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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북한의 비밀 핵실험 가능성 대비해야"


지난 8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북한의 수소탄 핵실험을 축하하는 대규모 군중집회가 열렸다. (자료사진)

지난 8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북한의 수소탄 핵실험을 축하하는 대규모 군중집회가 열렸다. (자료사진)

북한은 핵실험에 대한 국제적 압박이 강화되면 앞으로 비밀리에 핵실험을 실시할지도 모른다고, 전문가가 주장했습니다. 따라서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 CTBTO가 2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조약 채택 20주년을 기념하는 국제회의를 열었습니다.

‘평화와 안보를 위한 과학과 외교’를 주제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 일본 원자력안전위원회 아베 노부야스 위원장은 북한이 지금까지 핵실험 사실을 공표했지만,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하리란 보장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아베 위원장] "As we succeed to mount pressure for countries like North Korea…"

북한이 앞으로 국제사회의 비판과 제재를 피하기 위해 비밀리에 핵실험을 하기로 결정할 수 있다는 겁니다.

따라서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는 북한이 비밀리에 핵실험을 하는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아베 위원장은 말했습니다.

아베 위원장은 실제로 북한이 핵실험장에서 발생하는 핵 물질 봉쇄에 점진적으로 성공하고 있다며, 3차 핵실험 당시 방사능 물질을 검출하는데 몇 달이 걸렸고, 이번에는 아직 검출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앞으로 북한의 추가 핵실험 시 방사능 물질을 검출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런 경우에도 핵실험 여부를 판정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아베 위원장은 북한이 지금까지 네 차례 핵실험을 북한 안에서 진행했지만, 앞으로 달라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녹취: 아베 위원장] " If the pressure mount, they may start think…"

북한은 국제적 압박이 강화되면 정부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아프리카 나라들에서 핵실험을 하는 방안을 선택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북한이 핵실험을 했다는 점을 증명하기 어렵게 된다고, 아베 위원장은 말했습니다.

아베 위원장은 이런 경우 현장조사가 필요하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의 조기 발효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은 모든 핵실험을 금지해 새로운 핵무기 개발과 기존 핵무기의 성능 개선을 막는 것을 목표로 지난 1996년 유엔에서 채택됐으며, 현재 183개 나라가 서명하고 163개 나라가 비준했습니다.

하지만 이 조약의 발효를 위해 반드시 비준해야 하는 원자력 능력 보유국 44개 나라 중 미국과 중국, 인도, 파키스탄, 북한, 이스라엘, 이란, 이집트 등 8개 나라가 아직 비준하지 않고 있어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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