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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 전 미 국방장관 "북한 수소탄 아닌 소형화 실험"


윌리엄 페리 전 미국 국방장관이 11일 워싱턴에서 전 미국 국방장관 4명을 초대해 열린 미-중 관계 세미나에 화상으로 참석했다. 사진은 세미나에 참석한 헤럴드 브라운(왼쪽 두번째), 윌리엄 코언(오른쪽 두번째), 척 헤이글 전 미 국방장관(오른쪽).

윌리엄 페리 전 미국 국방장관이 11일 워싱턴에서 전 미국 국방장관 4명을 초대해 열린 미-중 관계 세미나에 화상으로 참석했다. 사진은 세미나에 참석한 헤럴드 브라운(왼쪽 두번째), 윌리엄 코언(오른쪽 두번째), 척 헤이글 전 미 국방장관(오른쪽).

윌리엄 페리 전 미국 국방장관은 북한의 수소탄 실험 주장에 회의적이라며 소형화 실험 가능성에 무게를 뒀습니다. 그러면서 현실성이 적은 북한 핵 포기 대신 확산 방지를 유도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전 미국 국방장관 4 명이 내놓은 북 핵 문제 해법을 백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윌리엄 페리 전 미국 국방장관은 북한의 4차 핵실험 목적이 핵무기 소형화에 있는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녹취: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

페리 전 장관은 11일 워싱턴에서 전 미국 국방장관 4 명을 초대해 열린 미-중 관계 세미나에 화상으로 참석해 북한의 수소탄 실험 주장에 매우 회의적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북한이 핵탄두를 작게 만들어 미사일에 탑재하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으며, 수소탄 실험이 아니라 소형화가 가장 위험하다는 지적입니다.

페리 전 장관은 6자회담을 전략 부재로 인한 엄청난 실패로 규정하고, 북 핵 문제 해결을 위한 진지한 외교적 노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

페리 전 장관은 미국이 대북 협상 프로그램을 마련해 중국 등 6자회담 당사국들의 동의를 얻는 수순을 밟아야 한다며, 미국 핵 과학자 시그프리드 헤커 박사가 주장한 ‘3가지 노(NO)’ 정책을 최선의 방안으로 제시했습니다.

북한이 핵무기를 더 이상 제조하지 않고 핵무기의 성능을 강화하지 않으며 외부에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춘 정책인데, 현실성이 적은 북한 핵 포기 목표 대신 당장 처한 위험을 억제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자는 게 페리 전 장관의 제안입니다.

해럴드 브라운 전 국방장관은 페리 장관의 제안을 합리적 방안으로 평가하면서도 북한에 반대급부로 무엇을 제공할지가 문제라며, 매우 어려운 협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녹취: 해럴드 브라운 전 국방장관]

중국이 대북 압박을 주저하는 상황에서 북한에 주어질 보상이 무엇인지 명확하지 않다는 겁니다.

윌리엄 코언 전 국방장관 역시 이 같은 지적에 동의하면서 북한은 그동안 핵 타격을 위협하며 식량과 연료를 요구하는 일종의 갈취 행위를 해왔다고 비판했습니다. 따라서 중국은 대북 지원을 줄여 북한에 강력한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윌리엄 코언 전 국방장관]

코언 전 장관은 6자회담 등 다자적 접근과 동시에 미국의 독자적 조치도 뒤따라야 한다며 북한 엘리트 계층을 겨냥한 한층 강화된 경제 제재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의 한반도 배치 등을 주장했습니다.

또 파키스탄, 이란 등과 군사 협력을 계속해온 북한의 확산 활동을 막기 위해 북한을 드나드는 선박에 대한 각국의 검사를 의무화하고 불이행시 제재를 가하는 방안 또한 제시했습니다.

척 헤이글 전 국방장관은 중국의 도움 없이 북한 문제에 진전을 이루기 어렵다며 중국은 자국 이익을 위해서라도 문제 해결에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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