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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맹추위...한파 대비 건강수칙


최저기온이 영하 7도까지 떨어진 한국 대전 지역에 18일 매서운 칼바람과 함께 눈발이 날리고 있다.

최저기온이 영하 7도까지 떨어진 한국 대전 지역에 18일 매서운 칼바람과 함께 눈발이 날리고 있다.

한반도에 올 겨울 들어 처음으로 맹추위가 찾아왔습니다. 평년 보다 따뜻했던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른 날씨가 일주일 정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조은정 기자와 함께 갑자기 찾아온 한파에 대비한 건강수칙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조은정 기자, 한반도에서 동장군의 기세가 대단하죠?

기자) 예. 사실 지금까지는 한반도도 그렇고 미국도 그렇고 겨울답지 않은 포근한 날씨였는데요. 18일부터 중국 북부지방에서 찬 공기가 내려가면서 한반도 전역의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번 강추위는 다음주 초, 북한의 경우 오는 25일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특히 해안, 산간, 내륙 등 곳곳에서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가 더욱 낮을 전망이라고 한국 기상청은 밝혔습니다. 한국 일부 지역은 올 겨울 들어 첫 한파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진행자) 기온이 얼마나 떨어졌나요?

기자) 19일과 20일 기온이 비슷한데요. 북한 지역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29도에서 영하 8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19도에서 0도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평양, 신의주, 개성, 함흥 등 주요 도시들은 25일까지 낮에도 영하의 날씨가 예상되고요, 26일부터는 낮에 영상으로 올라갈 전망입니다.

진행자) 지금까지는 북한도 올 겨울 날씨가 예년에 비해 높은 편이었죠?

기자) 예. 연초인 1월 2일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대부분 지방에서 낮 제일 높은 기온이 5~12도로 날씨가 매우 푸근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당일 제일 높은 기온으로는 기상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고도 전했고요. 12월 북한 도시들의 일 평균기온은 평년값 즉, 지난 30년 간 평균보다 1도에서 2도씩 높았습니다.

진행자) 올해는 한반도 뿐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죠?

기자) 예. 전세계적으로 엘니뇨 현상으로 겨울이 따뜻한 상황입니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의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는 현상인데요. 엘니뇨의 영향으로 필리핀해 부근에 고기압성 흐림이 형성돼 따뜻한 바람이 한반도로 불었습니다.

진행자) 그러다가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졌는데요. 겨울철 질환에 대해 알아볼까요?

기자) 예. 추위에 장시간 노출돼 발생하는 질환을 한랭질환이라고 하는데요. 저체온증, 동상, 동창, 참호족 등이 대표적인 겨울철 질환입니다. 우선 저체온증은 체온이 35도 아래로 떨어지는 상태이고, 동상은 심한 추위에 노출돼 피부 조직이 얼고 손상되는 것을 말합니다. 또 동창은 가벼운 추위에 지속적으로 노출 될 경우 피부와 조직에 이상이 생기는 상태를 말하고요. 참호족은 습하고 차가운 곳에 오래 노출돼 발에 가려움, 부종, 물집이 형성되는 상탭니다.

진행자) 겨울철엔 독감도 빼놓을 수 없죠?

기자) 예. 독감을 예방하려면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기 전에 미리 보건소나 병원에서 백신 주사를 맞아 놓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미 감염된 경우에는 음료수와 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푹 쉬어서 몸이 스스로 이겨내도록 해야 합니다.

진행자) 그밖에 또 어떤 건강 문제가 생길 수 있나요?

기자) 온도가 떨어지면 체온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피부혈관이 수축하는데요. 이 때 근육과 혈관, 신경이 위축되고 경직되면서 뇌졸중과 심혈관 질환이 생기기 쉽습니다. 몸이 굳기 때문에 넘어졌을 때 크게 다칠 위험도 커지고요.

진행자) 이런 질환에 걸리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기자) 가급적 바깥에 나가지 않아야 합니다. 실내에서 가볍게 운동을 하고, 물을 적당히 마시면서 18도에서 20도 정도로 난방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진행자) 밖에 꼭 나갈 일이 있을 땐 어떻게 하나요?

기자) 가벼운 옷을 여러 벌 겹쳐 입고 물에 젖지 않도록 하고요, 모자, 장갑, 목도리를 착용합니다. 손이나 발, 얼굴 등 추위를 많이 타는 부위를 손으로 비벼 따뜻하게 해 주는 것도 좋습니다. 또 제자리 뛰기나 걷기 등 준비운동을 통해 몸을 덥힌 후에 활동을 시작합니다. 만일 오한 즉, 고열을 동반한 근육 수축이 일어나면 즉시 실내로 들어가야 하는데요. 오한은 신체가 열을 잃고 있을 때 가장 먼저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진행자) 겉옷을 많이 입는 것도 중요하지만, 체온을 따뜻하게 덥혀주는 음식을 먹는 것도 좋죠?

기자) 예. 따뜻한 성질의 식재료 중 대표적인 게 생강입니다. 끓여서 차로 마시면 몸을 따뜻하게 해 줄 뿐아니라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따뜻하고 매운 맛을 지닌 마늘, 양파, 부추도 열을 나게 하고요. 무와 우엉도 더운 성질의 채소입니다.

진행자) 아무래도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와 노인들이 추위에 가장 약하겠죠?

기자) 예. 아울러 집이 없는 사람들과 술과 약에 중독된 사람들, 고질적 질병이 있는 사람들도 겨울철에 갑작스런 질병이나 부상의 위험이 높습니다.

진행자) 겨울엔 곳곳에 얼음판도 많은데, 특히 노인들이 넘어질 경우 큰 부상으로 이어지죠?

기자) 예. 그래서 길을 걸을 때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미끄럼이 방지되는 신발을 신고요. 평소 속도보다 천천히 걷고 보폭도 줄여야 합니다. 넘어질 경우에 대비해서 손은 호주머니에 넣지 않고요. 노인들은 지팡이를 짚는 것이 좋습니다. 여성들은 높은 굽을 피하고요.

진행자) 추운 겨울에는 정부 당국의 역할도 중요하다고요.

기자) 예. 세계보건기구 WHO가 각국의 보건 당국에 권고한 내용이 있는데요. 우선 효과적인 조기경보 체계를 가동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폭설과 한파 등 날씨정보를 주민들에게 신속하게 알리라는 것이죠. 또 보건 시설의 준비태세를 평가하고, 한파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계속 점검해 주민들의 외부 노출을 최대한 줄일 것도 권고했습니다. 아울러 가장 취약한 계층에 대한 진료와 보살핌을 제공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진행자) 겨울철에는 특히 아픈 사람이 많이 생기는데요. 건강수칙을 잘 지켜서 건강하게 겨울을 나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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