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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상


지난 14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비버리힐스에서 제 88회 아카데미 시상식 각 부문 후보들이 발표되었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은 다음달 28일에서 열린다.

지난 14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비버리힐스에서 제 88회 아카데미 시상식 각 부문 후보들이 발표되었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은 다음달 28일에서 열린다.

뉴스의 배경과 관련 용어를 설명해드리는 뉴스 따라잡기 시간입니다. 미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영화상 중 하나인 아카데미 시상식이 다음 달에 열립니다. 시상식을 앞두고 올해 아카데미상 수상 후보들이 최근 발표됐는데요. 감독상과 남녀 주연배우상을 포함한 주요 부문 후보들이 모두 백인이어서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비판과 함께 시상식 불참 운동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아카데미 상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죠. 김현숙 기자가 소개합니다.

[녹취] 아카데미 시상식 주제 음악

세계 영화인들의 축제인 아카데미 시상식은 매년 봄, 영화의 본고장인 미 서부 LA의 할리우드에서 열립니다.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 Sciences)가 수여하는 상인 아카데미는 전해에 발표된 미국영화와 미국에서 상영된 외국영화를 대상으로 우수한 작품과 배우 등에 대해 시상을 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이자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영화상 중 하나죠. 88회를 맞은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은 2월 28일에 열립니다.

“아카데미 시상식의 역사”

제1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1929년 5월 16일 할리우드의 루즈벨트 호텔에서 열렸습니다. 첫 시상식은 2백70여 명의 영화 관계자들이 참석한 조촐한 연회 수준이었고 수상자 명단 역시 3개월 전에 이미 발표된 상태라 시상식장에서 수상결과를 알게 되는 긴장감은 덜했죠. 하지만 아카데미 시상식은 해를 거듭할수록 점점 더 규모가 커졌는데요. 그리고 1941년부터는 수상자를 미리 발표하지 않고 시상식 현장에서 수상자를 발표하는 관행이 생겨서 사람들의 흥미를 더했고 1953년부터는 TV로 생중계되면서 많은 영화애호가가 간접적으로나마 축제에 참여할 수 있게 됐죠.

[녹취] 1953 아카데미 시상식 오프닝

“아카데미상을 왜 오스카상이라고 할까?

아카데미상은 '오스카' 상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사실 아카데미를 왜 오스카라고 부르는지는 정확하게 알려진 바는 없는데요. 가장 널리 알려진 이야기로는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 사서이자 훗날 영화제 집행간부가 된 마거릿 헤릭이 무심코 내뱉은 한마디에서 유래했다는 겁니다. 마거릿 헤릭이 아카데미 시상식의 트로피를 보고는 “어머, 우리 오스카 삼촌을 똑 닮았네” 라고 말했던 것이 별명처럼 쓰이게 됐고 1939년 오스카란 이름이 아카데미 상의 별명으로 공식 인정받게 됩니다. 오스카 삼촌을 닮았다는 트로피, 과연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시죠? 영화 필름 틀 위에 서서 칼을 짚고 있는 기사의 모습을 형상화한 이 트로피는 황금색으로 번쩍번쩍 빛이 나는데요. 하지만 순금의 아니기 때문에 실제 가치는 몇십 달러에 지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영화인들이 가장 받고 싶어하는 이 트로피가 가진 명예의 가치는 돈으로 따질 수 없겠죠?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 분야”

[녹취] 2016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 발표

올해 아카데미상 남자 주연상 후보들을 발표하는 현장 소리를 들으셨는데요. 아카데미의 수상부문과 부문별 명칭은 여러 차례 바뀌었습니다. 현재는 모두 24개 부문의 경쟁부문 시상식과 공로상 등 특별상을 수여하고 있죠. 수상 부문을 보면 작품상, 남녀 주연상, 조연상, 감독상, 편집상, 음악상, 외국어영화상, 장단편 에니매이션상, 장단편 다큐멘터리 상 등의 부문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이나 배우를 선정하죠. 그리고 이렇게 다양한 부문에서 최고의 영화인을 발표하는 시상식은 늘 화제가 되곤 하는데요. 지난 2013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시상식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상을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직접 소개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녹취] 오바마 여사 아카데미 작품상 발표

당시 작품상은 주 이란 미국 대사관 점거를 소재로 한 영화 ‘아르고’가 영예의 수상작이었습니다.

“아카데미의 흥미로운 기록들”

아카데미 상의 역대 최다 수상자는 누구일까요? 바로 인기만화주인공 ‘미키마우스’를 만든 월트 디즈니입니다. 애니메이션 즉 만화영화의 대부이자 미국 대형 영화사 월트디즈니사의 창업자인 디즈니는 경쟁부문에서 무려 59번 후보에 올라 26개의 상을 받았는데요. 가장 후보에 많이 오른 후보이자 가장 많은 상을 받은 수상자로 이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습니다. 감독상 최다 수상자는 유명 고전 ‘벤허’의 감독으로 12번 후보에 올라 3번을 수상한 윌리엄 와일러 감독이고요. 연기상 최다 수상자는 1930년대부터 할리우드 최고의 여배우로 이름을 날렸던 캐서린 햅번으로 12번 후보에 올라 4번 수상했습니다. 남우주연상은 2번 수상한 배우들이 많은데요. 제85회 시상식에서 ‘링컨’으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다니엘 데이 루이스는 아카데미 최초로 남우주연상 3회 수상이라는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아카데미 시상식과 관련한 논란”

흑인 혹은 유색인종이 아카데미에서 상을 받은 것은 90년에 가까운 아카데미 역사에서 20번 안팎에 불과한데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감독상과 배우상 등 주요 부문 수상 후보들이 백인 일색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아카데미 수상자는 아카데미 회원들이 선정하는데요. 현재 아카데미에는 약 6천 명의 영화인들이 회원으로 활약하고 있지만 전체 회원 가운데 백인의 비율이 90%가 넘고 77%가 남성이라고 합니다. 아카데미의 회원 구성이 고령의 백인 남성들 위주로만 이루어졌다는 지적을 의식해서인지 영화예술과학 아카데미는 지난해 새로운 아카데미 회원 3백 22명의 명단을 발표했는데요. 임권택 감독과 배우 송강호 씨 등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인 5명이 새 회원으로 위촉돼 화제가 되기도 했죠. 하지만 올해 후보작들 역시 백인 일색으로 인종 문제가 부각되고 또 여성 영화인들의 수상이 현저히 적다는 논란도 함께 일면서 아카데미 상이 좀 더 다양성을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아카데미 상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김현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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