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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사관 미국인 인질들, 36년만에 보상 길 열려


지난 1981년 1월 이란에 444일간 억류됐다 풀려난 미국인들이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도착한 후 환호하고 있다.
지난 1981년 1월 이란에 444일간 억류됐다 풀려난 미국인들이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도착한 후 환호하고 있다.

지난 1979년에서 1981년 사이 444일 간 이란에 억류돼 있던 미국인들이 30여 년 만에 금전적 보상을 받게 됐습니다.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 신문은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주 이란주재 미국대사관 점거 사건으로 억류됐던 인질들 가운데 생존해 있는 37 명과 이미 사망한 16 명의 유족들에게 개인당 440만 달러까지 보상하도록 하는 내용의 일괄 지출법안에 서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법은 인질의 배우자나 자녀들 각각에 대해서도 최대 60만 달러까지 보상받을 수 있도록 보장했습니다.

당시 미국인 인질들은 1981년 석방 과정에서 이뤄진 이른바 ‘알제 합의’에 따라 이란 정부에 대한 법적 대응이 금지됐습니다.

미국 의회에서는 과거에도 이 같은 금전보상 법안이 추진됐었지만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이에 대해 `워싱턴 포스트'는 최근 이란과 서방 주요 6개국의 핵 합의로 이 같은 보상이 가능해진 것으로 일부 인질들은 믿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보상금 재원은 이란, 쿠바, 수단과의 사업교류를 금지하도록 한 미국의 제재를 위반한 프랑스계 BNP 파리바 은행의 벌금 90억 달러에서 충당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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