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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 군사력 군형, 미국에 불리하게 변화'...시진핑 주석 중동 순방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 호가 지난해 10월 한국 동해에서 실시한 미-한 연합 해상기동훈련에 참가했다. 사진 출처 = 미 태평양사령부.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 호가 지난해 10월 한국 동해에서 실시한 미-한 연합 해상기동훈련에 참가했다. 사진 출처 = 미 태평양사령부.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군사력 균형이 미국에 불리하게 바뀌고 있으며, 따라서 미국의 군사력 증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시작으로 중동 순방에 돌입했습니다. 파키스탄 북서부의 한 대학에서 무장 괴한들이 총기를 난사해 수십 명의 사망자와 부상자가 나왔습니다.

진행자) 먼저 아태지역 군사력 균형에 관한 보고서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이번 보고서는 미국의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가 작성한 것입니다. 특히 미국 의회의 요청으로 국방부의 지원을 받아서 작성한 내용이어서 더욱 주목되는데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군사력 균형이 미국에 불리하게 바뀌고 있으며, 따라서 미국의 아태지역에서의 군사력 증강 등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보고서 내용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아태지역의 군사력 균형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미국에 불리하게 바뀌고 있다는 건가요?

기자) 보고서는 중국과 북한을 가장 큰 전략적 도전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두 나라가 미국의 안보 공약에 대한 신뢰성에 반복적으로 도전이 되고 있다는 겁니다. 보고서는 구체적으로 중국의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과 함께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을 현재 직면한 심각한 위협으로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사실 중국의 군사력 확대와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대한 미국의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은 그동안에도 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미국 내 다른 안보 관련 보고서들도 중국의 군사력 확대로 아태지역의 군사력 균형이 중국으로 기울고 있지만, 미국의 대응은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을 해왔습니다. 이번 보고서도 이런 아태지역 안보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크게 4가지 제안을 내놓고 있습니다.

진행자) 어떤 것들인가요?

기자) 우선 미국 행정부가 보다 명확한 전략을 수립해나가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는데요. 그러기 위해서는 행정부 내 혼란을 줄이는 것은 물론이고, 의회와의 협력, 동맹국과의 공조를 늘려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동맹국과 협력국의 안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해야 한다면서, 여기에는 해양 안보도 포함된다고 언급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아태지역의 군사력 균형이 중국으로 흐르는 것을 막기 위해, 지역 동맹국들의 안보 역량 강화를 지원해야 한다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보고서는 또 미국 스스로도 아태지역의 군사력을 유지하는 수준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증강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 제안은 군사 기술 혁신을 통한 대응인데요. 아태지역에서 증가하는 탄도미사일 위협 등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기술 개발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보고서 내용은 앞으로 의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라고요?

기자) 네. 앞서 말씀드린대로, 이번 보고서는 미국 의회의 요청에 따라 국방부의 지원을 받아서 작성된 것입니다. 그래서 의회에서 관련 청문회가 예정돼있는데요. 아태지역의 군사력 증강 필요와 이를 위한 예산 편성, 동맹국들과의 협력 등에 대한 논의와 함께, 공화당에서는 민주당 오바마 행정부의 아시아 재균형 정책의 문제점 등에 대한 지적도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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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번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중동 순방 소식 알아볼까요?

기자) 시 주석이 새해 첫 해외 일정으로 어제(19일) 부터 중동 순방에 돌입했는데요. 첫 방문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살만 국왕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시 주석의 이번 중동 순방은 에너지 분야를 비롯한 경제 협력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요. 시 주석은 사우디에 이어 이집트와 이란을 방문합니다.

진행자) 시 주석과 살만 국왕의 정상회담에서는 어떤 성과가 있었습니까?

