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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경희 퇴장, 김정은 권력 공고화 의미'


북한이 지난해 처형한 장성택의 부인이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고모인 김경희 당 비서의 모습을 기록영화에서 삭제했다. 사진은 김 비서(위 붉은 원안)의 모습이 포함돼 있던 지난해 12월 13일 기록영화 첫 방송분. (자료사진)

북한이 지난해 처형한 장성택의 부인이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고모인 김경희 당 비서의 모습을 기록영화에서 삭제했다. 사진은 김 비서(위 붉은 원안)의 모습이 포함돼 있던 지난해 12월 13일 기록영화 첫 방송분. (자료사진)

북한의 김경희와 최룡해가 최근 국가장의위원회 명단에서 배제된 것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권력이 확고함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측근들이 배제되면서 김정은 정권이 점점 더 예측불가능한 상황이 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의 고모인 김경희가 지난 11월 리을설 인민군 원수의 국가장의위원회 명단에서 빠진 것은 김 제1위원장의 권력이 공고해졌음을 의미한다고 북한체제 전문가가 밝혔습니다.

‘북한 지도부 감시 (North Korea Leadership Watch)’란 웹사이트의 운영자인 마이클 매든 씨는 28일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 노스’ 기고문에서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매든 씨는 김경희가 장의위원회 명단에서 빠진 것은 그가 북한 정계에서 은퇴했고, 더 이상 지도부의 일원이 아님을 의미한다고 풀이했습니다. 리을설과 긴밀한 관계였던 김경희가 여전히 노동당 정치국 위원직에 있었다면 장의위원회 명단 서열에서 높은 자리를 차지했을 것이란 설명입니다.

매든 씨는 특히 김경희가 장의위원회 명단에서 빠진 것을 김정은 정권의 핵심 실세였던 최룡해가 명단에서 빠진 것과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두 사람이 동시에 배제된 것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권력이양 과정에서 자신을 지지했던 측근들을 더 이상 필요로 하지 않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겁니다.

매든 씨는 북한 권력층의 급격한 변화가 정권 불안정의 징후라는 일부의 관측과는 달리 김 제1위원장이 최고 지도자로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정은 정권은 점점 더 예측불가능한 상황이 되고 있다고 매든 씨는 지적했습니다. 김경희와 같은 측근들이 없는 상황에서 북한 정권이 정책을 수립하고 국내 문제를 다루는 방식이 점점 더 거칠어졌다는 겁니다.

매든 씨는 북한이 최근 모란봉 악단의 베이징 공연을 갑자기 취소한 일을 예로 들면서, 김경희가 정계에 남아 있었다면 김 제1위원장에게 그 같은 성급한 행동을 하지 말도록 충고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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