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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크루즈 후보, 트럼프 추격...스페이스X, 로켓 추진체 회수 성공


미 공화당 경선 후보인 테드 크루즈 연방 상원의원. (자료사진)

미 공화당 경선 후보인 테드 크루즈 연방 상원의원. (자료사진)

미국 내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미국 뉴스 헤드라인’입니다. 김현숙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최근 여론조사 결과 공화당의 대선 후보인 테드 크루즈 후보가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뒤를 바짝 뒤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몇 개월 전 교도소에서 자살한 흑인 여성 샌드라 블랜드 사건과 관련해 대배심이 아무도 기소하지 않기로 했고요. 스페이스X 사가 우주로 발사한 로켓 추진체를 다시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는데요. 관련 소식 차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첫 소식 보겠습니다. 공화당 경선에 출마했던 린지 그레이엄 후보가 월요일(21일) 후보 사퇴를 선언하면서 이제 공화당의 대선 후보는 13명으로 압축됐습니다. 여전히 부동산 재벌 출신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는 있지만 테드 크루즈 연방 상원의원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퀴니피액 대학교가 실시한 여론조사를 결과를 보면 테드 크루즈 후보의 지지율이 트럼프 후보의 뒤를 바짝 뒤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화당원으로 등록한 유권자들 가운데 트럼프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28%였고, 크루즈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24%였는데요. 오차 범위가 4%포인트 내외라는 점을 고려하면 두 후보의 지지율은 막상막하라고 할 수 있죠.

진행자) 앞서 전당대회가 열리는 아이오와 주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크루즈 후보가 트럼프 후보를 앞지른 적도 있지 않았나요?

기자) 맞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전국적인 지지율에서는 트럼프 후보가 큰 차이로 앞섰는데요. 지난 2일에 나온 퀴니피액대학교의 전국 조사 결과를 보면 트럼프 후보가 27% 지지를 얻으면서 16%를 얻은 크루즈 후보를 크게 눌렀었습니다. 그러니까 지난 3주 동안 크루즈 후보가 트럼프 후보와의 격차를 크게 줄인 겁니다.

진행자) 크루즈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는 이유가 뭘까요?

기자) 네, 크루즈 후보는 보수적인 티파티 성향의 유권자들과 복음주의 기독교인들, 그리고 대학교육을 받지 못한 유권자들 사이에서 지지율이 점점 더 오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또한, 대선 후보의 덕목 중 ‘정직성’을 최우선으로 보는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크루즈 후보의 지지율이 트럼프 후보를 앞질렀는데요. 지난주에 있었던 공화당 대선 후보 TV 토론회에서도 크루즈 후보가 토론회의 승자라고 답한 사람이 40%였던데 반해 트럼프 후보가 승자라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20%에 그쳤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후보로서는 테드 크루즈 후보의 이런 여세를 잠재울 만한 전략이 필요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그런데 사실 크루즈 후보의 역풍을 막아내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한때 트럼프 후보의 선두 자리를 넘보던 신경외과 의사 출신 벤 카슨 후보의 경우 외교 정책에 있어 한계를 드러내면서 지지율이 많이 꺼졌는데요. 크루즈 후보의 경우 일단 연방 상원의원으로서 정치적 경력을 무시할 수 없고요. 또 공개적으로 트럼프 후보에 대해 공격하는 것을 꺼리다 보니 트럼프 후보로서도 본격적인 반격에 나서기가 힘든 상황이죠. 참고로 이번 퀴니피액 조사에서 트럼프 후보와 크루즈 후보에 이어 지지율 3위에 오른 후보는 지지율 12%를 얻은 마르코 루비오 후보였고요. 벤 카슨 후보가 지지율 10%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가상 대결에서는 어떤 후보가 민주당의 대선 후보를 이길 만한 상대로 나오는지 궁금하네요?

기자) 네, 민주당의 선두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의 가상 대결에 대해 물어본 결과, 테드 크루즈 후보와 마르코 루비오 후보는 클린턴 후보와 동률을 이룰 것으로 예상됐고요. 트럼프 후보의 경우 클린턴 후보에 47% 대 40%로 밀릴 것으로 나왔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현재 양당의 선두 주자들인 트럼프 후보와 클린턴 후보 간의 신경전이 뜨겁습니다. 트럼프 후보가 클린턴 후보에 대해 사과하라고 주장하고 나섰는데 무슨 일인가요?

