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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성탄절 테러 경보...일본 방위비 4년 연속 증가


24일 중국 베이징의 유명 상가지역인 싼리툰 지구에서 무장한 공안이 경계 근무 중이다.

24일 중국 베이징의 유명 상가지역인 싼리툰 지구에서 무장한 공안이 경계 근무 중이다.

세계 각국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조은정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성탄절을 전후해 중국 베이징의 서양인들을 대상으로 한 공격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정보가 입수돼 미국과 영국, 프랑스 정부가 현지 자국민들에게 테러경보를 발령했습니다. 프랑스가 테러 대책과 관련해 헌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먼저, 베이징의 서양인 공격 정보 내용부터 살펴보죠.

기자) 예. 중국주재 미국, 영국, 프랑스 대사관들이 일제히 자국민들에게 주의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오늘 (24일) 자국민들에게 보낸 이메일과 중국의 인터넷 사회연결망 서비스 웨이보에 올린 내용이 세 나라 모두 동일한데요. 성탄절 당일, 혹은 성탄절 전후 베이징 싼리툰 지구에서 서양인을 대상으로 한 테러 공격에 관한 정보를 입수했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자국민들과 자국 정부 공무원들이 고도의 경계를 유지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진행자) 구체적으로 어떤 위협이 있다는 건가요? 테러단체의 공격인가요?

기자) 대사관들은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미국대사관 대변인은 `뉴욕타임스' 신문에 아직 추가 정보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공격이 예고된 싼리툰은 어떤 지역입니까?

기자) 외국인들과 중국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번화가입니다. 각종 고급 상점이 들어서 있고, 중국에서 손꼽히는 서양 음식점들이 즐비해있죠. 또 외국 대사관들도 몇 곳이 있는데, 미국대사관은 몇 년 전 싼리툰에서 외곽으로 옮겨 나갔습니다.

진행자) 현지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오늘 (24일) 오후부터 싼리툰과 인근의 왕푸징 등 베이징의 번화가 곳곳에는 소총을 들고 무장을 한 경찰 병력이 많이 배치됐습니다. 베이징 공안당국은 오늘 베이징 시내에 ‘황색 경계경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는데요. 3단계 경계수위 중 가장 낮은 것입니다. 공안당국은 연말연시를 맞아 각종 경축행사가 많고, 공공장소에 모여드는 사람도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베이징 경찰의 이 같은 조치가 성탄절을 전후한 서양인 공격 정보와 관계가 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중국 정부도 이번 정보에 대해 알고 있다고 밝혔죠?

기자) 예.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말을 들어보시죠.

훙 대변인은 “관련 보도를 알고 있다”며 “중국 정부는 언제나 사회안전을 중시하고 있고, 중국인들과 중국 내 외국 기관, 주재원들의 안전을 보호하는데 힘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공격이 예상되는 성탄절은 기독교인들이 믿고 따르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로 전세계 많은 나라들이 휴일로 지정하고 있는데요. 중국은 휴일로 지정하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중국에서 외국인을 특정한 공격이 일어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죠?

기자) 예. 중국 란조우대학의 반테러 전문가인 양슈 교수는 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신문'에, 이렇게 세간의 이목을 끌고 서양인을 겨냥한 공격 위협은 베이징에서는 처음이라고 말했습니다. 양슈 교수는 199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도 중국이나 중앙아시아에서 서양인만을 겨냥한 테러 공격은 한 차례 밖에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대규모 테러 공격은 아니지만, 최근에 싼리툰에서 외국인과 중국인 부부에게 칼을 휘두른 일이 있었죠?

기자) 예. 지난 8월 20대 중반의 남성이 싼리툰에서 길을 가던 부부에게 흉기를 휘둘러 중국인 부인이 숨졌습니다. 프랑스인 남편과 함께 걸어가던 중 변을 당했는데요. 범인은 범행 전에 미국인들을 싫어한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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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프랑스가 테러 대책과 관련해 헌법 개정을 준비하고 있다고요?

기자) 예. 프랑스 정부가 어제 헌법 개정안을 발표했습니다. 주요 내용은 테러를 저지른 자국민의 국적을 박탈하고, 국가비상사태에 따른 영장 없는 수색을 합법화하는 것입니다.

진행자) 개헌이 추진되는 배경은 무엇인가요?

