과 경제 활동을 위한 기반 건설 사업 등입니다. 이번에 체결한 총 184억 달러 규모의 계약 중 굵직한 것들로는 송유관과 석유 생산 시설 건설 사업이 40에서 50억 달러, 철강 분야 최대 63억 달러, 그리고 경제 활동을 위한 기반 시설 건설 43억 달러 등입니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로하니 대통령을 국빈으로 크게 환대했는데요. 두 정상은 두 나라가 상호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우호적이고 건설적인 대화를 계속하고, 지역과 국제사회 현안에 대한 논의도 늘려가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이란 정부는 핵 관련 제재 해제로 인한 경제적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외국 투자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 같습니다.

기자) 로하니 대통령은 핵 합의와 제재 해제로 이란이 새로운 시대를 맞았다면서, 경제 재건을 위한 해외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 8%의 경제 성장 목표도 제시했는데요. 로하니 대통령은 이번 유럽 방문의 목적도 유럽 연합과의 관계 개선과 동시에 성장과 개발, 자국 내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 이번 방문은 전환기를 맞은 이란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습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탈리아 기업인들 앞에서 행한 연설에서, 이란은 중동 지역에서 가장 안전하고 안정된 나라라면서, 외국인 투자를 위한 개방을 국가적 과제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로하니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의 만남도 관심을 모았었는데요. 어떤 대화가 있었습니까?

기자) 어제(26일) 바티칸 교황 관저에서 만남이 이뤄졌는데요. 이슬람 시아파 국가인 이란 대통령과 로마 가톨릭을 이끄는 교황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말씀하신 대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40분 간의 길지 않은 만남이었지만, 대화는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하는데요.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란이 중동 지역에서 테러를 막고 평화를 이루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종교의 공통된 가치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눴고요. 특히 로하니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자신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는 교황이 다른 나라를 방문했을 때 단골로 하던 말인데, 이번엔 이란 대통령이 교황에게 그런 말을 한 겁니다. 이란 지도자와 로마 가톨릭 교황의 만남도 1999년 이후 처음이었습니다.

진행자) 로하니 대통령이 이탈리아와 바티칸에 이어 오늘(27일) 프랑스를 방문한다고요?

기자) 파리 엘리제 궁에서 환영식에 이어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프랑스는 이탈리아와 달리 로하니 대통령을 위한 국빈 만찬은 열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탈리아 보다는 냉랭한 분위기인데요. 경제 분야에서 어떤 성과를 발표할 지 주목됩니다. 올랑드 대통령은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국제 무대 복귀는 가능하다면서,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이란이 중동 지역 긴장 완화에 기여하고, 사우디와의 관계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란이 프랑스에서 대형 항공기 구매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란 보도도 있었는데요?

기자) 로하니 대통령의 이번 방문에 앞서 이란 정부 관계자 밝힌 내용입니다. 프랑스에 본부를 둔 에어버스사 여객기 114대 구매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언급했는데요.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계약 규모는 수십억 달러에 달할 전망입니다. 이란은 오랜 경제 제재로 노후한 여객기들의 정비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새 여객기 도입이 시급한데요. 이란 의회의 관련 위원회 의원에 따르면, 앞으로 3년간 총 500여대의 여객기를 도입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란 정부는 또 핵 관련 제재가 풀리면서 외국에서 환수하게 된 자금을 외국 계좌에 계속 보관하면서, 여객기 구매 등 수입 대금 결제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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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번엔 베트남 소식입니다. 베트남 공산당 제12차 전당대회가 열리고 있는데, 응웬푸쫑 서기장이 재선출됐다고요?

기자)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이자, 앞으로 5년 임기의 새 지도부를 이끌 차기 서기장으로 쫑 현 서기장을 재선출했습니다. 쫑 서기장은 친 중국 성향의 온건 중도파고, 지난 2011년 서기장 자리에 처음 올랐었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쫑 서기장 보다는 미국과 가깝고 개혁파인 응웬떤중 총리는 물러나기로 했죠?

기자) 어제(26일)도 저희가 잠시 전해드렸지만, 중 총리는 중앙집행위원 후보에서 사퇴했는데요. 베트남은 180명의 중앙집행위원 중 16명의 정치국원을 뽑고 이중에서 서기장과 총리 등 국가지도부를 선출하기 때문에, 중 총리의 중앙집행위원 사퇴는 총리 퇴임을 의미합니다.

진행자) 중 총리는 앞서 서기장에 도전할 거란 관측까지 나왔던 인물인데, 돌연 물러난 이유에 대해 알려진 내용이 있습니까?

기자) 중 총리는 10년간 총리로 재직하면서 개혁 정책을 추진했고, 지난 몇 년간 매년 6% 대 후반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성장의 부작용으로 빈부격차와 부정부패, 국영기업들의 부실화 등도 나타났는데요. 지도부 내 친 중국 성향의 보수적인 인사들 사이에서 이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됐고, 응웬떤중 총리도 퇴임을 결정했다는 관측입니다. 이와 관련해 응웬푸쫑 서기장의 이번 전당 대회 발언이 눈길을 끄는데요. 공산주의 이념 약화와 부패, 관료주의, 방만함 등 4 가지 문제를 지적하면서, 사회주의의 길은 베트남 현실에 여전히 적합하다고 강조했다고 합니다.

진행자) 쫑 서기장은 재임에 성공하고 중 총리는 물러나면서, 개혁 정책에 제동이 걸리는 것은 아닐까요?

기자) 제동이 걸린다기 보다는 개혁 정책의 속도를 늦추고 정책 재점검에 나설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차기 총리로는 중 총리와 함께 개혁 정책을 추진한 응웬쑤언푹 부총리가 내정된 점도 개혁 기조를 유지할 거란 관측을 갖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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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전세계 자유 지수가 10년째 후퇴한 것으로 조사됐다고요?

기자) 미국 프리덤하우스가 매년 발표하는 세계 자유 지수 보고서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프리덤하우스는 매년 세계 각국의 자유 지수를 조사하는데요. 지난해 세계 72개국에서 자유 지수가 악화됐으며, 전세계적으로도 10년 째 자유 지수가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독재국가들의 계속된 탄압, 내전과 테러 공격, 전세계적인 경기 악화 등이 이유로 지적됐습니다.

진행자) 나라별로는 어떤가요?

기자) 자유가 가장 억압받는 나라로는 북한과 중국 내 티베트 자치구, 시리아, 소말리아, 에리트리아, 우즈베키스탄 등이 꼽혔습니다. 또 전 세계 195개국 중 50개국은 자유가 없는 나라로, 59개국은 부분적으로만 자유로운 나라로 분류됐습니다. 지역별로는 중동과 북아프리카가 자유가 가장 억압받는 지역으로 지적됐습니다.

진행자)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는 내전과 폭력 사태를 피해 많은 난민이 유럽으로 향하기도 했죠?

기자) 보고서는 그와 관련해서도 유럽으로 대규모 난민과 이민자들이 유입되면서, 유럽 국가들이 그동안의 높은 민주주의 기준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우려했는데요. 실제로 유럽 여러 국가들이 국경 통제를 강화하고, 국민들 사이에서도 난민에 대한 거부감이 높아졌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구촌 오늘’ 김근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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