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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방부 "북한, 확성기 방송 대응...방해 효과 미미"


한국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다음날인 지난 9일 강원 화천군 최전방 민통선에서 군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자료사진)

한국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다음날인 지난 9일 강원 화천군 최전방 민통선에서 군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자료사진)

한국 국방부는 북한이 한국 군의 군사분계선 확성기 방송에 대응해 자체 확성기 방송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방해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서울에서 박병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국방부 관계자는 12일 북한이 한국 군의 군사분계선 확성기 방송에 대응해 10여 곳에서 확성기 방송을 하고 있고 한국 대통령을 실명으로 거론하며 비난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북한 군의 확성기 방송에는 김정은의 우상화와 그에 대한 충성을 결의하는 내용이 많고 4차 핵실험을 정당화하는 내용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소개했습니다.

한국 군이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 조치로 지난 8일 비무장지대 최전방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자 북한 군도 확성기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북한 군의 확성기 방송 규모는 지난해 8월 지뢰, 포격 도발 때보다 커졌으며 대남 비난 수위도 한층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러나 북한 군의 확성기는 출력이 약해 한국 군을 겨냥한 것이라기보다 한국 군 확성기 방송의 음향을 교란해 북한 병사들이 듣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 군 확성기의 출력이 한국 군 확성기에 비해 매우 저조한 수준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군 확성기의 가청 거리는 10여 km에 이르지만 북한 군 확성기는 1~3km 정도에 그쳐 확성기가 설치된 주변지역에서만 남쪽 확성기 방송의 음향을 교란하는데 그친다는 설명입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와 함께 상당히 넓은 북한 지역에 한국 군의 확성기 방송이 전파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확성기 방송이 기대한 대로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리고 대북 확성기 방송은 자꾸 들을수록 심리전 효과도 커진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지 12일로 닷새째를 맞았지만 북한 당국은 확성기 대응 이외에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 당국이 일부러 확성기 방송을 무시하는 듯하지만 심리전의 효과는 분명히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확성기 방송 외에 전단 같은 다른 수단을 활용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검토하고 있지 않지만 대북 확성기 방송의 강도를 높일 수는 있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박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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