기자) 예. 지난달 파리에서 테러 공격이 일어나 130 명이 숨졌는데요. 이후 프랑스는 내년 2월까지 3개월 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테러 용의자를 색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가비상사태 아래 이뤄지는 영장 없는 가택 수색과 연금 등의 조치가 프랑스의 일반법률로는 규정돼 있지만 헌법에는 관련 조항이 없습니다. 따라서 위헌 소지를 없애기 위해 헌법에 관련 조항을 명문화 하기 위한 것입니다.

진행자) 자국민 국적 박탈에 관한 내용을 좀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프랑스인이 테러로 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받으면 정부가 국적을 박탈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인데요. 이 때 대상자는 프랑스 뿐아니라 다른 나라 국적을 함께 갖고 있는 이중국적자, 복수국적자입니다. 프랑스 내 복수국적자는 350만 명에 이릅니다. 이 조항에 대해서는 집권 사회당 안에서도 반발이 있었지만,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이를 밀어붙였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프랑스 의회가 바로 개헌안을 논의하기 시작하나요?

기자) 아니요. 논의는 내년 2월 3일 시작될 예정입니다. 헌법 개정안이 통과되려면 상원과 하원에서 재적의원 5분의 3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합니다.

진행자) 마뉘엘 발스 총리도 개헌 추진 배경을 설명했죠?

기자) 예. 발스 총리는 각료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했는데요. 들어보시죠.

발스 총리는 테러 위협이 이보다 더 컸던 적이 없다며, 프랑스는 테러리즘과 성전주의, 극단주의 이슬람과의 전쟁에 맞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발스 총리는 또 지난달 테러 이후 선포한 국가비상사태를 연장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프랑스를 대표하는 정신은 자유, 평등, 박애인데요. 그만큼 시민들의 권리를 널리 보장하고, 또 시민사회도 자유롭게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나라인데. 이번 테러 관련 개헌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을 것 같군요.

기자) 예. 인권 침해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국제 인권단체인 앰네스티 인터내셔널 유럽지부는 프랑스 정부의 대응 조치가 이미 충분히 광범위하고, 때로는 지나친데 개헌을 통해 추가적인 통제 수단을 가지려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인권 단체들은 또 지난달 테러 이후 경찰의 가택수색과 가택연금이 지나치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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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번엔 일본으로 가보죠. 일본의 방위 예산 규모가 공개됐군요?

기자) 예. 일본 정부는 오늘(24일) 각의를 열어 2016 회계연도 방위예산안을 책정했습니다. 올해 대비 1.5% 증액한 5조 541억 엔, 약 420억 달러입니다. 일본 방위예산은 4년 연속 증액됐고, 처음으로 5조 엔을 넘겼습니다.

진행자) 일본이 이렇게 방위 예산을 계속 늘리는 배경이 무엇입니까?

기자) 일본 교도통신은 이번 방위예산 증액은 내년 3월에 시행되는 새 안보법 시행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새 안보법은 집단 자위권 용인과 자위대 활동범위 확대 등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과거 방어만 할 수 있었지만, 이제 전쟁을 할 수 있는 나라로 바뀌는 건데요. 따라서 국방 예산이 더 많이 필요하게 된 거죠. 교도통신은 특히 올해 국방 예산이 미군 지원과 해외 일본인 구출에 쓸 방위장비를 확충하고, 중국을 견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고 소개했습니다. 일본 자위대 간부는 교도통신에 “방위력 강화를 진행시키는 일본의 자세가 선명해진 것”이라며 “그런 만큼 중국에 대한 억지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중국을 겨냥하고 있는데, 중국 측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중국 훙레이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24일) 정례브리핑에서 일본에 대해 강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훙 대변인은 역사적인 원인으로 일본의 군사, 안보 정책 동향은 주변국과 국제사회로부터 고도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의 군비는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일본 방위예산의 구체적인 내역을 살펴볼까요?

기자) 예. 최신예 장비가 도입되는데요. 이지스 구축함 도입에 14억 달러, 차세대 F-35A 스텔스 전투기 도입에 9억 달러, SH-60K 정찰헬기 도입에 8억 5천만 달러의 예산을 책정했습니다. 이 밖에 신형 공중 급유기, 신형 조기 경보기, 수직 이착륙 수송기 오스프리 등이 도입됩니다. 또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센카쿠 열도 주변의 경비 부대 배치에 1억 6천만 달러를 책정해 경계 강화를 예고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방위예산엔 해외 일본인 구출에 쓸 방위장비 확충 계획도 담겨있는데요. 공교롭게 오늘(24일) 일본인이 해외 무장단체에 억류됐군요?

