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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군, 라마디 탈환 공세...올해 유럽 향한 난민·이주민 100만명


21일 이라크 라마디 시에서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IL이 이라크 정부군의 진입을 차단하기 위해 유프라테스강 교량을 파괴했다.

21일 이라크 라마디 시에서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IL이 이라크 정부군의 진입을 차단하기 위해 유프라테스강 교량을 파괴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이라크 북서부에서 ISIL이 점령한 주요 도시 라마디 탈환 작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중동과 북아프리카 등에서 유럽으로 간 난민과 이주민이 1백만 명을 넘었습니다. 베이징의 대기 오염이 또 다시 심각합니다.

진행자) 먼저 ISIL 대응 전략에 관한 소식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이라크에서 ISIL이 점령한 도시 라마디를 탈환하기 위한 공세가 시작됐다고요?

기자) 이라크 정부군이 연합군의 공습 지원을 받아, 라마디 도심 탈환 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군 대변인이 오늘(22일) 밝혔습니다. 라마디는 이라크 북서부에 시리아와 접하고 있는 안바르주의 주도인데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서쪽으로 100km 정도 밖에 떨어지지 않은 요충지입니다. 만약 이라크군이 라마디 탈환 작전에 성공한다면 ISIL 대응에 있어서 중대한 성과이고, ISIL에는 큰 타격을 입히게 됩니다.

진행자) 현재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사마 알누마니 이라크군 대변인은 ISIL이 지휘부로 사용하고 있는 라마디 도심 주청사 주변 여러 방향에서 교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ISIL은 2~3백명 규모의 대원들이 주청사에서 저항하고 있고, 나머지는 소규모로 흩어져서 민가 등으로 숨어들었다고 합니다. 이라크 정부군은 지난 20일 이미 라마디 도심에 대한 공세를 예고했었는데요. 주민들에게 72시간 내에 도시를 떠나라는 내용의 전단을 살포한 것입니다. 하지만 ISIL은 주민들이 떠나지 못하도록 했는데요, 이라크 군과 연합군의 공습에 대한 인간 방패로 삼기위해섭니다. 라마디 주민들이 오늘 공격에 앞서 얼마나 탈출했는 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연합군도 공습 지원을 하고 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미군이 주도하는 연합군은 이라크군의 탈환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이미 라마디에서 ISIL을 겨냥한 공습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특히 지난 열흘 동안에는 30회 이상 집중적인 공습을 실시했다고 합니다.

진행자) 그동안 국제사회에서는 이라크 군의 지상군 수행 능력에 대한 의문이 있었는데, 라마디를 탈환한다면 중요한 성과가 되겠군요?

기자) 특히 지난 5월 이라크군이 ISIL 라마디를 빼앗기면서, 이라크 군의 지상 전투 수행 능력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는데요. 당시 이라크 군이 수적으로 우세했음에도, ISIL의 공세에 속수무책으로 퇴각했는데요. 그 과정에서 미국 등이 지원한 무기들도 그대로 ISIL에 넘어갔고요. 그래서 당시 미국 내에서는 대규모 지상군 개입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졌고요, 라마디가 넘어가면서 수도 바그다드까지 위험해 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었습니다. 이후 이라크 정부는 자국 군대가 ISIL을 격퇴하기 위한 지상전 수행 능력이 충분하다면서, 대신 미국과 연합군에는 공습과 무장 지원을 늘려줄 것으로 요청했었습니다. 그리고 전열을 가다듬은 후 시아파 민병대 등의 지원을 받아, 라마디 주변 지역을 차례로 탈환하면서 ISIL을 압박했는데요. 오늘(22일) 드디어 라마디 도심까지 완전히 탈환하기 위한 작전을 개시한 겁니다.

