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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여론조사 큰 차이 선두...연말연시 여행객 첫 1억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지난 21일 미시간주 그랜드라피즈에서 유세를 벌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지난 21일 미시간주 그랜드라피즈에서 유세를 벌이고 있다.

미국 내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미국 뉴스 헤드라인’입니다. 박영서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자, 오늘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계속되는 막말 논란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여전히 공화당 선두주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 소식 먼저 전해 드리고요. 최신 인구조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새로운 정치 판도가 그려지고 있다는 소식, 또 연말연시 휴가철을 맞아 여행에 나선 미국인 수가 사상 처음으로 1억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는 소식, 차례로 전해 드립니다.

진행자) 첫 소식 보겠습니다. 공화당 대선 후보들 가운데서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여전히 선두를 지키고 있네요.

기자) 네, 미국 뉴스 전문 방송 CNN과 여론조사 전문기관 ORC가 공화당 유권자들을 상대로 실시한 새 여론조사 결과가 수요일(23일) 나왔는데요.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39%에 달하는 지지율을 보이면서 공화당 후보들 가운데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위는 테드 크루즈 후보인데요. 18% 지지율로 2위에 올랐습니다. 지난 11월 말 조사 때보다 2%포인트 더 오르긴 했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두 후보 간의 지지율 격차가 큽니다. 1위인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이 2위 크루즈 후보의 지지율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거죠. 이번 조사는 지난 15일에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 TV 토론회가 끝난 뒤에 실시됐는데요. 공화당 지지자들 가운데 33%가 지난 토론회 승자로 트럼프 후보를 꼽았습니다.

진행자) 최근 퀴니피액 학교 조사에서는 크루즈 후보가 오차 범위 이내로 트럼프 후보를 바짝 추격한 것으로 나타나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퀴니피액 학교 조사에서는 공화당원으로 등록한 유권자들 가운데 트럼프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28%였고요. 크루즈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24%였는데요. 오차 범위가 4%포인트 내외이기 때문에 두 후보의 지지율이 막상막하로 나왔었습니다. 그래서 크루즈 후보 측이 크게 고무된 모습이었는데요. 하지만 이번 CNN 조사에서는 트럼프 후보가 여전히 큰 격차로 다른 후보들을 따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겁니다.

진행자) 아이오와 주는 각 당의 대통령 후보를 뽑기 위한 예비선거 과정에서 첫 격전지 아닙니까? 첫 전당대회가 열리는 곳이어서 중요하게 생각되는 곳이죠. 얼마 전에 아이오와 주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크루즈 후보가 트럼프 후보를 앞지른 일도 있었는데요. 하지만 전국적인 지지율에서는 트럼프 후보의 아성이 여전히 흔들리지 않고 있다는 거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 가지 주목할 사실은 크루즈 후보가 다른 후보들을 따돌리고 2위로 크게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3위는 신경외과 의사 출신 벤 카슨 후보와 마르코 루비오 연방 상원의원이 공동으로 차지했는데요. 각각 10% 지지율을 보였습니다. 두 사람 다 지난 조사 때보다 지지율이 약간 떨어진 거죠. 나머지 후보들은 지지율이 한 자리 숫자에 그쳤는데요.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가 5%로 5위, 랜드 폴 연방 상원의원이 4%로 6위,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3%로 7위에 올랐습니다.

진행자) 어쨌든 크루즈 후보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건 분명한데요. 크루즈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는 이유가 뭘까요?

기자) 네, 크루즈 후보는 보수적인 티파티 성향의 유권자들과 복음주의 기독교인들, 그리고 대학교육을 받지 못한 유권자들 사이에서 지지율이 점점 더 오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또한, 대선 후보의 덕목 중 ‘정직성’을 최우선으로 보는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크루즈 후보의 지지율이 트럼프 후보를 앞서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크루즈 후보는 앞서 한때 공화당 선두 자리를 넘봤던 벤 카슨 후보와는 조금 다른 경우인데요. 카슨 후보의 경우 외교 정책에 있어 한계를 드러내면서 지지율이 많이 꺼졌죠. 반면 크루즈 후보의 경우, 연방 상원의원으로서 정치적 경력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사실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나 벤 카슨 후보가 부상하게 된 배경에는 기성 정치인에 대한 국민의 염증도 한 몫 했는데요. 하지만 선거운동이 계속되면서 트럼프 후보나 카슨 후보의 한계를 느낀 유권자들이 그래도 정치적 경력이 있는 후보들 가운데서 크루즈 후보를 선택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현재 양당의 선두 주자들인 트럼프 후보와 클린턴 후보 간의 신경전이 뜨겁죠?

