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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겨울 42년만에 최고 기온... 이슬람문화권에 한국 농산물 수출 확대


세계적 이상기온으로 포근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4일 한국 각지에서 봄꽃이 피어 눈길을 끌었다. 왼쪽부터 제주대학교의 진달래, 울산 대왕암공원의 개나리, 울산 남구청의 목련.

세계적 이상기온으로 포근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4일 한국 각지에서 봄꽃이 피어 눈길을 끌었다. 왼쪽부터 제주대학교의 진달래, 울산 대왕암공원의 개나리, 울산 남구청의 목련.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오늘도 VOA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요즘 이상 기온을 보이는 겨울 날씨 소식이 세계 곳곳에서 들리고 있는데, 한국의 올 겨울 기온이 42년만의 최고라는 소식도 들리는 군요? 오늘은 이 소식부터 시작해보겠습니다.

기자) 서울에 개나리가 폈고. 제주도에는 진달래가, 울산에는 목련 꽃이 피었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두터운 외투를 껴 입었던 1월이었는데 털모자에 장갑을 끼면 사람들이 시선을 받게 되는 그런 날씨를 보이고 있는, 겨울답지 않은 포근한 날씨가 예사롭지 않은데요. 겨울이 없어지고 바로 봄이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겨울실종’이라는 제목의 뉴스 기사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진행자) 개나리, 진달래, 목련. 그야말로 봄꽃이 피고 있다는 것인데, 지금 한국의 기온이 얼마나 됩니까?

기자) 오늘 아침 영하권으로 시작한 곳은 영하 1도를 보인 강원도 춘천뿐이었고, 제주도 아침 최저 기온이 10도, 낮기온은 13도를 보였습니다. 강원도 강릉과 대구가 10도, 부산은 15도까지 올랐는데요. 내일 아침에는 서울이 영하3도, 춘천이 영하 5도를 예상하고 있지만 낮 기온이 다시 영상으로 올라 예전 같은 추위는 전혀 아닙니다. 한국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평균기온은 13.8도로 30년 평균보다 0.9도가 높았다고 하구요. 겨울 기온만 비교해보자면 12월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2도로 역대 1위, 11월은 2.5도가 더 높아 한국이 기상관측망을 크게 개선한 1973년 이래 두 번째 높은 온도라는 자료를 내어놓았는데요. 봄 꽃만 계절을 잃은 것이 아니라 경북 군위에서는 보리가 무성하게 자라 꽃이 피고 이삭이 패어서 농부들을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겨울이 겨울답지 않으니 울상인 곳이 많더군요.

기자) 겨울이 대목인 강원도 각 지역 경제가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역을 대표하는 강을 얼려서 빙어잡기나 송어잡이 산천어잡이같은 겨울 얼음 축제를 해야 하는 곳이 많은데, 얼음이 제대로 얼지 않아서 손님들을 부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충청북도 영동군에서는 1월 하순에 국제빙벽대회가 열리는데 바위절벽을 장식해야 할 하얀 얼음을 만들어낼 궁리를 하고 있지만 연일 이어지는 영상의 날씨에 대회를 열 수 있을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의류업계 유통업계의 고민도 마찬가지인데요. 따뜻한 겨울 때문에 준비했던 겨울 의류 상품 판매율이 뚝 떨어지고, 전기장판에 보온매트, 난로도 예년에 비해 30%나 판매량이 떨어졌다고 합니다. 대신 가벼운 겨울옷이나 바깥에서 활동할 수 있는 스포츠 의류 판매량이 늘고 있는데요. 비싼 모피코트를 팔 수 유일한 계절 겨울에 대신 수영복이 많이 팔린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런 이상 겨울날씨가 봄까지 이어질 예정이라구요?

기자) 한국기상청에서는 늘 단기, 중기, 장기 예보를 하고 있는데 앞으로 3개월까지의 전망을 보면 1월 기온은 평년기온보다 높고, 2~3월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역시 조금 높을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지난해 11~12월 같은 수준의 이상고온 현상의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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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한국 농산물의 이슬람문화권 수출이 크게 늘고 있다는데,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2010년에는 4억2000만 달러 정도였는데, 지난해(2014년) 7억1000만 달러로 69.3%가 늘었습니다. 한국의 전체 농식품 수출액은 같은 기간에 51.5%늘었는데, 이슬람권으로의 수출이 눈에 띄게 성장한 것이구요. 이슬람권 농식품 시장에 대한 한국의 관심도 크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슬람권은 일반 식품과 육류는 물론이고, 농산물시장 역시 특유의 생산과정에 대한 인증을 받아야 하지 않습니까?