기자) 예. 국제 언론인 조직 ‘국경없는 기자회’는 홈페이지에, 시리아 무장세력이 일본 언론인 야스다 준페이를 억류했고, 기한을 정한 채 몸값을 요구하고 있다는 정보가 있다고 밝혔씁니다. 이에 대해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은 보도는 알고 있지만 사안을 성질을 감안해 상세한 언급을 자제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월 수니파 무장단체 ISIL이 시리아에서 일본인 인질 2명을 살해하자 정부의 대응이 미흡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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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내일(25일)은 기독교 성인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성탄절입니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가 탄생한 베들레헴에서는 쓸쓸한 분위기라고요?

기자) 예. 미국 워싱턴 포스트 신문이 현지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베들레헴은 요르단 강 서안 지역에 있는 곳인데요. 이스라엘 영토인데 원주민인 팔레스타인 인들과 계속 유혈충돌이 일어나는 곳이죠. 올해에는 특히 유혈 충돌이 심각해서 현지에서 성탄절, 즉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는 분위기가 없다는 것입니다.

진행자) 유혈충돌이 심각한가 보죠?
기자) 예. 10월 초부터 거의 매일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인들을 공격하고 있고. 이스라엘 군도 이에 대응해 강경 진압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팔레스타인인들이 칼과 총, 자동차를 사용해 이스라엘인 18명을 살해했고요. 이스라엘 군의 총에 맞아 죽은 팔레스타인 인들도 125명에 달합니다.

진행자) 최근에도 폭력 사태가 있었나요?

기자) 예. 바로 오늘(24일) 한 팔레스타인 남성이 서안 지구 아리엘에서 이스라엘 군 두 명을 칼로 렀습니다. 이 남성은 공격 도중 총에 맞아 숨졌고, 칼에 찔린 이스라엘 군인들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그 직후 또 다른 팔레스타인 남성도 헤브론 인근에서 흉기로 이스라엘 병사를 공격했는데요. 이 남성은 사살됐습니다. 앞서 어제는(23일) 이스라엘 경찰이 두 명의 팔레스타인 인들을 사살했습니다. 이 팔레스타인 인들은 길가던 행인을 칼로 찔렀습니다.

진행자) 곳곳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충돌이 끊이지 않고 있군요. 성탄절 기간에는 특히 전 세계 기독교인들이 이스라엘로 성지 순례를 많이 올 텐데 이 숫자도 크게 줄겠어요.

기자) 예. 워싱턴 포스트 신문에 따르면, 10월과 11월 베들레헴을 찾은 관광객의 수는 전년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현지 주민들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유혈충돌 이외에도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테러 공격 때문에 관광객들이 줄었다고 말했는데요. 특히 러시아 여객기가 테러 공격으로 추락한 뒤로, 러시아 관광객이 끊겼다고 합니다.

진행자) 그럼 올해 베들레헴에서 성탄절 기념 행사는 전혀 없는 건가요?

기자) 아닙니다. 상점들이 크리스마스 장식도 안하고, 고급 호텔의 특별 저녁 만찬 일정들도 많이 취소되긴 했습니다. 하지만 종교적 예식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진행될 예정인데요. 지난주 말구유 광장에는 크리스마스 나무 장식이 달렸고, 예루살렘의 옛 도시에서 베들레헴까지 진행하는 순례 행진도 진행될 예정입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미국의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성탄절을 맞아 성명을 냈는데요.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5일 성탄절을 맞아 세계 도처에서 박해를 받고 있는 기독교인들에게 경의를 표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 ISIL이 있는 중동 지역에서는 교회에서 성탄절을 알리는 종소리도 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박해 받는 기독교인 등 여러 종교를 가진 사람들에게 신의 가호를 바라며, 각국에서 이 같은 고통을 끝내고 희망을 가져오기 위해 군사, 외교, 인도주의적 노력을 다하고 있는 이들의 안녕을 기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아프리카 소말리아와 동남아시아 브루나이에서는 올해 성탄절 축하 활동이 공식적으로 금지됐습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지구촌 오늘에 조은정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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