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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김정일 경호원, 다음달 제네바 인권회의 증언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가 지난 2014년 2월 공개한 동영상 '북한: 수용소 생존자들의 이야기’에서 탈북자 이영국 씨가 증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휴먼라이츠워치 웹사이트.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가 지난 2014년 2월 공개한 동영상 '북한: 수용소 생존자들의 이야기’에서 탈북자 이영국 씨가 증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휴먼라이츠워치 웹사이트.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경호원 출신 탈북자가 다음달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국제 인권회의에서 증언할 예정입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에서 11년 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경호원을 지낸 탈북자 이영국 씨가 다음달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국제 인권회의에서 증언합니다.

지난 2009년 시작된 연례 국제 인권회의인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한 제네바 정상회의’는 최근 웹사이트를 통해 8회 째를 맞는 올해 회의가 다음달 23일 열린다며, 지금까지 참석이 확정된 6 명의 연사 가운데 탈북자 이영국 씨가 포함됐다고 밝혔습니다.

제네바에 본부를 둔 인권감시기구 ‘유엔 워치’와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국제 인권단체 ‘인권재단’ 등 20여개 국제 인권단체들이 공동 주최하는 이 연례회의에서 탈북자가 연설하는 것은 이 씨가 8번째입니다.

지난해에는 북한 해외 노동자 출신 탈북자 임일 씨와 탈북 대학생 박연미 씨가 북한인권 실태를 증언했습니다.

또 2014년에는 북한 정치범 수용소 경비대원 출신의 탈북자 안명철 씨가 참석했고, 이보다 앞서 수용소 출신 탈북자 신동혁 씨와 정광일 씨, 강철환 씨, 그리고 영국에 정착한 탈북자 김주일 씨가 참석했습니다.

이영국 씨는 1978년부터 1988년까지 11년 동안 김정일 위원장의 경호원으로 근무했습니다.

지난 1994년 중국으로 탈출한 이 씨는 한국행을 시도하다가 체포됐고, 북한으로 끌려가 정치범 수용소인 요덕관리소에 5년 간 수감됐었습니다.

이후 1999년에 요덕관리소에서 기적적으로 출소한 이 씨는 다시 중국으로 탈출했고, 이듬해인 2000년에 한국에 입국했습니다.

이 씨는 2002년 자신의 경험을 담은 책 ‘나는 김정일 경호원이었다’ 를 펴냈고, 지난해에는 북한 정치범 수용소 생활을 전하는 실화소설 ‘김정일 경호원이 말하는 정치범 수용소 요덕’을 출판하기도 했습니다.

이 씨는 현재 한국에서 북한 정보를 수집하고 북한인권 실상을 알리는 민간단체 ‘NK인포메이션’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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