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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엄 상원의원, 공화당 경선 포기...민주당 후보 3차 TV토론회


린지 그레이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상원의원. (자료사진)

린지 그레이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상원의원. (자료사진)

미국 내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미국 뉴스 헤드라인’입니다. 박영서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공화당 경선에 출마했던 린지 그레이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상원의원이 월요일(21일) 후보 사퇴를 선언했는데요. 이 소식과 함께 지난 주말 있었던 민주당 3차 토론회 소식 살펴보고요. 이어서 미국 연방의회가 초당적인 예산 합의안을 통과시키면서 한 해를 마무리했다는 소식, 또 미국에서 6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총기로 인한 사망률이 교통사고 사망률과 같은 비율로 증가했다는 소식, 차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첫 소식 보겠습니다. 린지 그레이엄 연방 상원의원이 공화당 경선 포기를 선언했다고요.

기자) 네, 린지 그레이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상원의원이 월요일(21일) 공화당 후보 경선을 포기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레이엄 후보는 지난 6월 1일 미국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공화당 후보 경선에 뛰어들었는데요. 하지만 21일, 결국 중도하차를 선언하고 말았습니다.

진행자) 아무래도 저조한 지지율 때문이겠죠.

기자) 맞습니다. 그레이엄 의원은 지금까지 모두 다섯 차례 열린 공화당 후보들 간의 TV 토론회에서 단 한 차례도 본 무대에 서지 못하고 2군 토론회에 설만큼 지지율이 저조했었죠. 대외정책에 있어 대표적인 강경 매파로 유명한 그레이엄 의원은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IL 격퇴를 위해 지상군을 대거 투입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그레이엄 의원은 이날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에서 지금은 자신의 때가 아닌 것 같다며 후보 사퇴를 알렸습니다.

진행자) 린지 그레이엄 의원의 하차로 그럼 이제 공화당 후보는 모두 몇 명이 남게 됐습니까?

기자) 네. 모두 13명으로 압축됐습니다. 현재 선두는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달리고 있고요. 테드 크루즈 텍사스 주 상원의원이 최근 두각을 나타내며 트럼프 후보를 쫓고 있습니다.

진행자) 자 그런가 하면 민주당 쪽에서는 지난 주말 세 번째 TV 토론회가 있었는데요. 민주당은 후보가 아주 단출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토요일(19일) 동북부 뉴햄프셔 주 맨체스터 시에서 ABC 방송 주최로 열렸는데요.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버몬트 주를 대표하는 버니 샌더스 연방 상원의원, 마틴 오말리 전 메릴랜드 주지사, 이렇게 3명이 참가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토론회는 지난 2일에 캘리포니아 주 샌버나디노 시에서 총기 난사 테러가 일어난 이후 처음 열린 거죠?

기자) 맞습니다. 그래서 주로 안보와 테러 퇴치 문제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진행자) 테러 방지를 위한 방안으로는 어떤 게 나왔나요?

기자) 네, 최근 테러 경향이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IL의 영향을 받은 자생적인 테러로 바뀌고 있는데요. 클린턴 후보와 샌더스 후보는 모두 ISIL을 격퇴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LW-News Talk 122115 Act 1: Clinton-Sanders// “I have a strategy to combat…..(17초-샌더스 목소리 나오면 적당히 줄여주세요)

기자) 클린턴 후보는 미국이 또다시 지상전에 말려들지 않게 하면서 ISIL를 격퇴할 전략이 있다고 말했는데요. 미군 지상군 파병은 바로 ISIL이 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샌더스 후보 또한, 중동에서 계속되는 전쟁에 미국이 말려들지 않게 해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ISIL 격퇴를 위해 러시아, 그리고 중동 국가들과 연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후보 역시 다른 나라와 연합해야 한다면서 이슬람 수니파 세력과 쿠르드 민병대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말리 후보 역시, 아프리카 국가들이 소말리아에 파병했던 것과 같은 연합군을 결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이 더 큰 전쟁에 말려들지 않게 하면서 ISIL을 격퇴해야 한다는 데는 의견이 같은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 시리아 독재자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 축출이 포함돼야 하느냐에 대해서는 의견이 달랐습니다. 샌더스 후보는 어떤 결과가 초래될 것인지 잘 모르는 상황에서 클린턴 후보가 시리아 정권 교체에 지나치게 적극적이라면서 우려를 표시했고요. 오말리 후보 역시 시리아 정권 교체는 미국이 나설 일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공화당 토론회에서는 민주당 선두주자인 클린턴 후보에 대한 비난이 많이 나오는데요. 민주당 토론회에서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클린턴 후보가 공화당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크게 비난했는데요. 캘리포니아 테러 사건이 일어난 뒤 트럼프 후보가 모든 무슬림, 이슬람 교도의 미국 입국을 당분간 금지해야 한다는 발언을 해서 큰 논란을 일으키지 않았습니까? 클린턴 후보는 트럼프 후보가 ISIL의 최고 모집책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클린턴 후보의 얘기 직접 들어보시죠.

