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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죽 먹는 동짓날...전북 익산서 3.9 지진, 서울과 부산서도 감지


동지 절기를 이틀 앞둔 지난 20일 경기 용인시 한국민속촌에서 관람객들에게 팥죽을 나눠주고 있다.

동지 절기를 이틀 앞둔 지난 20일 경기 용인시 한국민속촌에서 관람객들에게 팥죽을 나눠주고 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오늘도 VOA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은 오늘 너도나도 팥죽이야기를 많이 하는 날이더군요. 팥죽 먹는 동짓날 맞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동짓날은 양력으로 12월 21일이나 22일로 정해져 있지만 음력으로 11월 상순이면 애기동지, 중순이면 중동지, 하순이면 노동지라고 해서 팥죽을 먹거나 팥떡을 해 먹습니다. 올해는 음력으로 11월 12일 중동지이기 때문에 팥죽을 먹는 동지입니다.

진행자) 팔팔 끓는 팥죽 속에 새알심 먹는 재미가 솔솔 했는데, 늦은 밤 시각에 팥죽은 별미이겠습니다

기자) 동치미와 함께 먹는 식은 팥죽은 정말 별미입니다. 존득쫀득 새알심만 골라먹었던 기억도 있는데요. 시골마을에서는 팥죽을 직접 쑤는 가정이 많겠지만 바쁜 도시사람들 가정에서는 연세 있는 어르신들이 있어야 팥죽 끓여먹게 되고 아니면 노인정에서 한꺼번에 해서 아파트 노인들끼리 나눠먹거나 죽 전문점이나 시장 가게에서 사먹는 정도의 ‘동짓날’이 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동짓날은 밤이 제일 길고, 내일부터는 낮이 길어지는 것이죠?

기자) 그래서 동지를 작은 설이라고도 부른다고 합니다. 동지팥죽을 먹어야 진짜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는 말도 있는데, 방송을 들으시는 북한 주민들도 오늘 동지팥죽 맛을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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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오늘 첫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전라북도 익산에서 지진이 있었군요?

기자) 규모 3.9의 지진이었습니다. 지진이 난 시각은 한창 잠에 빠져 있는 새벽 4시 31분쯤이었군요. 전북 익산시 북쪽 9km(북위 36.03도, 동경 126.96도) 내륙이 진앙지였습니다.창문과 건물이 흔들릴 정도의 강한 진동이 10초가량 이어졌고, 도로 일부가 파손된 곳도 있었습니다. 서울 수도권과 강원도, 부산 지역에서도 민감한 사람의 경우 흔들림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하는데, 당시의 지진상황은 거리와 아파트 단지 등에 설치돼 있는 CCTV에 기록돼 언론을 통해 계속 보여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진도 3.9, 한국에서는 작은 규모의 지진은 아니지요?

기자) 진도 7도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는 일본이나 미국 서부와 남미 등지의 지진과는 큰 차이가 있지만 진도 3.9는 올 들어서는 한국에서 발생한 가장 큰 규모입니다. 당초 진도 3.5의 지진이라는 발표가 있었지만 정밀분석결과 3.9로 상향 조정됐구요. 지난 8월 제주 서귀포시 남동쪽 22km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이 규모 3.7, 1월 연평도 남서쪽 18km 해역에서 일어난 지진지 3.5를 넘는 큰 지진이었고요. 규모 2.9 이하의 지진은 지진계로만 탐지가 가능하고, 한국에서 지진통계를 잡는 것은 규모 2.0부터 인데, 한국에서 규모 2.0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는 것은 연평균 44회 정도이고 3.0 규모의 지진이 1년에 9차례 정도라고 합니다.

진행자) 역시 SNS 쇼셜네크워크서비스에도 지진 소식이 뜨거운 이슈이군요. 지진 때문에 불안하다는 이야기들이 많다면서요?

