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한국 민간단체, 탈북민 정신적 외상 치유센터 운영


한국의 민간단체 '새롭고 하나된 조국을 위한 모임(새조위)'의 트라우마 치유센터. 사진 출처 = 새조위 홈페이지.

한국의 민간단체 '새롭고 하나된 조국을 위한 모임(새조위)'의 트라우마 치유센터. 사진 출처 = 새조위 홈페이지.

탈북민들은 북한에서, 혹은 탈북 과정에서 정신적인 상처를 입는 경우가 많은데요, 한국의 민간단체가 탈북민들의 정신적인 상처를 치유해 주기 위한 공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박은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녹취: 현장음]

여기는 서울 종로에 있는 새롭고 하나된 조국을 위한 모임. 이 곳에서는 매주 화요일마다 트라우마 치유센터가 열립니다. 트라우마 치유센터는 탈북민들의 트라우마 즉, 정신적인 상처를 치유해 주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데요, 특히 탈북민들이 탈북민들을 상담할 때, 좀 더 깊이 있는 상담을 진행할 수 있도록 이론수업도 하고 서로의 경험도 나눕니다. 트라우마 치유센터 윤정화 소장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녹취: 윤정화, 트라우마 치유센터 소장] “저희 센터에서는 탈북민들이 여러 가지 사연들이 많아요. 또 상처들도 많고. 그 트라우마에 대한 그러한 치유 과정에서 저희 새조위에서 하는 많은 프로그램 중에서 일부분이 여기 트라우마 센터에서 하는 일이고요, 특징은 슈퍼 비전. 즉, 이들이 활동을 많이 하고 있어요. 특히 같은 동료, 탈북민들을 상담을 많이 하고 있거든요. 그들을 상담하면서 겪게 되는 또 다른 어떠한 해결이 되지 않는 문제들이나 또 자신이 경험하는 어떠한 어려움, 또는 치유 과정, 또 도와주는 과정, 여기에서 자신의 경험도 함께 나누고 또 함께 동료들이 거기에 돕는 자가 되고 치유자가 되어서 함께 그 고민도 같이 하고 또 돕는 것도 자신의 경험을 갖고 이런 이런 경험을 했다, 이런 얘기도 같이 나누고. 무엇보다도 전문적인 상담의 이론에 어떠한 기반을 두고 탈북민들을 좀 더 깊이 있게 심층적인 상담을 하고자 이렇게 공부하는 시간도 있어요.”

탈북민 전문 상담사들 역시 모두 탈북민인데요, 상담사들은 좀 더 역량을 갖추기 위해 트라우마 치유센터의 이론 수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대전에서 활동하고 있는 서향란 씨를 만나봤습니다.

[녹취: 서향란, 탈북민 상담사] “나의 그 생각대로, 전혀 이런 이론에 없는 그런 상담을 했다면, 지금 이 것을 배우면서 실제로 된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저도 이게 많이 치료가 되지만 우선 같은 북한이탈주민으로서 동료 상담하면서 많은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김나경 씨는 탈북민 가정을 직접 찾아가 상담하면서 다른 사람의 아픔을 듣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내담자들이 트라우마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보면서 더 열심히 상담에 임하게 된다고 합니다.

[녹취: 김나경, 탈북민 상담사] “ 정말 우리가 가서 자기네 아픈 점을 일일이 들어주고 많은 경청을 해 주는 게 기본 우리가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한 이틀, 삼일 동안은 경청을 해주거든요. 이를 통해서 자기 걸, 일체 모든 걸 속상한 걸 들어줌으로 해서 놓음으로 해서 많이 정말 시원하고, 이렇게 들어주는 사람이 옆에 있으니까 너무 좋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어떤 때는 말 못할 사연을 두 번, 세 번 찾아가게 되면 계속 나옵니다. 말 못할 사연들. 같이 막 이럽니다. 진짜 힘이 듭니다. 우리가. 이 분들의, 그 내담자에 대한 경청을 듣고 난 날에는 그날 저녁에는 막 아무 것도 하기도 싫어요. 멍하니 집안에 와서는 멍하니 앉아 있어가지고 한동안 내담자의 마음이 아예 같이 공감이 돼 가지고 그 입장이 돼 가지고 아무 것도 손에 안 잡힙니다. 그런데 또 그 분들이 또 가끔씩 문자가 옵니다. 아, 너무 좋았습니다. 언제 또 만날까요? 이렇게 문자가 오게 되면 거기에 또 힘을 얻고 또 가거든요. 그래서 상황을 봐서 또 경청을 합니다.”

강화영 씨는 트라우마 센터를 통해 상담현장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나가고 있는데요

[녹취: 강화영, 탈북민 상담사] “우리가 뭐 아직 전문대학도 나온 적도 없고, 전혀 이런 걸 모르던 사람들이 이 새조위에 와서 교육을 받으면서, ‘상담이라는 건 이렇구나’ 하는 걸 초보적으로 알고 있는 상태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하고 똑 같은 심정을 그런 심리적 고통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우리가 도와주고 싶거든요. 마음은 앞서는데 이론적으로 너무나 많이 걸리고 있고, 막힘이 많습니다. 그래서 교수님들의 방조를 받을 때도 많고, 상담을 하면서 때론 막혀가지고 상담도 하지 못하고 다음 시간으로 미루고 이런 상황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매주 교육을 받음으로써 피드백을 하죠. 우리가 이런 상황이 있었는데 이 때는 어떻게 하는 게 좋습니까? 어떻게 하는 게 좋습니까? 이렇게 피드백을 하면서 많은 걸 공유하고 그리고 교수님께서 지적을 해 주시면서 그 때는 이렇게 하는 게 좋다는 걸 가르쳐 주고, 이렇게 여러 사람이 모여서 피드백하고 교육을 받는 이 시간이 우리한테는 기다려지는 시간이고 이 시간이 가장 즐거운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임향 씨는 많은 탈북민들이 더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격려하고 용기를 북돋아주는 이 일에 많은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녹취: 임향, 탈북민 상담사] “저는 대한민국에 온 북한이탈주민 2만 8천 명 이상이 되거든요. 그 분들한테 심리적으로, 정말 안정적으로 살 수 있는 그런 상담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트라우마 치유센터의 윤정화 소장은 이 센터를 통해 전문성을 갖춘 상담사가 많이 탄생하기를 바라고 있고요, 무엇보다 많은 탈북민들이 행복한 삶을 누리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습니다.

[녹취: 윤정화, 트라우마 치유센터 소장] “가장 기대하는 것은 삶의 질 향상, 행복 추구. 이 쪽으로 가고요, 현실적으로 또 경제적인 도움도 되고자 역량강화에도 치중을 하고 있죠. 전문성을 갖고자 어떤 것이 본인한테 가장 필요한 것인지 그러한 전문성이 무엇인지 또 찾아가는 것도 있죠.”

[녹취: 현장음]

서울에서 VOA 뉴스 박은정입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