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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올해 북한 홍수 대응 10만 달러 지원


지난 2012년 북한 평안남도 안주에서 조선적십자회 직원들이 수재민들에게 구호물품 배분하고 있다.
지난 2012년 북한 평안남도 안주에서 조선적십자회 직원들이 수재민들에게 구호물품 배분하고 있다.

유엔이 올해 홍수 피해를 입은 북한 주민들을 위해 10만 달러를 특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재민들에게 긴급 거처를 마련해주고 고열량 영양 비스켓과 위생용품, 수질정화제 등을 지원했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이 북한 홍수 피해에 대응해 10만 달러를 특별 지원했다고 국제적십자사 IFRC가 밝혔습니다.

국제적십자사는 22일 발표한 ‘북한 홍수 피해 보고서’에서 세계식량기구 WFP와 유엔아동기금 UNICEF, 세계보건기구 WHO, 유엔인구기금 UNFPA, 식량농업기구 FAO 등 5개 유엔 기구가 국제사회에 긴급지원을 호소해 모금된 금액을 북한 수재민에 지원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유엔은 이 자금으로 수재민들에게 긴급 거처를 마련해주고 식량 이외의 구호물자를 제공했습니다.

또 수재민 1만 1천여 명에게 고열량 영양 비스킷과 보건의료세트, 11개 소학교와 고등중학교에 학용품, 여성 3천여 명에게 속옷과 여성용품 등을 지원했습니다.

이밖에 수질정화제와 수질정화 장비, 위생용품 등도 지원했습니다.

국제적십자사는 지난 8월 초 황해남도와 함경남북도에 이어 8월 말 라선 시 일대에 내린 집중호우가 북한 연간 평균강수량의 절반을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한 홍수로 89 명이 사망하고 1만2천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가옥 5천370여 채가 부분적으로 파손 또는 파괴됐고, 주민 5천 400여 명에 대한 식수 공급이 중단됐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국제적십자사는 북한 홍수 피해 복구를 위해 46만 2천 스위스 프랑, 47만5천 달러를 긴급 투입해 수재민 2천200 가구를 지원했습니다.

수재민들에게 천막과 담요, 조리기구, 위생용품, 수질정화제 등 식량 이외의 구호물자를 지원하고 조선적십자회 관계자들에게 위생교육을 실시했습니다.

특히 9월과 10월 함경남북도 조선적십자회 자원봉사자 84 명을 대상으로 위생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10월 28일부터 이틀 간 재난 대응 워크샵을 열어 지난 홍수 피해 대응이 적절했는지 등을 평가하고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재난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국제적십자사는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재난에 대비해 1월 말까지 예비구호품 비축을 마치는 등 2월 말까지는 홍수 피해 대응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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