진행자) 라마디를 반 년 만에 탈환한다면, 상징적으로 큰 의미가 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라마디가 있는 안바르 주는 수니파 지역인데요. 미군의 이라크 침공으로 수니파 사담 후세인이 축출되고 시아파 정부가 들어선 후에는, 반정부 활동의 중심지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수니파를 표방하는 ISIL에 대한 지지가 높았고, ISIL도 비교적 수월하게 이 지역을 점령할 수 있었는데요. 하지만 최근에는 현지에서도 분위기가 달라진 것 같습니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ISIL의 점령이 길어지면서, 주민들도 ISIL의 잔혹함을 깨닫고 강탈에 시달리다 못해 고향을 떠나는 숫자가 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어제(21일)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임기 전에 ISIL 대응 작전에 중대한 성과가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는데요. 최근 이라크에서 라마디 외에도 연합군의 대응 작전에 진전이 있는 것 같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주 국방부에서 ISIL 대응 전략에 관한 국가안보회의를 주재한 후 최근 ISIL 대응 작전의 성과에 대해 언급했었는데요. ISIL이 한때 이라크에서 차지했던 점령지의 40%를 잃었고, 시리아에서도 수천 평방킬로미터를 잃었다면서, ISIL을 완전히 소탕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었습니다. 또 미군은 이런 진전에 따라 ISIL 지휘부 제거와 정보 수집 등을 담당할 타격 임무의 특수 부대 병력 수백명을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서 파견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이라크 북부에서는 쿠르드 민병대가 ISIL 점령지를 일부 탈환했다는 소식이 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달 이라크 북부에서 쿠르드 민병대가 신자르를 탈환했는데요. 신자르는 ISIL이 1년 넘게 점령했던 곳이고요, 시리아의 ISIL 거점 락까와 이라크 북부를 연결하는 도로가 지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요충 도시이기도 합니다. 특히 ISIL이 점령한 이라크 제2의 도시 모술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ISIL의 보급로를 차단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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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올해 유럽으로 간 난민과 이주민이 1백만 명을 넘었다고요?

기자)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국제이주기구가 오늘(22일) 발표한 내용입니다. 국제이주기구에 따르면 올해 유럽연합 회원국에 도착한 난민과 이주민이 1백만 명을 넘었는데요. 이는 2차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 가장 큰 난민 이동이라고 합니다.

진행자) 난민들은 주로 중동에서 왔나요?

기자) 주로 중동과 아프리카 출신인데요. 5년 째 내전이 벌어지고 있는 시리아 출신이 가장 많았습니다. 국제이주기구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어제(21일)까지 유럽에 온 난민과 이주민이 100만 5504명인데요. 이중 절반은 내전을 피해서 온 시리아 출신들이었고요, 역시 전쟁을 겪은 아프가니스탄이 20%, 이라크가 7%로 다음 이었습니다.

진행자) 유럽으로 향하는 경로는 어떻습니까?

기자) 가장 많은 경로는 터키에서 지중해를 건너 해상으로 그리스에 도착하는 것이었는데요. 81만7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그런 방법으로 유럽에 왔습니다. 이어 아프리카 등에서 지중해를 건너 이탈리아 남부로 간 경우가 15만 명, 아프리카 북서부에서 스페인으로 건너 경우도 4천 명 가까이 됐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대부분 중동이나 아프리카에서 지중해를 건너서 유럽으로 가고 있군요?

기자) 터키에서 육로로 그리스와 불가리아로 이동한 경우는 3만5천 명으로 3.5% 정도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한편 난민과 이주민들은 대부분 낡은 선박을 타고 보호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지중해를 건너는데요. 올해 지중해에서 숨지거나 실종된 난민과 이주민은 3천7백 명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유럽으로 간 1천 명 중 4명 가까운 사람이 안타깝게도 바다에서 유럽 땅을 밟지 못하고 바다에서 숨진 겁니다. 이와 관련해 국제이주기구는 이들의 희생을 막기 위한 긴급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고요, 또 유럽 정부들이 난민 보호에 앞장서 주기를 당부했습니다. 최근 유럽에서는 난민이 급증하면서 수용이 어렵고, 특히 파리 연쇄 테러범 중 한 명이 난민들에 섞여서 유럽으로 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보 우려도 늘면서, 난민을 거부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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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번엔 아시아로 가보겠습니다. 베이징의 대기오염이 심각하다고요?