기자) 경험해보지 않는 진동을 느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한국이 과연 지진에 안전한 곳인가 하는 관심도 커지고 있는데요. 최근 한 케이블방송사(JTBC)에서 서울에 진도 6.5의 지진이 덮쳐 서울이 아수라장이 된 재난상황을 담아낸 드라마를 방송한 적이 있어 느껴지는 불안의 정도가 더 컸던 것 같습니다. 오늘 하루 전라북도에서는 200여건의 지진감지 신고와 문의가 이어졌고, 서울과 부산에서도 지진 감지 신고가 접수됐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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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88고속도로’가 4차선으로 확장됐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대구에서 광주를 잇는 182km의 고속도로입니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건설돼 ‘88고속도로’라는 이름이 붙은 이 고속도로는 영남과 호남지역을 연결하는 동서화합의 상징적인 고속도로였습니다. 하지만 중앙분리대가 없고 덕유산과 지리산 등을 지나는 구불구불 지형이 많은 탓에 사망 사고가 많아서 ‘죽음의 도로’라는 오명도 갖고 있었는데요. 그 동안 도로 확장도 하고 곡선 구간도 바로 잡는 개선 공사를 한 뒤 오늘 왕복4차선 고속도로로서의 확장 개통식을 연 것입니다. 88고속도로가 개통된 지 31년 만입니다.

진행자) 곡선구간이 직선으로 펴 졌으면 동-서간의 거리도 더 가까워졌겠군요.

기자) 공사 전에 2시간 10분 정도 걸리던 대구-광주 간의 거리가 1시간 40분으로 당겨졌습니다. 182km 거리가 172km로 줄었든 효과입니다. 2차선에서 4차선으로 넓어진 만큼 더 많은 차량 통행도 가능해지면서 사고의 위험성도 줄어든 한결 안전해진 고속도로가 됐는데요. 그런데 크게 반겨야 할 고속도로 확장 개통식에 심기 불편한 마음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88고속도로’라는 이름을 대신해 ‘광주-대구 고속도로’로 새 이름이 붙여졌는데, 이 이름이 영 탐탁지가 않다는 관련 지역 시민단체의 입장입니다. ‘광주-대구 고속도로’는 다른 경우에서처럼 줄여서 ‘광대고속도로’라고 불리게 된다는 것이고 어감이 좋지 않으니 두 지역의 옛이름을 따 만든 새 이름으로 바꿔달라는 요구했었는데요. 건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만큼 이 고속도로가 지나는 인근 지역자치단체와 시민들을 의견을 모아 다시 한번 강력하게 요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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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의 마지막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세계 5번째 높이의 초대형건물이 오늘 대들보를 올리는 행사를 열었군요?

기자) 서울 잠실에 세워지고 있는 ‘롯데월드타워’가 지붕에 대들보를 올리는 상량식을 열었습니다. ‘롯데월드타워’는 내년 말 개장을 계획하고 있는 123층 높이 건물인데요. 오늘 건물의 외장공사가 끝났음을 알리는 상량식을 진행했습니다. 착공한지 5년 2개월 만에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고,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진행자) 서울 잠실이라면 한강의 동남쪽에 위치하고 있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강남.서초.송파로 이어지는 한강 남쪽 지역의 부촌이자, 아파트집중 지역입니다. 기존에 있는 롯데월드는 실내외 놀이시설과 롯데호텔로 유명한데 그 인근에 초고층 높이의 호텔과 오피스, 백화점, 각종 상업시설을 갖춘 복합건물이 세워지고 있는 것인데요. 건물 전체에 대한 완전 개장은 내년 연말로 예상하고 있지만 저층부, 백화점과 쇼핑몰, 영화관 등은 이미 영업을 하고 있는데요. 최근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기존의 관광중심지였던 명동과 경복궁, 인사동 등 시내 중심지역을 탈피해 이곳으로 눈을 돌리고 있기도 한 종합관광단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완공되면 상주하는 인원이 15,000명 정도가 됩니다.

진행자) 123층 건물의 상량식. 대들보를 올리는 작업도 볼거리였겠습니다.

기자) 구조물의 높이로만 보면 508m 입니다. 한국에서는 최고층 건물이고, 세계에서는 두바이 부르즈할리파(828m, 163층)와 상하이타워(632m, 128층) 사우디 메카클락타워(601m, 120층), 뉴욕 원 월드트레이드센터(541m 104층)에 이어 세계 5번째 높이인데요. 대들보를 올리는 데 한국 최대 규모인 64톤 크레인이 동원됐고, 1층부터 123층 꼭대기까지 끌어올려지는 시간도 30분이 걸렸다고 합니다.

첨단 기술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초고층 빌딩의 건축ㆍ구조설계와 안전성감수는 미국과 영국, 호주 등 다국적 전문기업이 맡았고, 시공은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건설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성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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