기자) 네, 지난주 토요일(19일)에 있었던 민주당 대선 후보 TV 토론회에서 클린턴 후보가 트럼프 후보를 가리켜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IL의 최고 모집책이라고 비난했는데요. ISIL이 테러 요원들을 모집하면서 트럼프 후보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사용하고 있다는 겁니다. 최근 트럼프 후보가 모든 무슬림, 즉 이슬람교도의 미국 입국을 당분간 금지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강경한 발언을 하고 있는 점을 꼬집은 거죠.

진행자) 하지만 그런 동영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죠. 그래서 트럼프 후보가 클린턴 후보를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하면서 사과를 요구하고 있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클린턴 후보 측이 사과하길 거부하면서 양측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최근 유세에서 클린턴 후보를 향해 성적으로 저속한 표현을 사용해 또다시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이렇게 트럼프 후보는 말을 함부로 하기로 유명한데요. 최근 퀴니피액 대학교 조사에서 미국인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트럼프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부끄러울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최근 퀴니피액 대학교가 실시한 가상대결 결과를 보면요. 트럼프 후보가 클린턴 후보와 맞붙는다면 47% 대 40%로 질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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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미국 뉴스 헤드라인 두 번째 소식입니다. 미국 인구조사국이 화요일(22일), 미국의 인구조사 결과를 발표했군요.

기자) 네, 미국 인구조사국(Census Bureau)이 1년간, 그러니까 지난해 2014년 7월 1일부터 올해 7월 1일까지 각 주별로 나타난 인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우선 이 1년 동안 미국의 전체 인구는 지난 조사 때보다 0.79% 늘어서 3억2천140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가장 많은 인구가 거주하고 있는 주는 캘리포니아 주로 약 3천9백만 명이 살고 있고요. 이어서 텍사스 주가 약 2천7백만 명으로 2위, 그 뒤를 플로리다 주와 뉴욕 주, 일리노이 주가 잇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럼 지난 1년간 인구증가율이 가장 높은 주는 어느 곳으로 나타났습니까?

기자) 네, 중북부에 있는 노스다코타 주였는데요. 지난번 조사때 보다 2.3% 늘었습니다. 이로써 노스다코타 주는 4년 연속 인구증가율이 가장 높은 주로 꼽혔는데요. 노스다코타 주의 인구가 이렇게 계속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최근 이 지역에서 셰일가스 개발이 속도를 내면서 일자리에 대한 높은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리고 또 어떤 주들이 인구증가율이 높게 나타났습니까?

기자) 네, 콜로라도 주가 이전 조사 때보다 1.9% 늘어서 2위를 차지했고요. 이어서 수도 워싱턴 D.C.와 네바다 주 순이었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주목할 만한 점은 빠르게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주들이 노스다코타 주를 제외하곤 모두 서부나 남부에 있는 주들이라는 겁니다. 숫자상으로 볼 때 인구가 가장 많이 증가한 주는 남부의 텍사스 주로 49만 명 정도가 늘었고요. 역시 남부 플로리다 주와 조지아 주, 그리고 서부 캘리포니아와 워싱턴 주도 인구가 많이 늘었습니다.

진행자) 이번 조사를 보니까 플로리다 주의 인구 증가가 예사롭지 않던데요?

기자) 맞습니다. 플로리다가 근 10년 만에 처음으로 캘리포니아보다 인구 증가를 앞질렀습니다. 이 기간 동안 플로리다 주는 약 36만 명 정도 늘었는데요. 캘리포니아 주는 35만 명 정도 증가에 그쳤습니다. 그런가 하면 동남부에 있는 노스캐롤라이나 주는 이 기간 동안 10만 명 정도가 늘어서 사상 처음으로 주민 수가 천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진행자) 반면 인구가 줄어든 주도 있겠죠?

기자) 물론입니다. 이번 조사기간 동안에는 모두 7개 주에서 인구가 감소했는데요. 가장 큰 폭으로 인구가 줄어든 주는 중부 일리노이 주로 나타났고요. 이어서 웨스트버지니아 주와 코네티컷 주, 미시시피 주 순으로 인구가 줄었습니다.

