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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최신 전투기들, 아태 지역서 훈련 예정


미 공군의 F-22 전투기
미 공군의 F-22 전투기

미군의 전략자산 가운데 하나로 세계 최강의 전투기로 불리는 F-22 랩터 8대가 최근 주일미군 기지에 도착했습니다. 미군 당국자는 F-22 를 포함해 적어도 20대의 전투기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공군타임스’는 22일 현존하는 세계 최강의 전투기로 불리는 F-22 랩터 전투기 8대가 주일미군사령부가 있는 요코타 공군기지에 최근 도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케네스 호프먼 주일미군사령부 대변인은 이 매체에 며칠 안에 F-22와 F-16s 등 20대 이상의 전투기를 일본 기지에서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치는 일본에 대한 미국의 방위공약 이행과 지역안정 강화를 위해 이뤄졌다고 제프 데이비스 미 국방부 대변인은 설명했습니다.

미군 당국자들은 그러나 훈련 계획과 배치 기간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미 공군에 따르면 F-22 랩터는 적의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최신 스텔스 기능과 강력한 폭격 능력을 갖춘 미 공군의 최강 전투기입니다.

특히 480 파운드에 달하는 자체 발칸포 (M61A2 20millimeter cannon) 외에 두 기의 AIM-9 공대공 미사일과 AIM-120 레이더 유도 공대공 미사일 6기, 혹은 450 Kg에 달하는 정밀유도폭탄 (GBU-32 JDAMs) 두 기와 공대공 미사일 두 기를 동시에 탑재해 적을 폭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길이 18.9 미터, 높이 5.1미터로 최대 3만 8천kg을 적재한 채 마하 2 이상의 초음속 속도로 비행하며 최첨단 탐지장비들을 장착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록히드 마틴과 보잉사가 공동 제조하는 F-22의 대당 가격은 1억4천300만 달러로 미군은 현재 이 전투기 183 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F-22는 특히 핵무기 투하 능력까지 갖춘 미군의 전략자산으로 수출이 금지돼 있습니다.

미 ‘성조지’는 지난주 미군 관리들을 인용해 F-22와 F-16 등 전투기 26 대가 아태 지역에서 임시작전을 위해 알래스카의 두 공군기지에서 일본으로 향했다고 전했었습니다.

미군은 앞서 이와는 별도로 이번 달에만 원자력 추진 잠수함 3 척이 일본의 요코스카와 사세보 해군기지에 도착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군의 이런 움직임은 북한이 4차 핵실험을 실시한 뒤 두드러지게 이뤄지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케네스 호프먼 주일미군 대변인은 이런 움직임이 지역 우려에 대한 대응과 관계 없는, 미리 계획된 통상적인 훈련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언론들은 방위성 관계자를 인용해 F-22가 8 대나 일본에 온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전했습니다.

한국 언론들은 25일 한국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군의 전략자산 출동은 북한의 4차 핵실험 도발에 대응하는 무력시위 차원이자 북한 정권에 핵무기를 개발해 봐야 의미 없다는 것을 일깨우려는 차원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김민석 한국 국방부 대변인은 25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의 전략자산이 단계적으로 앞으로도 계속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군은 북한이 4차 핵실험을 실시한 지 나흘 만에 핵심 전략자산인 B-52 폭격기를 한반도 상공에 보낸 데 이어 항공모함 존 스테니스 호를 서태평양 지역에 파견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군이 서태평양 지역에 로널드 레이건 호와 더불어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항공모함을 두 척이나 동시에 파견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한국 언론들은 군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다음달에는 역시 핵심 전략자산인 B-2 스텔스 폭격기, 3월에 실시되는 미-한 연합 키 리졸브 훈련에는 항공모함과 원자력 추진 잠수함들도 참가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괌에서는 지난 20일부터 폭격기와 이지스 전투함, 원자력 추진 잠수함이 참가한 가운데 미-일 연례훈련이 실시되고 있습니다.

또 다음달 10일부터 26일까지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서는 미국과 일본, 호주가 실시하는 연례 ‘콥 노스’ 훈련이 진행됩니다.

미 태평양사령부는 이 훈련에 한국과 필리핀, 뉴질랜드도 참가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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