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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총리 러시아 국빈방문..."러시아, 시리아 내 민간인 지역 공습"


지난해 12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왼쪽)가 자국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에 앞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해 12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왼쪽)가 자국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에 앞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세계 각국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조은정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취임 후 처음으로 러시아를 국빈방문했습니다. 러시아가 지난 9월 말부터 시리아 공습을 시작한 이래 민간인이 최소 200명 사망했다고 국제 인권단체가 지적했습니다. 중국이 2020년까지 도시 내 판자촌을 모두 없앨 계획입니다.

진행자) 모디 총리 러시아 방문 소식부터 살펴보죠.

기자) 예. 모디 총리는 오늘 (23일) 오후 제16차 인도-러시아 연례 정상회의 참석차 모스크바로 떠났습니다. 인도와 러시아는 지난 2000년 이후 해마다 양국을 오가며 정상회담을 갖고 있는데요. 모디 총리 취임 첫 해인 2014년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인도를 방문했습니다.

진행자) 러시아에서 모디 총리의 일정이 어떻게 되나요?

기자) 예. 오늘 (23일) 저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찬을 하고, 내일 (24일) 은 정상회담을 합니다. 모디 총리는 러시아에 거주하는 인도인들과도 만나고, 러시아 정부의 재난관리 체계도 둘러볼 예정입니다. 모디 총리는 오늘 출국에 앞서 인터넷 사회연결망 서비스인 트위터에 러시아를 ‘흔들리지 않는 친구’라며, 이번 방문으로 두 나라 간 경제와 안보 협력이 더 공고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미국, 유럽, 캐나다의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상황인데요. 인도와의 경제협력을 통해 숨통이 트이겠군요.

기자) 모디 총리의 국빈방문 기간 동안 인도와 러시아는 여러 협력 사업에 대한 합의문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미 실무선에서 조율이 많이 됐고 최종 서명만 남은 상태인데요. 인도-러시아 간 자유무역협정, 관광협력과 농산물 교역 확대에 대한 합의문이 체결될 예정이고요. 또 러시아와 옛 소련방 국가들의 모임인 유라시아경제공동체에 인도가 가입하는 문제도 논의될 예정입니다. 지난해 인도와 러시아의 교역 규모는 95억 달러 수준이었는데, 2025년까지 300억 달러 규모로 확대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모디 총리의 이번 러시아 방문에는 타타, 마힌드라, 릴라이언스 등 인도 대기업 총수들이 대거 수행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인도와 러시아는 국방 분야 협력도 강화하고 있죠?

기자) 예. 서방국가들과 달리 러시아는 인도에 첨단 무기생산 기술을 이전할 예정입니다. 헬리콥터 생산과 원자력발전소 건설이 특히 눈에 띄는 협력 사안인데요. 두 나라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러시아 카모프사의 헬기 200 대를 인도에서 생산하기로 하는 협정에 서명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원자력발전소는 러시아가 인도에 지어주는 건가요?

기자) 예. 모디 총리는 이번 방문 중 러시아가 건설하는 원자력발전소가 추가로 들어설 부지를 발표할 예정인데요. 안드라 프라데시 주에 1천200 메가와트급 원전 6기가 건설될 예정입니다.

진행자) 모디 총리의 이번 러시아 방문은 양국관계에서 특히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하죠?

기자) 예. 다양한 경제, 국방 분야 협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두 나라 관계가 공고하다는 점을 대내외에 알린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인도에서 발행되는 ‘더 힌두’ 신문에 따르면 두 나라 관계는 지난 1년 간 경색됐다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인도는 미국과 더욱 가까워졌고, 러시아는 인도와 관계가 좋지 않은 파키스탄에 무기를 팔았기 때문이죠. 이번 방문은 이런 우려를 잠재우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인도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모디 총리가 러시아 방문에 앞서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과 인터뷰를 했죠?

기자) 예. 모디 총리는 이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인도가 친구를 필요로 하는 위기 상황 때마다 항상 함께 해줬다며 두 나라 간 신뢰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러시아는 현재에도 미래에도 인도에 무기를 가장 많이 공급하는 나라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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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러시아가 지난 9월 말부터 시리아 공습을 시작했는데요. 민간인 피해가 크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죠?

기자) 예. 국제 인권단체인 엠네스티 인터네셔널이 오늘(23일) 새로운 보고서를 냈는데요. 러시아가 9월 30일에서 11월 29일까지 시리아의 홈스, 이들리브, 알레포 주에 25건의 공습을 가해 민간인 200명이 사망했다는 내용입니다. 엠네스티는 러시아 공습으로 주택과 병원이 파괴됐는데, 인근에는 군사 시설이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엠네스티는 일부 공습은 민간들을 직접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전쟁범죄에 해당한다며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진행자) 이 밖에 또 어떤 지적이 있었습니까?

기자) 러시아 군이 국제 조약으로 사용이 금지된 집속탄을 사용해 민간인을 공격했다는 것입니다. 집속탄은 하나의 폭탄 속에 여러 개의 소형 폭탄이 들어있는 무차별 살상 무기인데요. 엠네스티는 러시아 군이 민간인이 모여 있는 지역에 20차례나 떨어트렸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터키 총리도 러시아의 시리아 공습을 비난했죠?

기자) 예.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터키 총리는 어제(22일) 러시아가 시리아에서 온건반군과 민간인들에 폭격을 가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앞서 메블류트 차부쇼울루 터키 외무장관도 21일 발표한 성명에서,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시리아 평화 계획 결의안에 서명을 한 직후인 20일, 시리아 북부 이들리브를 공습해 민간인들이 대거 사망했다며 러시아가 진실성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유엔의 시리아 평화 결의안을 좀 소개해주시죠.