기자) 중국 베이징에서는 대기가 안개 같은 오염물질에 덮인 스모그 현상이 심각한데요. 올 겨울 들어 가장 심각한 수준인 적색 경보가 두 번째로 발령됐고, 이번엔 나흘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 베이징 대기오염 정도는 사상 최악을 기록했는데요. 미세먼지 농도가 400을 넘어서 세계보건기구, WHO의 안전 기준치를 20배 이상 초과했습니다. 중국에서는 베이징 외에도 톈진과 허베이, 산둥, 산시 그리고 한반도와 가까운 랴오닝과 지린 성 등에서도 심각한 스모그가 관측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사진을 보니까 가까운 거리에 있는 건물도 잘 보이지 않을 정도더군요?

기자) 오늘 베이징 도심을 찍은 사진을 보면 마치 도심 전체가 구름에 싸여있는 것처럼 뿌연데요. 가시거리가 짧아져서 도로의 차량들도 한낮인데도 대부분 전조등을 켠 채 느리게 운행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시민들은 가능한 외출을 자제했는데요, 거리에 나온 사람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습니다.

진행자) 스모그 적색 경보가 발령된 게 올해가 처음이라고 하는데, 올해들어 대기 상태가 더 나빠진 건가요?

기자) 사실 올해 들어 더 나빠졌다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중국은 지난 수십년간 성장 위주의 정책을 펴면서 대도시와 산업지대 주변의 대기 상태가 심각하게 악화됐는데요. 그동안에는 대기오염을 측정하고 이를 미리 알리는 체계 차제가 미비했고, 경보제가 도입된 지도 얼마 안됐는데요. 짧은 기간 동안 벌써 두 번째로 최고 수준의 적색 경보가 발령된 겁니다.

진행자) 중국에서 대기오염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인식되면서 그동안 당국이 여러 개선 조치를 내놨었는데, 적색 경보가 발령됐다는 건 이런 조치들도 별 효과가 없는 건가요?

기자) 중국 당국이 최근 환경 정책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있긴 하지만, 그동안 성장 위주의 정책을 펴면서 심각해진 대기 오염 문제를 짧은 시간에 개선할 순 없습니다. 특히 매년 겨울이 되면 베이징과 동북부 등에서는 스모그가 더욱 심각해지는데요. 주로 석탄을 태우는 방식인 난방을 시작하면서 오염물질이 많이 배출되고, 계절적인 특성 상 대기의 움직임도 적어서 이런 오염물질들이 잘 흩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중국에서 차량 2부제도 실시한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스모그의 원인이 되는 대기오염 물질은 주로 차량 배기가스나 공장 매연에 들어있는데요. 그래서 적색경보 대응조치로 단기적으로라도 배기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차량 2부제를 실시했습니다. 홀수날에는 번호판 끝자리 수가 홀수인 차량, 짝수날에는 짝수인 차량만 운행이 허용되는데요. 또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하는 공장의 조업도 전면 금지됐고요, 대형 건물 건설 공사도 중단됐습니다. 하지만 또 다시 적색 경보가 발령되면서 시민들은 과연 2부제가 효과가 있냐, 더 근본적인 대책이 나와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하고 있다고 합니다.

진행자) 진행자) 대기오염이 건강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대기오염은 언뜻 생각하면 호흡기나 피부 질환에만 영향을 줄 것 같지만, 세계보건기구 보고서 등에 따르면 심장과 혈관 질환 등 다른 치명적인 병들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얼마전 저명한 과학지 네이처에는 중국에서 매년 140만 명이 대기오염 때문에 조기에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는 미국의 5만5천명, 유럽 전체의 18만명 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구촌 오늘' 김근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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