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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탄생' 사진전, 해방 후 3년 모습 담아


서울의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대한민국의 탄생' 사진전.

서울의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대한민국의 탄생' 사진전.

1945년 한반도가 일제로부터 해방된 이후 3 년 간의 한국의 모습을 담은 사진전이 서울의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박은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녹취:현장음]

광복 직후의 역사를 담은 사진들과 영상자료들이 전시돼 있는 이 곳은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인데요, 지난해 12월에 개막해 오는 2월 21일까지 ‘대한민국의 탄생’이라는 이름으로 광복 직후의 역사를 담은 사진전을 열고 있습니다. 광복의 순간부터 38선 분할, 유엔 감시하에 치른 총선거까지 역사적인 사건을 담은 사진들이 연대순으로 전시돼 있는데요, 이번 전시를 주최한 건국이념보급회의 김효선 사무총장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녹취: 김효선, 건국이념보급회 사무총장] “해방 직후부터 대한민국 건국 될 때까지 그 과정을 시간 순으로 저희가 사진으로 전시한 겁니다. 이거는 미국의 나라 기록관이나 우리나라 국사편찬위원회, 또 언론사, 이승만 연구원, 출판사. 이런 델 통해서 사진을 찾았는데 옛날 사진이다 보니까 해상도가 높지가 않아서 확대를 할 수도 없고, 이렇게 너무 작은 상태로 전시하게 돼서 좀 아쉽죠. 건국에 대해서 너무 이렇게 홀대하는, 아니면 격하한. 실질적으로 북한의 정권수립에 대해서는 건국으로 가르치고, 오히려 우리 대한민국의 건국에 대해서는 정부수립으로 격하한 이런 것들, 조금이라도 바로잡혔으면 하는 그 취지에서. 일단 좀 많이 알아야 되겠죠. 우리나라가 어떻게 어떤 과정을 통해 건국이 됐는지.”

광복부터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까지, 치열했던 3년간의 사진들 속에는 분단을 실감할 수 있는 사진들이 많습니다.

[녹취: 김효선,건국이념보급회 사무총장] “38선을 넘어 오는 거죠. 47년도에. 왜냐하면 이미 46년도에 북한은 임시 인민위원회가 만들어지고, 거기에서 실질적인 정부의 역할을 다 했잖아요. 토지개혁도 하고 화폐개혁도 하고 또 친일 청산한다 그래서 그 지주들 땅을 다 빼앗고, 토지개혁하면서. 그리고 그 쪽에서 살 수 없었던 주민들이 계속 남하하는 거죠. 이게. 38선 경계로 내려오는 거죠. 뭐 재산 갖고 내려오는 것도 아닌 것 같잖아요? 사진 보면? 이런 평범한 한반도에 거주하던 주민들, 북쪽에 거주하던 주민들이 이런 식으로 내려온다는. 그 당시는 이렇게 금만 그어서, 어떤 철책 같은 게 있는 것도 아니었고. 그런 것들 보면 분단을 실감할 수 있는.”

1946년 2월 8일에 찍은 한 장의 사진에는 당시 실질적인 북한 정권이 등장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있습니다.

[녹취: 김효선, 건국이념보급회 사무총장] “북조선 임시인민위원회는 우리의 정부이다. 이렇게 현수막이 걸려있거든요. 이게 1946년 2월이에요. 그러니까 1945년 9월 20일, 스탈린이 비밀지령을 내리잖아요, 북쪽에. 친 소비에트 정권을 세워라. 그래서 북쪽에서는 착착착 준비를 모든 다 하고 그 이듬해 2월에 임시 인민위원회를 만들고. 그러니까 실질적인 정권이죠. 우리 남한 쪽은 반탁시위했죠, 그때. 북한은 이렇게 권력 집중하고 실질적으로 정권을 대변하는 정부라고. 자기들이 스스로 정부라고 그러잖아요. 이렇게 만들어있는데 우리는 그 때 당시에 반탁시위하고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미소공위를 또 하잖아요, 소련이.”

[녹취: 현장음]

젊은 세대부터, 당시를 기억하는 어르신들까지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녹취: 관람객] “교과서로만 보던 거를 사진으로 보니까 더 실감난다고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사를 알아야 되는 게 국민의 기본 도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념 때문에, 그 우리가 참 이렇게 갈라졌다는 게 안타깝죠.”

관람객들은 광복의 순간부터 대한민국 건국, 남북 분단의 분단. 쉽게 볼 수 없었던 사진들을 보면서 당시 국민들이 느꼈던 감정을 간접적으로 느끼기도 합니다.

[녹취: 관람객] “이런 포스터들이 좀 특이한 것 같아요. 그래도 사진 같은 거는 그나마 좀 볼 수 있는 매체나 이런 곳이 많은데, 이런 포스터는 당시의 상황을 좀 상세하게 보여주면서도 볼 수 있는 기회가 좀 적었던 것 같아서.”

“해방되고 나서 시민들이 뛰쳐나와서 환호하는 그런 모습. 그 다음에 그 카이로 회담이라든지, 이런 거. 얄타회담이라든지. 그 때 순간 순간이 기회가 있었는데, 그런 걸 놓친 점.”

마음에 남는 사진은 각자 다르지만 통일에 대한 열망만큼은 같은데요.
[녹취: 관람객] “통일이 안되고. 이렇게 이때 좀 우리가 잘 했으면 통일이 좀 됐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좀 많죠. 그 길 밖에 없을 것 같아요. 요즘 뭐 청년들 일자리 창출, 많이 그러는데 통일이 되면 그런 것들의 새로운 기회도 될 수 있고 한국이 선진국으로 갈 수 있는 새로운 계기도 될 수 있지 않나 생각이 들고요.”

“통일은 진짜 꼭 해야 되는 문제라고 생각하고 지금은 안되더라도 언젠가는 꼭 이뤄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녹취: 현장음]

이번 전시회는 오는 2월 21일까지 서울 세종로에 있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립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박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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