기자) 네, 지난주 토요일(19일)에 있었던 민주당 대선 후보 TV 토론회에서 클린턴 후보가 공화당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비난했는데요. 특히 캘리포니아에서 테러 사건이 일어난 뒤 트럼프 후보가 모든 무슬림, 즉 이슬람 교도의 미국 입국을 당분간 금지해야 한다는 발언을 해서 큰 논란을 일으키지 않았습니까? 클린턴 후보가 이에 대해 이슬람수니파 무장단체, ISIL이 이슬람 성전에 나설 테러 요원들을 모집하면서 트럼프 후보가 이슬람교와 이슬람 교도들을 모독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보여주고 있다며 트럼프 후보가 ISIL의 최고 모집책이라고 비난한 겁니다.

진행자) 여기에 트럼프 후보가 발끈한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월요일(21일) NBC 방송에 출연해서 클린턴 후보가 자신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클린턴 후보는 국무장관 재임 시절 개인 계정의 이메일을 사용한 것 등 모든 것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이런 후보가 미국의 대통령이 된다면 재앙이라고 밝혔고요. 또 인터넷 단문 전달 소셜미디어인 트위터를 통해 클린턴 후보는 거짓말쟁이라고 몰아붙였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실제로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 조직원들을 모집하면서 트럼프 후보와 관련된 영상을 사용했다는 증거는 없다면서요?

기자) 클린턴 후보 진영은 확인해 본 결과 트럼프 후보의 동영상이 실제로 활용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트럼프 후보에게 사과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인데요. 클린턴 후보 대변인은 월요일(21일) CNN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후보의 모습을 담은 특정 동영상은 없지만, 트럼프 후보의 발언 자체가 무슬림 성전주의자들, 즉 극단주의 세력이 동조자들을 모집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며 클린턴 후보는 사과할 의사가 없다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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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미국 뉴스 헤드라인, 두 번째 소식입니다. 지난 7월, 미국 교도소에서 흑인 여성이 수감된 지 사흘 만에 사망한 사건이 있었는데요. 이 사건과 관련한 재판에서 대배심이 아무도 기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망한 여성은 샌드라 블랜드란 이름의 20대 흑인 여성인데요. 미 남부 텍사스 주 월러 카운티 대배심은 월요일(21일) 열린 대배심 평의에서 블랜드가 사망한 교도소의 교도관들이 범죄를 저질렀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대배심이 기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 이제 재판이 끝난 건가요?

기자) 그건 아닙니다. 이번 사건을 맡은 5명의 특별 검사 중 한 명인 대럴 조던 검사는 재판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다음 달에 대배심을 다시 소집해 추가 기소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에 나온 대배심의 결정은 블랜드가 자살한 교도소의 교관들에 대한 혐의만 논의한 것이지 블랜드를 현장에서 체포한 경찰관에 대한 혐의에 관해서는 결정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사실 블랜드를 체포한 경관에 대한 논란이 많지 않았었나요?

기자) 맞습니다. 흑인 인권 운동가들은 흑인인 블랜드를 강압 진압한 백인 경관 브라이언 엔시니아를 기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여기서 이 사건에 대해서 한번 정리해보고 가죠.

기자) 네, 지난 7월 10일, 택사스 주의 프레리뷰 A&M대학으로 출근하던 흑인 여성 샌드라 블랜드는 운전 중 차선을 변경하면서 방향 지시등을 켜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블랜드는 하지만 체포에 불응했고, 차 안에서 담배를 끄라는 경찰의 요구에도 불응했죠. 그러자 주 경찰관인 엔시니아 경관이 블랜드를 차 밖으로 끌어내는데요. 이 과정에서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게 되고 엔시니아 경관은 블랜드를 향해 전기 충격기를 겨누면서 쏘겠다고 외칩니다. 이후 블랜드는 자신이 간질 환자라고 주장했지만 엔시니아 경관은 아무 상관 하지 않고 체포했죠.

진행자) 당시 체포 장면이 경찰 차량에 부착된 카메라에 녹화가 됐고 또 이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파장이 컸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단순한 교통 법규 위반인데 경찰이 과잉진압했다는 비난이 일었습니다. 게다가 경찰에 불응한데다 경찰을 공격한 혐의까지 받아 감옥에 수감된 블랜드가 사흘 뒤인 7월 13일 쓰레기 봉투로 목을 맨 채 발견되면서 논란이 더 커졌는데요. 수사 당국은 블랜드의 사인이 자살이라고 결론 내렸지만, 블랜드의 가족과 인권 운동가들은 끊임없이 의혹을 제기해 왔습니다.