기자) 네, ISIL이 이슬람 성전에 나설 테러 요원들을 모집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이슬람교와 이슬람 교도들을 모독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보여주고 있다는 겁니다. 오말리 후보 역시, 안보를 위해 종교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 등을 포기해선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토론회에 대한 반응은 어떻습니까? 누가 승리한 걸로 나타났나요?

기자) 클린턴 후보가 이번에도 제일 잘했다는 반응입니다. 클린턴 후보는 중간중간 농담을 섞는 여유를 보이는가 하면, 곤란한 질문은 자연스럽게 넘기는 등 노련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워싱턴포스트 신문은 세 후보 가운데 내일 당장 대통령에 취임해도 될 만큼 준비된 모습을 보인 후보는 클린턴 후보뿐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전국적인 지지율에서 클린턴 후보가 샌더스 후보를 20%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습니다. 오말리 후보는 한자리 대 지지율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지난 주말 민주당 후보 토론회에서 공화당 선두주자 트럼프 후보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았는데요. 바락 오바마 대통령도 트럼프 후보 공격에 가세했죠?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 NPR과 한 인터뷰가 월요일(21일) 전파를 탔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트럼프 후보가 미국 노동자 계층의 분노와 두려움, 경제적 불안감을 선거운동에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기술혁신과 2008년에 발생한 금융 위기 등 미국 경제 구조가 변하면서 일부 분야, 특히 노동자 계층의 임금이 올라가지 않고 정체된 상태라고 지적했는데요. 이에 따라, 미국 노동자들 사이에 잠재적 분노와 두려움이 있는데, 트럼프 후보가 이를 악용하고 있다는 겁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같은 민주당 소속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최근 프랑스 파리와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테러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후,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인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 왔는데요. 테러 방지 노력에 관해 한 얘기도 잠깐 알아볼까요?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은 ISIL을 물리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는데요. ISIL은 미국을 파괴할 만한 조직이 못 된다면서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날 무렵에는 ISIL 격퇴 노력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ISIL을 융단 폭격하자는 일부 공화당 후보들의 제안을 거부하면서 공화당이 아무런 대안 없이 비판만 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시리아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자는 클린턴 후보의 제안 역시 거부했는데요. 그러려면 상당한 숫자의 지상군 병력을 파견해야 할 것이고 공군이 없는 ISIL에는 별다른 타격을 주지 못할 것이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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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미국 뉴스 헤드라인 두 번째 소식 보죠. 미국 연방 의회가 올 한 해 동안의 의정활동을 마무리하고 휴회에 들어갔군요.

기자) 네, 오는 금요일(25일) 성탄절을 앞두고 미국의 연방 의원들이 속속 워싱턴을 떠나 집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의원들은 성탄절 휴가를 보낸 뒤 오는 1월 첫 주에 다시 모입니다.

진행자) 올 한 해 동안도 연방의회가 많은 일을 했죠?

기자) 네, 연방의회는 지난주 금요일(18일) 1조1천억 달러 규모의 일괄 예산법안, 수출입은행 재인가 등을 끝으로 공식 휴회에 들어갔습니다. 이날 일괄 예산법안의 경우, 하원에서 찬성 316대 반대 113표로 통과됐고요, 곧이어 상원에서도 65대 33으로 전격 통과됐는데요.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날 하와이로 휴가를 떠나기 전에 법안에 서명했죠.

진행자) 지난 몇 달간 일괄 예산법안을 두고 꽤나 진통이 있었는데요. 한 해가 끝나는 시점에 극적으로 타결됐군요.

기자) 네. 이번 예산법안이 2016 회계연도 예산입니다. 미국은 한 해 회계연도가 10월 1일에 시작하니까 벌써 3달이 다 되어가는데요. 그런데 이제야 예산법안이 통과된 겁니다.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이번 예산법안을 통과시킨 후 올해 거둔 가장 뛰어난 성과라고 평가했고요. 오바마 대통령도 이렇게 극적으로 합의를 도출해낸 의원들에게 특별히 감사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그럼 적어도 내년 9월 30일까지는 연방정부가 문을 닫는 사태가 벌어지진 않겠군요.

기자) 맞습니다.

진행자) 미국산 원유 수출이 지난 40년간 금지돼 왔는데요. 이번에 풀렸죠?

기자) 그렇습니다. 공화당 의원들이 원했던 건데요. 공화당은 이 조치로 미국의 우방국들이 앞으로 다양한 에너지원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같은 사람들이 석유나 가스 등 자국의 에너지를 무기처럼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는데요. 미국이 이제 원유를 수출하면 그런 걸 막을 수 있다는 겁니다.

진행자) 민주당으로서도 얻어낸 성과가 있을까요?

