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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케리 장관 캄보디아 방문..."시리아 평화회담 29일 예정"


26일 캄보디아 프놈펜을 방문한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6일 캄보디아 프놈펜을 방문한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캄보디아에서 양국 교역과 관계 증진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베트남에서 공산당 12차 전당대회가 열리는 가운데, 응웬떤중 총리의 정치국원 사퇴가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리아 정부와 반정부 측과의 평화회담이 2년 만에 열릴 예정입니다.

진행자) 먼저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의 캄보디아 방문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케리 장관이 아시아를 순방 중인데요. 라오스에 이어 오늘(26일) 캄보디아를 방문했습니다. 케리 장관은 훈센 총리를 비롯한 캄보디아 정부 고위 인사들을 만나 양국 교역과 관계 증진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케리 장관은 캄보디아의 정치 탄압과 인권 상황에 대한 우려도 밝혔는데요. 케리 장관은 캄보디아의 야당 지도자와도 별도의 만남을 가졌습니다.

진행자) 캄보디아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나라 중 하나 아닙니까?

기자) 지난 몇 년간 7% 대의 높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국내총생산이 1천200 달러 정도인 가난한 나라이기도 한데요. 케리 장관은 훈첸 총리와의 회담에 앞서 캄보디아가 눈에 띄는 성장을 경험하고 있다면서, 이번에 방문한 수도 프놈펜도 과거 전쟁으로 폐허가 된 인구 35만의 도시에서, 이제는 220만 명이 거주하는 현대적인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미국은 자국 주도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캄보디아가 참여하도록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캄보디아도 미국 등과의 교역 확대를 원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케리 장관이 캄보디아의 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고요?

기자) 케리 장관은 캄보디아와 미국의 양자 관계를 진전시키기 위해서는 인권과 정치 상황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케리 장관은 민주주의 정부는 모든 선출 대표들이 공격을 받거나 체포될 두려움 없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보장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케리 장관의 이런 발언은 캄보디아의 정치 상황을 의식한 것인데요. 캄보디아에서는 야당인 구국당의 삼 랭시 총재를 비롯한 유력 정치인 여러 명이 정부의 탄압을 피해 망명 상태로 지내고 있습니다. 케리 장관은 이번 방문 중 구국당 총재 대행인 켐소카 부총재와 별도로 만나기도 했습니다. 한편 케리 장관의 이번 방문에 앞서 캄보디아의 인권 지도자들은 미국이 자국과의 관계 개선에서 인권 문제를 중요한 의제로 다뤄야 한다고 촉구했었습니다.

진행자) 다음 달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주최하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가 열리는데요, 훈센 총리도 참석합니까?

기자) 참석할 예정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의 부상에 대응해 동남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해왔는데요. 캄보디아는 동남아 국가 중 친 중국 성향이 강한 나라입니다. 훈센 총리는 오늘 케리 장관과의 회담에서 다음 달 정상회의는 미국과 동남아 국가들 사이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 단계 높이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다음 달 회의에서는 미국이 주도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과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 공동 대응, 국제적인 대테러 협력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입니다.

진행자) 케리 장관이 캄보디아에 이어 중국을 방문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중국에서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관련해 중국이 안보리의 강력한 대응에 협력하고, 북한을 좀 더 강하게 압박하도록 촉구할 전망입니다. 또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싼 중국과 주변국들 사이의 갈등에 관한 우려도 전달할 것이라고, 국무부 고위 관계자가 밝혔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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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번에는 베트남으로 가보겠습니다. 베트남 공산당 12차 전당대회가 열리고 있는데요. 베트남 서열 1위인 응웬푸쫑 공산당 서기장이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고요?

기자)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여겨졌던 응웬떤중 총리가 서기장 직에 대한 도전을 포기했기 때문입니다. 베트남 언론에 따르면 공산당 대의원들은 어제(25일) 투표를 통해 중 총리의 중앙집행위원 후보 사퇴 결정을 받아들였는데요. 베트남은 180명의 중앙집행위원 중 16명의 정치국원을 뽑고 이중에서 서기장을 뽑기 때문에, 중앙집행위원에서 사퇴한 중 총리는 서기장에 도전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진행자) 중 총리가 총리 직에서도 물러나는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베트남은 정치국원 중에서 서기장은 물론이고 국가주석과 총리, 국회의장 등 국가 핵심 지도부를 모두 선출합니다. 선출 결과는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28일 발표될 계획입니다. 사실 이번 전당대회 시작 전까지만 해도 중 총리가 서기장 직에 도전할 거란 관측도 제기됐었는데요, 중 총리가 사퇴함으로써 쫑 서기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진행자) 중 총리는 그동안 적극적인 개방을 추진하면서 경제 성장을 거뒀고, 서방과의 관계도 개선됐는데요. 왜 물러나게 됐을까요?

기자) 아직 중 총리가 중앙집행위원에서 사퇴한 정확한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중 총리도 아직 직접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중 총리는 베트남의 개방 정책을 이끌어왔는데요. 베트남은 지난해에도 6.7%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미국 주도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에 참여하기도 했고요.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와 관련해서는 전통적인 우방인 중국에 강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전문가들은 중 총리의 친 시장, 친 서방 행보가 보수적인 인사들의 반대에 부딪혔을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는데요. 중 총리가 물러나면서 베트남의 개방, 개혁 기조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주목됩니다. 쫑 서기장이 연임할 경우 친 중 보수 세력에 힘이 실리면서, 개혁 속도를 조절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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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번엔 시리아 내전 사태 관련 소식입니다. 시리아 평화회담 일정이 정해졌다고요?

기자) 스테판 데 미스투라 시리아 특사가 오는 29일 평화회담을 개시할 것이라고, 어제(25일) 기자회견에서 밝혔습니다. 이번 회담은 시리아 정부와 반정부 측 대표들이 모두 참석할 예정인데요. 양측이 회담장에서 대면하는 것은 2년여 만에 처음입니다.

진행자) 일단 회담이 열리는 것만으로도 진전 아닙니까?

기자) 하지만 어제 발표에도 불구하고 과연 29일 회담 개최가 가능할지 우려 섞인 관측도 여전히 나오고 있는데요. 반정부 세력들 사이에서도 누가 회담에 참가하고 누구를 배제할지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유엔 중재 하에 시리아 평화회담을 개최하는 것은 지난해 미국과 러시아 등이 참가한 국제회의에서 결정한 사안입니다. 그리고 반정부 대표단을 선정하기 위한 회의가 지난달 사우디에서 반정부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기도 했습니다. 당초 어제(25일) 평화회담을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반정부 대표 선정에 난항을 겪으면서 회담 시작이 나흘 미뤄졌습니다.

진행자) 평화회담은 어떻게 진행됩니까?

기자) 앞으로 6개월간 시리아의 내전을 끝내고 선거를 통해 새 정부를 구성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게 되는데요. 하지만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의 거취를 놓고 시리아 정부와 반정부 세력, 그리고 시리아를 둘러싼 주변국과 미국, 러시아 등 사이에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기 때문에, 타결안 마련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데 미스투라 특사도 앞으로 2~3주간 진행할 1차 회담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가장 큰 걸림돌은 평화적인 합의를 이루려는 신뢰와 정치적 의지의 부족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미국 정부는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아시아를 순방 중인 존 케리 국무장관이 관련 발언을 했는데요. 미국 정부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면서 반정부 측을 정치적, 재정적, 군사적으로 여전히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의 역할을 포함한 시리아의 미래는 궁극적으로 시리아 정치권의 결정에 달린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구촌 오늘' 김근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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