진행자) 이번 대배심의 결정에 대한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블랜드의 가족 측 변호사인 캐넌 램버트 변호사는 대배심의 결정에 충격을 받았고 실망했다고 밝혔습니다. 게다가 이번 대배심의 결정도 언론을 통해 들었다며 수사나 재판과 관련해 정보가 제한돼 있다는 점을 지적했는데요. 램버트 변호사는 조던 검사가 1월에 대배심을 다시 소집한다고 했는데 그 이유조차 알 수 없다며 대배심 평의 과정에서 무엇에 관해 논의하는지 제대로 알기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당시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흑인들의 사망 사건이 잇달았던 만큼 이 사건 역시 전국적인 논란을 불러일으켰는데요. 사건이 있기 몇 개월 전에는 또 미 동부 볼티모어 시에서 경찰에 체포된 흑인이 목숨을 잃는 사건이 있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지난 4월에 발생한 흑인 청년 프레디 그레이 사망 사건인데요. 20대 흑인 청년인 그레이가 경찰에 연행되는 과정에서 목이 부러져 척수를 다치게 되고 이후 병원에서 숨진 사건이었죠. 당시 그레이가 경찰차에 강제로 호송되면서 비명을 지르는 장면이 찍힌 손전화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일어났었는데요. 결국 메릴랜드 주 검찰이 사건에 연루된 경관 6명을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첫 번째로 재판정에 섰던 윌리엄 포터 경관에 대한 재판이 무효로 선언되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볼티모어 순회법원의 배리 윌리엄스 판사는 지난 16일 배심원단이 합의를 이루지 못하자 재판 무효를 선언했습니다. 그런데 윌리엄스 판사가 월요일(21일), 포터 경관에 대한 재판을 내년 6월 19일에 재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포터 경관은 과실치사와 2급 폭행, 직권남용 혐의 등 4개 혐의로 기소됐는데요. 비슷한 혐의를 받고 있는 다른 경관들의 재판 역시 앞으로 계속 열릴 예정입니다. 내년 1월 6일에는 시저 굿슨 경관에 대한 재판이 열리고요. 나머지 경관들 역시 내년 3월까지 차례로 법정에 설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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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미국 뉴스 헤드라인 마지막 소식입니다. 월요일(21일) 우주산업에서 획기적인 진전이 있었죠?

기자) 네, 민간 우주선 개발업체 스페이스X 사가 우주로 쏘아 올린 로켓을 지상으로 회수해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스페이스X 사는 미국 동부 시각으로 21일 밤 플로리다 주 케이프 커너버럴 공군 기지에서 소형 위성 11개를 탑재한 팰컨 9호를 발사했는데요. 팰컨 9호의 1단 추진체가 우주에서 분리된 후 온전하게 지구로 돌아왔습니다.

기자) 네, 로켓이 착륙하는 순간 스페이스X 직원들이 환호성을 올리는 소리 잠시 들으셨는데요. 추진체가 발사 지점에서 약 10km 떨어진 착륙 지점에 사뿐히 내려앉은 겁니다.

진행자) 보통 우주선이 발사된 후 분리된 추진체는 바다로 떨어지죠?

기자) 맞습니다. 그래서 한 번 쓰면 더는 사용하지 못하고 버려야 했는데요. 이번에 스페이스X 사가 추진체를 지상에 착륙시키는 데 성공함으로써 앞으로 재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진행자) 로켓 발사하는 데 드는 비용이 어마어마할 텐데요. 앞으로 큰돈을 절약할 수 있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팰컨 9 로켓을 한 번 발사하는 데 약 5천6백만 달러가 든다고 하는데요. 스페이스X는 앞으로 추진체 회수 기술을 이용해 발사 비용을 10분의 1 수준으로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는 이번에 지구로 돌아온 로켓 추진체를 다시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로켓 회수 기술을 본격적으로 사용하려면 앞으로 몇 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로켓이 돌아온 과정을 좀 설명해 주시죠.

기자) 네, 로켓의 1단과 2단이 분리된 뒤에 1단 추진체가 우주에서 한 바퀴 돈 뒤에 지구로 돌아와서 목적지에 착륙한 겁니다. 스페이스X 사가 인터넷에 올린 동영상을 보니까요. 뉴욕에 있는 102층짜리 엠파이어스테이트 건물 너머로 연필을 던져서 한 바퀴 돌린 뒤 원하는 지점에 수직으로 내려오게 하는 것과 같다고 설명하던데요. 그러니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 수 있죠.

진행자) 스페이스X 사가 로켓 회수를 시도한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죠?

기자) 네, 앞서 대서양에 부유식 착륙대를 띄어놓고 그 위에 착륙시키려고 두 차례 시도했는데요. 두 번 다 실패했습니다. 다른 회사에서도 비슷한 시도를 한 적이 있는데요. 지난달에 또 다른 민간 우주선 개발업체 블루오리진이 로켓 1단계 추진체를 회수해 착륙시키는 데 성공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이때는 로켓이 지구 궤도에 진입했던 게 아니라, 100km 상공까지 올라갔다 온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우주에 진입했던 추진체를 회수해 수직으로 착륙시킨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미국 뉴스 헤드라인’ 김현숙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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