기자) ‘할랄’(아랍어로 ‘허용’된 것)이라고 하지요. 무슬림 율법에 따라 도축된 육류와 가공 조리된 식품인 ‘할랄’식품만 소비되는 특별한 시장입니다. 세계 인구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17억 이슬람권에 수출하기 위해서는 엄격한 수출입관리기준에 맞추어야 하는데요. 2조3000억달러 규모의 세계할랄음식 시장에 한국의 농산물이 진입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진행자) 한국 농산물을 수입하는 나라가 많습니까?

기자) 이슬람권의 57개국에서 한국 농산물을 수입하고 있습니다. 한국으로 보자면 전체 농식품 수출액의 14% 정도를 이슬람권으로 팔고 있는 것인데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이란, 사우디아라비라와 아랍에미리트(UAE)등 이슬람 주요국가 다섯개로의 수출이 전체 이슬람권으로의 농산물 수출 가운데 절반(3억450만달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란의 경우 지난 5년 사이에 105%, 사우디아라비아로의 수출도 92.7%가 늘어서 앞으로의 잠재적 수출가능성이 크게 평가되고 있고요.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이 중동 순방을 다녀온 이후, 할랄 산업에 더욱 활기가 일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슬람문화권으로 수출되는 한국의 농산물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기자) 채소류와 인삼, 곡류가 주요 품목입니다. 채소류 중에는 딸기가 220만 달러어치로 가장 많았구요 김치도 81만달러 정도가 수출됐습니다. 곡류로는 쌀이 66만 달러, 인삼류로는 홍삼제품과 인삼음료 제품이 72만 달러어치가 수출됐구요. 한국의 커피조제품과 라면, 아이스크림과 조제분유도 주요 수출품 가운데 하나이구요. 까다로운 입맛과 재료선택으로 유명한 무슬림들의 손에 잡히는 한국산 제품들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진행자) 농산물 수출에 일반 식품류까지 한국으로서는 새로운 세계 시장에 대한 수출공략을 놓칠 수 없는 것이겠군요?

기자) 한국 정부는 지난해 6월, 2017년까지 할랄시장 수출액을 15억달러를 목표로 한다는 수출활성화 대책을 확정했었습니다. 기업들의 할랄시장 진출을 적극 돕겠다는 정책을 마련한 곳인데요. 할랄 인증을 받기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곳이 많고,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UAE 두바이에서 K푸드 페어가 열리는 등 적극적인 판매 공략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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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의 마지막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청각장애인도 일반인들과 똑같이 언어권을 보장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소식이 있군요?

기자)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수화언어’를 일반인들의 ‘한국어’와 똑같이 인정한다는 ‘한국수화언어’법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올 하반기부터는 한층 위상이 높아지고 구체적인 발전 방안이 마련된 ‘수화언어’ 관련법이 시행된다는 의미로 소외 계층의 권익을 보호하겠다는 박근혜 정부의 정책 의지가 반영된 법 통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에 청각 장애를 가진 사람이 얼마나 있습니까?

기자) 정부 기관 통계에 따르면, 27만명이 넘습니다 대개는 일반 학교가 아닌 특수하교로 진학해 한국어를 대신하는 한국수어를 배우고 사용하고 있지만, 학교를 벗어난 일상생활에서의 의사소통환경은 매우 열악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특수학교를 벗어난 교육과 취업 등 생활의 여러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고, 또 사회적인 소외계층으로 머물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 이 법안의 국회통과를 기다려온 이유였습니다.

진행자) 한국의 장애인 정책이 한발 더 선진국을 향해 하는 것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20년 전 미국에서 한 농아인이 전화통화를 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란 적이 있습니다. 말을 하는 것 대신 전화기와 연결된 자판을 치면 전화교환원이 말로 상대방에서 전달해주고 다시 문자로 답을 주고 받는 상황이었는데, 한국이 이제 청각장애인들에 대한 그런 편의를 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국가는 물론이고 각 지방자치단체가 사회 각 분야에서 수어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개선해야 하는 책임을 갖게 되는 것인데요. 세부 법률이 제정되고 관련 정책 수립이 만들어지면 수어 통역 지원 등으로 청각장애인들도 일상생활과 사회활동에서의 권익 향상 위한 토대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성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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