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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ISIL 대응 전략 진전"...중국 선전 산사태, 90여명 실종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자료사진)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자료사진)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내년 말 까지인 자신의 임기 안에, ISIL 격퇴 노력에 중대한 진전이 있을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란 정부가 미국의 자국에 대한 비자 제한 규정은 핵 합의 위반이라고 항의하자,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직접 서한을 보내 해명했습니다. 중국 남부 도시 선전에서 산사태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의 ISIL 대응 전략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 내용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공영방송 NPR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IL에 대항하는 세력들이 승리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내년 말 까지인 자신의 임기 안에 중대한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임기 안에 중대한 진전이 있을 거라고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동안 ISIL을 반드시 격퇴할 것이라면서도, ISIL을 위축시키고 완전히 소탕하기까지 긴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해왔습니다. 하지만 임기 안에 중대한 진전이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힌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의 그런 언급은, ISIL 대응 노력에 진전이 있기 때문인가요?

기자) 미국은 연합군의 공습을 주도하면서, 지상에서는 현지에서 ISIL에 대응하는 세력들에 대한 무장과 훈련 등을 지원해왔습니다. 이라크에서는 이라크 정부군과 쿠르드 민병대를 지원하고 있고, 시리아에서는 일부 온건파 반군 세력들을 지원해왔습니다. 그동안 1년이 넘는 공습에도 불구하고 ISIL을 눈에 띄게 위축시키지 못했다는 비판이 있었지만, 최근 대응 작전에 진전이 보이고 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이후 연합군이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9천 회 이상 공습을 실시했고, ISIL은 한 때 점령했던 지역의 40%를 잃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ISIL이 점령했던 지역의 40%를 잃었다는 건 분명한 진전이라고 할 수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미군은 지난달 원정타격임무를 띈 수백 명의 특수병력을 계획보다 앞당겨서 이라크에 파병했는데요. 미 국방부는 ISIL 대응 작전에 성과가 나타나면서, ISIL 지휘부 제거와 인질 구출, 정보 수집 등 신속한 작전을 수행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었습니다. 또 지난주 중동을 방문한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도, 최근 미국이 ISIL에 대한 공세를 가속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연합군의 노력을 배가하기 위해 동맹국들의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미군은 ISIL을 겨냥한 공세의 고삐를 당기는 모습입니다.

진행자) 하지만 미국 의회 공화당이나 공화당 대선후보들은 여전히 오바마 정부의 ISIL 대응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하고 있는데요?

기자) 오바마 대통령이 밝힌 것 처럼 진전이 있긴 하지만, ISIL이 여전히 시리아 동부와 이라크 북부에서 여러 주요 도시를 점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의회에서는 지난 주 청문회에서도 공화당 의원들이 여전히 대규모 지상군 파병의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또 공화당 대선 후보들은 공습을 강화할 것도 주문하고 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공화당 대선 후보 중 한 명인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 ISIL 점령 지역에 융단 폭격을 가해야 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과연 누구를 폭격 하라는 건지, 어딜 폭격 하라는 건지는 말하고 있지 않다면서 비난했습니다. 또 대규모 지상군 파병 불가 원칙을 거듭 밝혔는데요. 미군 지상 병력을 파병한다면 당장 전투에서 빠른 성과를 거둘 순 있겠지만, 이후 안정적인 정부가 들어서도록 하기 위해서는 현지에서 ISIL에 대응하는 병력이 지상 작전을 수행하도록 지원하는 전략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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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미국의 새 비자면제 제한 조치에 대해, 이란이 핵 합의 위반이라고 항의했다고요?

기자) 우선 미국의 새 비자면제 제한이 어떤 내용인지 말씀드리겠습니다. 미국에서는 최근 서부 도시 샌버나디노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여성이 가담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하면서, 외국에서 온 이슬람 급진주의자에 의한 테러 우려가 높아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의회가 비자면제를 일부 제한하는 조항을 예산안에 넣었고, 오바마 대통령도 서명했는데요. 미국이 비자를 면제해주는 나라의 국민이더라도, 최근 5년 동안 이란과 이라크, 시리아, 수단을 여행한 경우에는 비자면제가 안 되고 정식으로 비자를 받도록 했습니다. 이들 국가는 미국이 지정한 테러지원국가들인데요. 그러자 이란 정부가 항의한 겁니다.

진행자) 비자면제 규정이 핵 합의와는 무슨 관계가 있습니까?

