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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억류 한국계 미국인 김동철 씨, 침례교 목사로 알려져


미국 CNN 방송은 한국계 미국인 남성이 간첩 혐의로 북한에서 체포돼 감옥에 갇혀 있다고 11일 보도했다. 북한에 억류된 남성은 올해 62세인 귀화 미국인으로 그는 북한 평양에서 이뤄진 CNN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김동철'이라고 소개했다.

미국 CNN 방송은 한국계 미국인 남성이 간첩 혐의로 북한에서 체포돼 감옥에 갇혀 있다고 11일 보도했다. 북한에 억류된 남성은 올해 62세인 귀화 미국인으로 그는 북한 평양에서 이뤄진 CNN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김동철'이라고 소개했다.

한국계 미국인 김동철 씨가 북한에 억류돼 있다고 미 ‘CNN 방송’이 전했습니다. 김 씨의 지인들은 ‘VOA’에 김 씨가 침례교 목사로 대북 활동을 벌였지만 어떤 사업을 했는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진 게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CNN 방송’은 11일 한국계 미국인 김동철 씨가 지난 10월부터 북한에 억류돼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평양 현지에서 북한 당국의 주선으로 김 씨를 인터뷰 한 이 방송은 김 씨에 대한 혐의가 간첩 행위라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62살인 김 씨는 미 워싱턴 인근 버지니아 주 패어팩스에 거주했었으며, 2001년부터 중국 연길로 옮겨 북한 라선을 오가며 사업을 해왔습니다.

김 씨는 ‘CNN 방송’에 자신이 `한국 보수계’를 위해 간첩 활동을 했다며 군사기밀 등에 대한 사진을 촬영하는 임무를 맡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그러나 김 씨의 억류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 영사 담당 대변인은 11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구금된 미국인들의 구체적인 사안들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이들의 자유를 보장하려는 미국 정부의 꾸준한 노력을 어렵게 할 수 있다”며 논평을 거부했습니다. 그러면서 “해외에 있는 미국 국민을 보호하는 것 보다 더 우선순위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의 오랜 친구로 과거 10여 년 간 대북 활동 후원을 했던 버지니아 주의 박시몬 목사는 11일 ‘VOA’에 김 씨가 침례교계 목사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박시몬 목사] “제가 알기로는 침례 신학을 했는데 텍사스에서 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거기서 (목사) 안수 받고 개척도 하고 그랬었어요.”

박 목사에 따르면 김 씨는 1980년대 미국에 이민해 자영업을 하다 아내와 헤어진 뒤 2001년 중국으로 건너 가 현지인과 재혼했고, 이후 대북 사업에 관여해 왔습니다.

박 목사는 김 씨가 가끔 미국에 와서 함께 북한 집회를 가졌지만 특정 교회나 후원단체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박시몬 목사] “여기저기 연결돼서 일하는 친구가 아니고 미국에서는 방문하면 같이 저와 몇 일 있으면서 집회를 하고 조용히 (중국으로) 가고. 한 달이고 두 달이고 있다 갔거든요.”

박 목사는 방송 화면에 나온 김 씨가 과거에 비해 상당히 마르고 수척해 보였다며, 억류 뒤 고초를 많이 겪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박 목사는 김 씨가 북한을 자주 왕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4년 전에는 평양에서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의아해 하기도 했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대북 활동에 대한 견해 차로 현재는 협력이나 후원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지인에 따르면 김동철 씨는 중국에서 재혼한 아내 사이에 아들 1명을 두었으며, ‘CNN 방송’이 전한 두 딸은 아내가 재혼 전에 낳은 딸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의 한 선교단체 대표는 11일 ‘VOA’에 “김 씨가 10여 년 전 북한 선교협력을 제의해 관심을 가졌었다”며 하지만 “사업 내용이 불분명하고 신뢰가 가지 않아 더 이상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김동철 씨가 살았던 워싱턴 인근 패어팩스 카운티에는 10만여 명의 한인이 거주하지만 김 씨의 활동이 워낙 알려지지 않아 구명운동 조짐은 아직 없습니다.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은 지난 2014년 11월 케네스 배 씨와 매튜 토드 밀러 씨가 석방된 이후 김동철 씨가 처음입니다.

하지만 북한 관영 언론들은 아직 김동철 씨의 억류에 대해 보도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에는 현재 김 씨 외에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가 지난달 무기 노동교화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입니다.

또 한국인으로는 무기 노동교화형을 선고 받은 김정욱 선교사와 김국기, 최춘길 씨가 억류돼 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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