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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옥-최은희 소재 다큐, 미 선댄스영화제 상영


한국의 유명 영화감독인 신상옥 씨와 영화배우인 부인 최은희 씨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연인과 독재자'가 올해 미국 선댄스영화제 월드시네마 다큐멘터리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김정일 국방위원장(가운데)과 주인공들의 당시 사진이 영화 소개와 함께 선댄스영화제 공식 웹사이트에 게재되었다.

한국의 유명 영화감독인 신상옥 씨와 영화배우인 부인 최은희 씨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연인과 독재자'가 올해 미국 선댄스영화제 월드시네마 다큐멘터리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김정일 국방위원장(가운데)과 주인공들의 당시 사진이 영화 소개와 함께 선댄스영화제 공식 웹사이트에 게재되었다.

북한에 의해 납치됐다 탈출한 한국의 유명 영화감독과 배우인 부인의 극적인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가 미국 유수의 영화제에서 상영됩니다. 두 사람은 1970년대 후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로 납북됐다가 8년 만에 탈출했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한국의 유명 영화감독인 신상옥 씨와 영화배우인 부인 최은희 씨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연인과 독재자'가 미국 유명 영화제에서 상영됩니다.

영국 감독 로스 애덤과 롭 캐넌이 제작한 94분짜리 다큐멘터리 '연인과 독재자'는 올해 미국 선댄스영화제 월드시네마 다큐멘터리 경쟁 부문에 초청돼 22일 공개됐습니다.

다큐멘터리는 실제로 있었던 어떤 사건을 극적인 허구성없이 사실적으로 그린 것을 말합니다. 선댄스영화제는 주로 독립영화를 초청해 소개하는 세계적인 영화제로, 매년 미국 유타 주에서 열립니다.

다큐멘터리 '연인과 독재자'는 신상옥-최은희 씨의 피랍 전후 과정과 북한에서의 생활, 그리고 탈북 당시의 상황을 담고 있습니다.

영화에 조예가 깊었던 것으로 알려진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북한 영화를 발전시키겠다는 의도에서 신상옥 감독과 최은희 씨를 납치하도록 지시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화 속 김정일 위원장의 발언입니다.

[녹취: 김정일 육성] "우리 꺼하고 합쳐 가지고 영화를 만들어서 서방에 보여주자는 거요. 그래서 내가 신 감독에 대한 기대가 커요."

북한 공작원들은 지난 1978년 먼저 최은희 씨를 홍콩에서 납치했습니다. 그 뒤 최은희 씨를 찾으려고 홍콩에 건너간 신상옥 감독도 함께 납북됐습니다.

[녹취: 최은희 육성] "우리가 다 하다시피 했어요. 내가 조연출하고. 우리 신 감독은 카메라까지 직접 했으니까. 2년 3개월 동안 열일곱 작품을 했으니 사람이 어떻게 됐겠어요."

신상옥-최은희 부부는 납북된 뒤 북한에서 활동하며 영화 17 편을 만들었습니다. 이후 이들 부부는 1986년 해외촬영을 위해 오스트리아 빈에 갔다가 그 곳에서 미국대사관으로 극적으로 탈출했습니다.

신상옥 감독은 북한을 탈출한 뒤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여러 영화를 제작하다 지난 2006년에 세상을 떠났고, 최은희 씨는 한국에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회고록을 내기도 했습니다.

VOA 뉴스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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