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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리 미 국무장관 아시아 순방...로하니 이란 대통령 유럽 방문


25일 캄보디아 프놈펜 국제공항에 도착한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취재진에 손을 흔들고 있다.

25일 캄보디아 프놈펜 국제공항에 도착한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취재진에 손을 흔들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라오스에서 아시아 순방을 시작했습니다. 이 소식 먼저 전해 드리고요.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이탈리아와 프랑스를 방문하고, 경제 협력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한다는 소식, 임산부가 감염될 경우 신생아에게 소두증을 유발할 수 있는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소식, 전해 드립니다.

진행자) 먼저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의 아시아 순방 소식부터 알아보죠?

기자) 케리 장관이 어제(24일) 아시아 순방의 첫 방문국인 라오스에 도착했습니다. 라오스는 현재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의장국인데요. 다음 달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주최하는 아세안 정상회의를 앞두고 케리 장관이 라오스를 사전 방문한 것입니다. 케리 장관은 통싱 탐마봉 라오스 총리와 회담했는데요. 탐마봉 총리는 케리 장관의 방문이 두 나라 관계의 새로운 이정표가 됐다면서 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진행자) 아세안 정상회의가 이번에 미국에서 열리나 보죠?

기자) 오바마 대통령의 초청으로 다음 달 중순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정상회의에서는 미국 주도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대한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할 전망입니다. 중국이 남중국해 대부분의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주변 동남아 국가들과 갈등을 겪고 있는데요. 동남아 국가들은 중국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과의 안보 협력을 원하고 있고, 미국도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기 위해 동남아 국가들과의 관계를 강화해 왔습니다.

진행자) 올해 오바마 대통령의 라오스 방문도 예정돼있다고요?

기자) 라오스에서 열리는 연례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인데요. 미국 대통령의 라오스 방문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진행자) 케리 장관이 라오스에 이어 어떤 나라를 방문할 예정입니까?

기자) 라오스에 이어 캄보디아와 중국을 차례로 방문하는데요. 캄보디아 역시 아세안 회원국으로서 동남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나라 중 하나입니다. 케리 장관은 이번 방문에서 캄보디아와의 경제 협력 확대 방안과 함께, 캄보디아의 정치적 탄압에 대한 미국의 우려도 전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중국에서는 앞서 한반도 뉴스 시간에 전해드린 것처럼 북한 문제를 주요하게 다룰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관련해 중국이 안보리의 강력한 대응에 협력하고, 또 북한을 좀 더 강하게 압박하도록 촉구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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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번엔 이란 관련 소식입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유럽을 방문한다고요?

기자) 당초 지난해 11월에 예정됐던 방문인데요. 프랑스 파리에서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ISIL)의 연쇄 테러 공격으로 130명이 사망한 사건 때문에, 이번 달로 연기된 것입니다. 로하니 대통령은 오늘(25일)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바티칸, 프랑스를 차례로 방문할 예정인데요. 바티칸에서는 프란시스 교황과의 회담도 예정돼있습니다.

진행자) 로하니 대통령의 이번 유럽 방문에서는 어떤 문제들이 논의됩니까?

기자) 이란은 지난해 주요 6개국과의 핵 협상 타결에 따라, 경제 성장과 국제사회와의 관계 개선을 바라고 있습니다. 성장의 걸림돌이 됐던 핵 관련 제재도 지난주 해제됐죠. 로하니 대통령의 이번 유럽 방문도 국제무대로의 복귀와 유럽과의 경제 협력 확대가 주요 의제인데요. 이란은 제재 해제에 따라 유럽으로부터 투자가 확대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서 로하니 대통령은 8% 경제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외부의 대규모 투자가 필수적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유럽 기업들도 새롭게 열리는 이란 시장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란이 로하니 대통령의 유럽 방문에 앞서 에어버스 여객기 도입 계획도 발표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란 정부가 하산 로하니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을 앞두고, 프랑스에 본부를 둔 에어버스사 여객기 114대 구매 계획을 밝혔는데요.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계약 규모는 수십억 달러에 달할 전망입니다. 이란은 오랜 경제 제재로 노후한 여객기들의 정비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새 여객기 도입이 시급합니다. 이란 정부는 또 핵 관련 제재가 풀리면서 외국에서 환수하게 된 자금을 외국 계좌에 계속 보관하면서, 여객기 구매 등 수입 대금 결제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진행자) 프랑스는 로하니 대통령의 방문을 앞두고, 이란에 중동 지역 안정을 위한 역할을 촉구했다고요?

기자)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그런 발언을 했는데요. 올랑드 대통령은 지난주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국제 무대 복귀는 가능하다면서,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이란이 중동 지역 긴장 완화에 기여하고, 사우디와의 관계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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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번엔 의학 관련 소식입니다. 지카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군요?

기자) 지카 바이러스에 대해서 먼저 좀 소개해드리면요. 주로 모기를 매개로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원래는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좁은 적도대에서 주로 발생하다가, 최근 브라질에서 크게 유행하면서 많은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증상은 발열이나 두통, 근육통 등으로, 휴식을 취하고 영양을 잘 섭취하면 대부분 낫는다고 하는데요. 문제는 임신부가 감염될 경우 신생아에게 소두증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포감이 커졌습니다.

진행자) 소두증이라면 아기의 머리가 정상보다 작은 건가요?

기자) 네.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산모가 출산한 소두증 아기의 사진을 보면, 육안으로 보기에도 머리 둘레가 일반 신생아보다 현저히 작은 것을 느낄 수 있는데요. 뇌 발달에 문제가 있어서 아기에게 치명적일 수도 있다고 합니다.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1월 중순까지 4천 건 가까운 소두증 의심사례가 보고됐고, 이 중 230건은 소두증으로 확인됐다고 합니다. 또 소두증 의심사례로 보고된 신생아 46명의 사망 원인 중 5명은 소두증 때문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임산부의 경우 브라질 등 지카 바이러스 감염 지역에 대한 방문을 재고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진행자) 브라질은 올해 올림픽을 앞두고 있는데요. 바이러스 확산이 올림픽 성공 개최에 걸림돌이 될 수 도 있겠군요?

기자) 그래서 지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비상이 걸렸는데요. 올림픽을 개최하는 리우 시 당국은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것으로 알려진 이집트 숲 모기 박멸에 나설 계획입니다. 시 당국은 방역요원 3천여 명을 동원해서 올림픽 개막 전에 시내 모든 지역을 대상으로 방역활동을 벌이고요. 또 4월과 7월 두 차례 추가 집중 방역과, 8월 올림픽 기간에는 매일 방역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지카 바이러스가 어떻게 브라질에 유입됐나요?

기자)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2014년에 열린 브라질 월드컵이나 리우 국제 카누대회 당시 외국에서 브라질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한편 아시아에서도 인도와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태국, 캄보디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에서 과거 지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보고됐었는데요. 타이완에서도 처음으로 20대 태국인 남성이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로 확인되면서,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구촌 오늘' 김근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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