기자) 있습니다. 국방 지출만큼 국내 예산 비용을 늘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한 예로 민주당은 그동안 의학 연구에 들어갈 예산을 늘리라고 요구해왔는데요. 얻어냈습니다. 또 가족계획협회 지원 문제와 같이 공화당 보수파들이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던 항목들을 막아냈기 때문에 전적으로 손해 보는 장사를 한 건 아니라는 평가입니다.

진행자) 하지만 이번 예산법안에 대해 모두가 만족하는 건 아니겠죠.

기자) 물론입니다. 상당수 의원이 투표를 하기 전까지 법안 내용을 읽어볼 시간을 별로 갖지 못했는데요. 그래서 일각에서는 양 당의 몇 명 지도자들이 문을 닫고 비밀 협상을 벌여 결정한 법안이라며 비난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전통적으로 미국의 정치는 협상과 타협의 미를 보여왔는데요. 어찌 됐든 그런 점에서 볼 때 연방의회는 초당적인 협력을 통해 성과를 거두면서 2015년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있는 것 같군요.

기자) 맞습니다. 양당 지도부는 긍정적인 변화를 위한 긍정적인 환경을 만들었다며 내년에도 이런 분위기가 계속되길 바란다고 말하고 있는데요. 특별히 내년에는 대통령 선거가 기다리고 있어 과연 어떤 초당적인 협력이 펼쳐질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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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지금 여러분께서는 미국 뉴스 헤드라인 듣고 계십니다. 오늘 마지막 소식인데요. 미국에서 총기로 인한 사망률과 교통사고 사망률이 60여 년 만에 처음으로 같은 비율로 나타났다고요.

기자) 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새로 발표한 자료에 따른 건데요. 총기로 인한 사망률이 60여 년 만에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률만큼 높아졌습니다. CDC 자료에 따르면 총기 사망자와 교통사고 사망자가 각각 1백만 명당 103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그동안 교통사고 사망률이 훨씬 더 높은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요.

기자) 맞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지난 몇십 년간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률과 총기 사고 사망률 간에 격차가 제법 있었습니다. 미국은 자동차의 천국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을 만큼 자동차 운전자들이 많다 보니 자연 그에 따른 교통사고도 많은 편이죠. 참고로 여전히 미국에서 가장 높은 사망 원인은 암이나 심장병 같은 질병이고요. 비의학적 사망 요인 가운데서는 총기 사고나 교통사고 비율이 가장 높은 편입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제 총기사고 사망률과 교통사고 사망률이 비슷해졌다니 이걸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사실 총기사고와 관련된 사망률이 늘어나고 있는 반면에 교통사고 사망률은 크게 줄고 있는 점도 주목해야 하는데요. 교통사고 사망률이 줄어드는 데는 안전띠라든가, 에어백 즉 공기주머니같이 운전자의 안전에 도움을 주는 자동차 안전장치도 한몫을 했습니다.

진행자) 또 엄격한 교통단속도 교통사고 사망률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기자) 맞습니다. 특히 음주 운전의 경우는 아주 강력한 단속 대상이죠. CDC에 따르면 1960년대 이래 교통사고 사망률은 무려 60%나 떨어졌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반면 총기 사고로 인한 사망률은 더 높아져서 결국 지금은 같아졌다는 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짚고 넘어갈 점이 있는데요. 요즘 미국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종종 발생해서 총기 사망하면 마치 영화처럼 사람을 마구 총으로 쏴대는 모습을 상상하실 수도 있는데요. 이렇게 총기 사망률이 늘어난 가장 큰 요인은 총을 가지고 자살하는 경우가 늘어서라고 합니다.

진행자) 지역적으로 볼 때도 어떻게 좀 변화가 있습니까?

기자) 네, 아주 큰 변화가 있습니다. 10년 전만 해도 교통사고 사망률보다 총기 사망률이 앞선 주는 50개 주 가운데서 단 2개 주, 알래스카 주와 메릴랜드 주에 불과했는데요. 지난해에는 50개 주 가운데서 무려 21개 주가 교통사고 사망률보다 총기 사망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최근 달라지고 있는 현상을 극명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참고로 수도 워싱턴 D.C.는 줄곧 교통사고 사망률보다 총기 사망률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혀왔습니다.

진행자) 이렇게 총기 사망률이 높아지고 있는 이유는 아무래도 총기를 쉽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겠죠.

기자) 맞습니다. 특히 올해 들어 총기 난사사건이 자주 발생하면서 바락 오바마 대통령을 필두로 총기 규제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미국에서 가장 강력한 로비 단체인 전미총기협회(NRA)가 워낙 단단히 버티고 있는 데다가 국민의 총기 소지 권리를 다룬 수정헌법 2조에 대한 해석상의 견해차가 크고요. 또 역사적으로 오랜 총기문화 속에 만들어진 국민 정서 등으로 인해 좀처럼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미국 뉴스 헤드라인’ 박영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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