기자) 예. 유엔 안보리가 지난 19일 채택한 결의안 2254호는 ‘모든 당사자는 민간인과 의료 시설을 포함한 민간 시설을 겨냥한 모든 공격과 공습, 포격을 포함한 비차별적 무기 사용을 중단한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앞서 유엔 안보리는 지난 2월에도 결의안 2139호를 채택하고, 민간인 거주지역에서 무차별 살상무기 금지를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20일 러시아가 이들리브의 민간인들을 공습한 사건에 대해 미국 정부는 어떤 반응을 보였나요?

기자)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VOA에 러시아 공습으로 인한 피해가 사실인지 여부를 미국이 조사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다만 일부 러시아 공습이 정확하지 않으며, 병원과 학교를 겨냥하고 이에 따라 무고한 민간인들이 다치거나 숨진다는 신뢰할 만한 정보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러시아 측 반응은 뭔가요?

기자) 지난 16일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발표하고 시리아 공습에 대한 비난에 대응했는데요. 러시아 국방부는 소위 ‘ISIL를 반대하는 연대’의 몇몇 대표들로부터 계속해서 비난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반해 외국 언론은 러시아 군의 정확한 공습에 대해 보도하고 있다고, 러시아 국방부는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러시아가 시리아에 군사적으로 개입하는 명분은 무엇입니까?

기자)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의 시리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한 것입니다. 러시아는 시리아의 오랜 동맹국인데요. 러시아 크렘린궁은 이번 파병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ISIL과 싸우는 시리아 정부를 돕고, ISIL로부터 러시아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러시아 군이 정작 ISIL이 아니라 온건 반군을 겨냥하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죠?

기자) 예.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가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 ISIL이 아니라 주로 아사드 정권을 반대하는 세력을 겨냥하고 있다며 비난하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 앤 패터슨 차관보와 빅토리아 눌런드 차관보는 11월 4일 미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러시아가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IL을 공격하는 대신 공습의 85~90%를 반군에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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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중국이 37년 만에 도시개발 회의를 열었죠?

기자) 예.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시진핑 지도부는 지난 20일과 21일 베이징에서 중앙도시공작회의를 열었습니다. 이 회의에는 시 주석과 리커창 총리 등 당 정치국 상무위원 7 명 전원이 참석했습니다.

진행자) 어떤 논의가 있었나요?

기자) 예. 중국 정부는 고강도 ‘도시 구조조정’을 선포했는데요. 2020년까지 도시 내 판자촌을 모두 없애고 중국 특색이 드러나는 도시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또 그동안 부동산 과열 속에 무분별하게 들어선 이른바 ‘유령도시,’ 그러니까 사람이 살지 않는 도시도 정리할 계획입니다.

진행자) 중국에 유령도시가 많은가 보죠?

기자) 현재 중국 전역에는 지방정부들이 수요를 고려하지 않고 막대한 예산을 들여 건설한 신도시가 곳곳에 많은데요. 이런 신도시 아파트들은 텅텅 비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행자) 지난번 도시공작회의가 열린 건 37년 전이니까 개혁개방 당시네요?

기자) 예. 중국 지도부는 이번 회의에서 “중국이 개혁개방 이래 세계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크고 가장 속도가 빠른 도시화 과정을 경험했다”며 앞으로는 환경과 삶의 질, 중국의 특색이 반영된 도시발전을 추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번에 도시발전 상황을 점검한 것은 중국 정부의 장기적인 경제개발 계획과도 연관이 있겠죠?

기자) 예. 중국 정부는 최근 들어 국민의 삶의 질에 큰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중국 지도부는 앞으로 5년 간 추진할 국가정책의 초점을 빈부격차 해소에 두고 있는데요. 시진핑 정부는 오는 2020년에 ‘전면적 샤오캉’ 즉, 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상태를 누린다는 ‘중국의 꿈’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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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러시아 모스크바가 어제 (22일) 79년만에 가장 따뜻한 겨울날씨를 기록했다고 하죠?

기자) 예. 어제 모스크바의 낮 기온이 영상 7도까지 올라갔습니다. 지난 1936년 이래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한 것입니다. 모스크바의 12월 평균기온이 통상 영하 6도인 것을 감안할 때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죠.

진행자) 왜 이렇게 날씨가 따뜻한 겁니까?

기자) 대서양에서 발생한 사이클론이 러시아 서부 대부분 지역에 따뜻한 바람과 비를 가져다 줬기 때문입니다. 러시아 기상청은 이번 주 내내 날씨가 따뜻하다가 주말인 26일부터 영하로 떨어지면서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올 겨울은 러시아 뿐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이상고온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죠?

기자) 예. 지난 13일 세계 주요 도시들의 낮 기온은 섭씨 20도를 오르내렸는데요. 미국 워싱턴 DC의 경우 21.7도까지 올라 1889년 이래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이날 미국 도시 가운데 60 곳에서 최고 기온을 경신했고요. 이 같은 기상이변은 아시아와 유럽 곳곳에서도 나타났습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유럽이 올해 사상 최고로 더운 겨울을 맞을 것이라고 보도했고요. 유엔은 올해 지구촌이 관측 이래 가장 기온이 높은 해로 기록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진행자) 그 이유가 뭔가요?

기자) 강력한 엘니뇨가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인데요. 엘니뇨는 적도 부근의 무역풍이 약해져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서 세계적으로 이상기후를 유발하는 현상입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에 조은정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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