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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맹국 공조로 중국에 대북 태도 변화 압박


지난 16일 일본 도쿄에서 미한일 외교차관들이 협의회를 가진 후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미국의 토니 블링큰 국무부 부장관, 사이키 아키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 한국의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

지난 16일 일본 도쿄에서 미한일 외교차관들이 협의회를 가진 후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미국의 토니 블링큰 국무부 부장관, 사이키 아키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 한국의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

미국 정부는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중국과의 입장 조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동맹국인 한국, 일본과의 전략적 관계를 강화하면서 중국의 태도 변화를 압박하는 수순입니다. 백성원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은 중국에 대북 제재 동참을 연일 촉구하면서 중국 당국의 태도 변화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캐티나 애덤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지난 16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유엔의 새로운 대북 제재 논의를 지지한다는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발언을 환영했습니다.

애덤스 대변인은 북한의 4차 핵실험을 복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극악한 위반으로 거듭 규정하고 새로운 차원의 대북 제재와 중국의 동참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모든 6자회담 당사국들과 유엔 안보리 이사국, 그리고 전체 국제사회가 북한에 책임을 묻기 위해 강력한 새 제재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며 중국 역할론에 다시 한번 힘을 실었습니다.

미국 정부는 중국의 협조를 이끌어내기 위해 동맹국인 한국, 일본과의 긴밀한 접촉과 협력에도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국무부는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15~17일까지 이뤄진 토니 블링큰 부장관의 일본 방문 결과를 설명하며 미-한-일 3국 공조를 강조했습니다.

무엇보다 세 나라가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해, 규율에 기반한 질서를 옹호하고 역내 안정을 보호하기 위한 규범을 강화하기 위해 강력히 대응하는 것이 상호이해에 부합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블링큰 부장관이 불안정을 야기하는 북한의 행동에 대해 이전과는 다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존 케리 국무장관이 지난주 왕이 중국 외교부장에게 전달한 것과 동일한 메시지를 강조하며 중국에 대한 압박과 설득 의지를 내비친 겁니다.

앞서 케리 장관은 북한 핵실험 다음날인 지난 7일 왕이 부장과의 전화통화에서 지금까지 북한 문제와 관련한 중국의 방식이 통하지 않았고, 이제 기존의 방식을 계속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녹취: 존 케리 국무장관]

블링큰 부장관은 일본과 한국에 이어 20일 중국을 방문하며, 이어 존 케리 국무장관 역시 27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미국의 대 중국 압박 의지는 더욱 두드러집니다.

국무부 총사령탑인 장관과 부장관이 일주일 간격으로 중국을 찾아 중국의 대북 영향력을 현실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북한을 제어하는데 중국 정부가 갖고 있는 지렛대를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미 정부의 구상은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공개석상에서 거듭 확인됐습니다.

존 커비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14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의 대북 제재 의지를 확인하고 북한 핵실험에 대한 중국 책임론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녹취: 존 커비 국무부 대변인]

중국이 영향력과 지도력을 발휘해 북한의 도발적 행동에 책임을 물으라는 일관된 메시지를 중국에 전하고 있다는 겁니다.

일각에선 미국이 한국, 일본과의 미사일 방어 협력을 강조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 배치를 공론화함으로써 중국의 태도 변화를 압박하고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은 지난 13일 워싱턴에서 외신기자들에게 북 핵 문제 해결을 위한 한국과 일본의 역할과 관련해 미사일 방어 능력에 대해 두 나라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벤 로즈 부보좌관]

존 울프스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군축.핵비확산 담당 선임국장도 다음날 워싱턴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사드의 한반도 배치 문제와 관련해, 필요성이 있거나 미-한-일 사이에 배치 욕구가 있다면 핵 억지와 미군 보호 측면에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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