기자) 시 주석과 살만 국왕은 중국의 새로운 경제구상인 ‘일대일로’와 에너지 협력 등에 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일대일로는 과거 동서양을 잇는 주요 무역로였던 실크로드처럼, 유럽과 중동,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을 육상과 해상을 통해 경제적으로 연결한다는 계획입니다. 시 주석이 야심차게 추진하면서, 그동안 동남아시아 순방 때도 주요 의제로 다뤘었는데요. 사우디 살만 국왕은 일대일로 구상에 대한 지원과 협력을 약속했다고 합니다. 중국 관영 매체 등에 따르면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은 일대일로와 에너지, 통신, 항공 협력 등에 관한 14개의 협약과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진행자) 사우디도 중국과의 경제 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국제 유가가 크게 하락하지 않았습니까?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도 원유 가격이 내려가면서 경제에 타격을 입었는데요. 그래서 원자력과 재생 에너지 등 다른 분야로 눈을 돌리고 있고, 기술력과 자본을 갖춘 중국과의 협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우디는 이번에 국빈 방문한 시 주석을 극진히 환대한 점도 눈길을 끄는데요. 전투기 네 대가 시 주석의 전용기를 에스코트했고, 왕가 실세인 무하마드 빈 살만 제2 왕위 계승자가 공항에서 시 주석을 맞았다고 합니다.

진행자) 시 주석이 사우디에서 걸프협력회의 지도부와도 회동한다고요?

기자) 걸프협력회의는 사우디 외에도 바레인과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등을 회원국으로 두고 있는데요. 중국과는 자유무역협정 협상을 진행 중입니다. 걸프협력회의는 이미 이번 정상회담을 앞두고 올해 안에 포괄적 자유무역협정 협상을 마무리 하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양측의 자유무역협정 협상은 지난 2004년 시작됐지만, 2009년 이후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했는데요. 시 주석의 이번 중동 순방을 계기로 협상을 가속화하기로 한 것입니다.

진행자) 시 주석이 사우디에 이어 이집트와 이란을 방문할 예정인데, 여기서도 주로 경제 협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시 주석의 이집트 방문은 중국 정상의 공식 방문으론 12년 만이라고 하는데요. 이집트는 지난 몇 년간 정치적, 사회적 혼란으로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가운데 시 주석의 방문을 계기로 중국으로부터 10억 달러 상당의 차관을 지원받는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이집트 언론들이 전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철도 사업 등에서 중국의 투자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란도 최근 핵 합의로 서방의 제재가 풀리면서 해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노력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는데요. 중국의 입장에서도 새롭게 열리는 이란 시장을 선점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이와 관련해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 원자력 청장은 중국의 협력을 받아서 원자력 발전소 2기를 짓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양국 정상회담에서 주요 의제로 다룰 것이라고 자국 언론에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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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오늘 마지막 소식입니다. 파키스탄의 한 대학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고요?

기자) 파키스탄 북서부 키베르파크툰크와 주의 바차 칸 대학에 오늘(20일) 오전 9시쯤 무장 괴한들이 난입해 총기를 난사했습니다. 당시 학교에는 3000여명이 있었는데요. 괴한들은 강의실 곳곳을 돌며 무차별적으로 총을 쐈습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폭발음도 여러 차례 들렸습니다. 이로 인해 학생과 교수를 포함해 최소 수십 명이 숨지고 다쳤는데요. 현재까지 25명이 숨지고, 60여명이 다쳤다는 보도가 있지만 사상자 집계는 계속 바뀌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촬영한 영상을 보면 무장한 경찰과 군인들이 긴박하게 움직이는 가운데, 두려운 표정으로 대피하는 사람들 사이로 부상자와 사망자의 시신도 들것에 실려 나오는 끔찍하고 혼란스러운 모습이었습니다.

진행자) 누구의 소행입니까?

기자) 아직 알 수 없습니다. 파키스탄 당국은 학교를 봉쇄하고 무장 군인을 투입한 끝에 테러범 4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는데요, 구체적으로 배후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2명의 자살폭파범이 있다는 보도도 있고, 앞서 적어도 10명에서 12명이 공격에 가담했다는 파키스탄 관리의 발언도 있었기 때문에 정확히 몇 명이 공격에 가담했는지도 아직은 확실하지 않습니다.

진행자) 이번 공격이 무장세력 탈레반의 소행이라는 보도도 있었는데요?

기자) 그런 보도가 사건 초기에 있었습니다. 공격을 받은 학교가 반 탈레반 인사가 설립한 곳이고, 이전에 탈레반의 표적이 됐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탈레반은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나섰는데요. 탈레반 대변인은 민간 시설은 자신들의 공격 목표가 아니라며, 이번 공격은 자신들과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구촌 오늘 김근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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