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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난해 북한 라진항 통해 식량 600t 운반


지난 2014년 7월 북한 라진항 부두에서 석탄 선적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 2014년 7월 북한 라진항 부두에서 석탄 선적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자료사진)

중국이 북한 라진항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처음으로 라진항을 통해 식량과 목재 등을 남방 지역으로 운송하기 시작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 식량 600t이 중국 지린성 훈춘시를 떠나 북한 라진항을 경유해 상하이로 운송됐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5일 보도했습니다.

이는 중국의 남북 지역을 잇는 제3의 식량 운송통로가 뚫렸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신화통신'은 밝혔습니다. 그동안 철도만 이용하거나, 철도와 선박, 도로와 선박을 활용한 운송 방식이 있었는데 바닷길이 새롭게 생겼다는 것입니다.

훈춘에서 라진을 통해 상하이로 가는 바닷길은 평균 이틀 반, 길어도 사흘 정도가 걸린다고 `신화통신'은 전했습니다.

지린성 식량국 관리통제처 왕타오 처장은 “훈춘이 항구를 빌려 바다로 식량을 운송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의의가 크다”며 “제3의 식량 운송통로의 미래가 밝다”고 말했습니다.

`신화통신'은 특히 훈춘에서 100km도 떨어져 있지 않은 라선항이 현지 물류경제 발전을 위한 중요한 수단이 됐다며, 2010년에는 라진항을 통해 석탄만 운송했지만 지난해부터는 식량과 목재, 광석분말 등으로 운송물품이 확대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과 인접한 동북 3성은 중국의 주요 식량 생산기지로, 식량을 다른 지역으로 효율적으로 이동하는 것이 큰 과제입니다.

`신화통신'은 지난해 중국의 전체 식량생산량은 6억 2천100만 t으로, 이 중 헤이룽장, 지린, 랴오닝 성 등 동북 3성과 네이멍구가 1억4천800만t을 생산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동북 3성은 중국에서 5개 밖에 안 되는 식량 반출이 가능한 성에 모두 포함돼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항구를 빌려 동해로 진출하는 데 적극적입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은 2000년대 후반, 북한 당국으로부터 라진항과 청진항 부두를 30년에서 50년 간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습니다.

또 2014년부터 러시아 정부와 함께 러시아 극동의 자루비노 항을 동북아시아 최대의 항구로 만들기 위한 사업에 착수했습니다.

이어 올해는 중국과 북한, 러시아를 연결하는 컨테이너 수송사업도 시행될 예정입니다. 러시아 철도신문 ‘구독’에 따르면 컨테이너가 중국 상하이에서 배로 북한 라진 항까지 수송되고, 이후 열차 편으로 두만강-하산 경계를 통과한 뒤 모스크바까지 운반되는 경로입니다.

북한 항국의 중요성은 중국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새로운 경제구상인 ‘일대일로’ 계획을 추진하면서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 계획은 중앙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육로와 동남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해로를 개발하는 것이 핵심 내용입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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