진행자) 전반적으로 볼 때는 중서부와 남부 주들은 인구가 증가한 반면 동북부 주들은 인구가 줄어든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이번 인구 조사는 특히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경합주들의 추이를 살펴볼 수 있어 상당히 의미 있는 조사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미국 50개 주는 지역별로 공화당과 민주당의 성향이 뚜렷한 편이죠. 그래서 미국 지도를 놓고 공화당 성향이 강한 주는 빨간색, 민주당은 파란색으로 표시를 하기도 하는데요. 이런 가운데 플로리다 주와 노스캐롤라이나 주, 네바다 주 같이 현재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주들이 이번에 모두 다 인구가 늘어 더 주목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플로리다 주의 인구 증가가 민주당 쪽에서 보면 좀 희소식이겠군요.

기자) 맞습니다. 전통적으로 이민자들이나 소수계는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이번에 인구가 증가한 주들은 대부분 소수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플로리다 주는 새로 유입된 주민의 약 3분의 1이 이민자들로 나타났는데요. 그래서 민주당은 내년 대선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인구 순위 2위인 텍사스 주 같은 경우는 공화당 성향이 아주 뚜렷한 주 아닙니까 ?

기자) 맞습니다. 미국의 선거방식이 복잡해서 간단히 설명하긴 좀 어려운데요. 미국 주들은 대부분 대통령 선거에서 승자독식(Winner Takes All)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주별로 인구수에 비례해 선거인단이 할당되는데요. 일반 선거에서 득표율이 가장 높은 후보가 선거인단 수를 다 가져가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유권자 총 득표수에서는 이겼는데, 선거인단 수에서 지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현재 텍사스 주를 중심으로 공화당 주들이 선거구 재분할을 추진 중이기 때문에 그 결과에 따라 오는 2020년 선거에서는 공화당이 유리할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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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지금 여러분께서는 미국 뉴스 헤드라인 듣고 계십니다. 오늘 마지막 소식인데요. 성탄절과 연말연시 휴가철을 맞아 여행에 나선 미국인의 수가 1억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고 하죠?

기자)네, 이번 성탄절 연휴와 연말연시 휴가기간 동안 80km 이상 여행하는 미국인이 1억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자동차협회(AAA)가 화요일(22일) 발표한 건데요. 이 같은 규모는 AAA가 이런 조사를 시작한 이래 사상 최고치라고 합니다.

진행자) 연말연시 휴가철 여행 기간이라고 하면 구체적으로 언제부터 언제까지를 말하는 겁니까?

기자) 네, AAA는 성탄절 이틀 전인 12월 23일부터 내년 1월 3일, 일요일까지로 잡고 있습니다. AAA는 이번 휴가철에 1억50만 명이 장거리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추산하고 있는데요. 쉽게 말해 미국인 3명 중 1명은 이번 연휴 기간에 여행을 하겠다는 소리입니다. 미국인들의 연말연시 여행은 7년 연속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고요. 지난해와 비교하면 1.4% 올랐습니다.

진행자) 아무래도 자동차 여행이 가장 많겠죠?

기자) 맞습니다. 9천1백30만 명이 자동차로 여행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는 지난해보다 1.4% 증가한 거고요. 항공편을 이용하는 사람도 지난해보다 0.7% 늘어 5백80만 명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유람선이나 기차나 버스 같은 걸 이용하는 사람도 지난해보다 2.4% 늘어 3백40만 명 정도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이유, 뭘까요?

기자) 뭐니 뭐니 해도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기름값 부담이 확 줄어들었기 때문이죠. 이번 주 미국의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7년 만에 처음으로 2달러 아래로 하락했는데요. 그러다 보니 특히 자동차 여행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었고요. 또 미국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한 몫 거들고 있습니다. AAA의 마셜 도니 회장은 늘어난 수입과 줄어든 기름값 등으로 저축한 돈을 여행 경비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렇게 많은 사람이 나서면 교통사고 같은 것, 특히 조심해야겠네요.

기자) 물론입니다. 특히 성탄절 이틀 전인 23일, 수요일에 자동차가 가장 많을 것으로 보여서 각별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미국안전협회(National Safety Council)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교통사고와 관련된 사망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높을 것으로 보이고요. 특히 이번 성탄절 사흘 연휴 기간 교통사고 관련 사망률이 지난 2009년 이래 가장 높을 것이라는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런 연말연시 휴가철에는 특히 음주 운전으로 인한 사망도 높지 않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그래서 지금 미국 교통부가 특별캠페인을 벌이며 전국의 법 집행 기관들과 함께 음주운전 등 교통 단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미국자동차협회가 설문 조사한 자료를 보면 미국인의 97%는 술을 너무 많이 마셨을 때는 절대로 운전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그런데도 음주 운전과 관련한 교통사고로 매 53분에 1명꼴로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미국 뉴스 헤드라인’ 박영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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