기자) 이란과 주요 6개국이 지난 7월 역사적인 핵 협상을 타결하면서 합의한 바에 따르면, 미국을 비롯한 당사국들은 앞으로 이란과의 관계 정상화를 위한 무역이나 경제 활동을 방해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차관은 어제(20일) 인터넷에, 미국의 새 비자면제 제한 조치가 이란 경제와 관광, 과학과 문화 교류에 분명히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문제를 핵 합의 이행에 대한 검증 위원회에 제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이란 정부의 이런 항의에 대해 미국은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존 케리 장관이 미국의 입장을 담은 서한을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에게 직접 보냈는데요. 케리 장관은 미국의 이란 핵 합의 이행 의지는 확고하다면서, 새 비자면제 제한 조치로 핵 합의 이행이 전혀 지장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란의 합법적인 사업상 이익도 침해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10년 기한의 복수 사업비자나 이를 신속히 발급하는 프로그램 등 여러 방법이 있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이 새 규정의 이행을 보류할 권한이 있다는 점도 밝혔습니다.

진행자) 케리 장관이 이란의 우려에 대해 즉각 서한을 보낸 건, 그만큼 이란 핵 합의의 순조로운 이행을 위한 의지가 확고하다고 볼 수 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은 앞서 지난 주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이란의 핵무기 개발 의혹에 대한 조사를 공식적으로 종료했을 때도 환영 입장을 밝힌 바 있는데요. 어렵게 이뤄낸 합의 이행에 변수가 생기는 것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란 정부도 핵 합의에서 약속한 핵 능력 제한 관련 조치들을 최대한 신속히 취할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다음달에는 핵 관련 제재 해제를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란 외무장관은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이번에 보낸 서한도 인터넷에 즉각 공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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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번엔 중국으로 가보겠습니다. 산사태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우려되고 있다고요?

기자) 산사태가 발생한 곳은 중국 남부 광둥성 선전입니다. 산사태는 현지 시각으로 어제(20일) 오전에 일어났는데요.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없고, 부상자만 14명 있지만, 실종자가 최소한 90여명에 달해서 상당한 인명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산사태가 상당히 큰 규모로 발생했다고요?

기자) 산사태가 발생한 지점은 선전 광밍신구 헹타이유 산업단지인데요. 피해 지역이 6만 평방미터에 달할 정도로 넓고, 흙더미가 30여 동의 건물을 덥쳤는데요. 중국 매체에 따르면 공장 14곳과 사무건물 2동, 저층건물 13동, 기숙사 3동 등입니다. 중국 안전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30년간 관련업에 종사하면서 목격한 최악의 산사태라고 밝혔는데요. 산사태로 주변을 지나는 가스관이 폭발하면서 피해가 더 커졌다고 합니다.

진행자) 현장에서는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겠군요?

기자) 흙더미 속에서 생존자를 구해내기 위한 수색 작업이 계속됐지만, 아직 구조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구조 당국은 170여대의 중장비가 동원됐으며, 건물 속 생존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900여 명은 대피했는데요, 건물에서 급하게 탈출하기 위해 창문으로 뛰어내리다가 부상을 입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한편 한 목격자는 원래 피해가 더 커질 수 도 있었지만, 중앙에 있던 연못 때문에 그나마 피해 규모가 줄었다고 증언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산사태가 어떻게 발생했습니까?

기자)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최근 폭우처럼 산사태를 유발할만한 기상 현상은 없었습니다. 특히 산사태가 발생한 곳은 급경사 지역에 건축 현장에서 나온 흙더미와 폐기물 등을 쌓았던 곳인데요. 이를 관리하는 업체가 안전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서 여러 차례 당국의 지적을 받았고, 주민들의 항의도 있었다고 하는데요. 이후 시정 조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이후에도 흙을 계속 쌓으면서, 산사태가 나기 전에는 20층 건물 높이의 거대한 흙더미가 있었다고 합니다.

진행자) 중국 당국의 공식 입장도 나왔습니까?

기자) 중국 국토자원부가 성명을 냈는데요. 급격한 경사에 너무 큰 흙더미가 쌓여서 불안정해졌고, 이것이 무너져 내리면서 산사태가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안전 관리 부실 때문인 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위험한 시설로 당국의 지적을 여러 차례 받았는데도, 시정도 없고 계속 흙더미를 쌓았다니 이해가 되지 않는군요?

기자) 그래서 안전규정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과 공무원이 연루된 비리 가능성 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해당 폐기물 적치장 운영 업체가 시 정부와 긴밀한 관계에 있었다면서, 안전 관련 지적을 받았음에도 지난 2년 반 동안 정부가 벌인 공사에서 6건의 폐기물 처리 하청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지난 8월 톈진항 화학물질 보관 창고에서 대규모 폭발로 큰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했었는데요. 당시에도 안전을 관리하는 공무원과 업체 관계자의 비리가 드러나면서, 관계자들이 처벌을 받았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구촌 오늘' 김근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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