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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역사박물관 '1950 흥남, 그 해 겨울' 특별전 열어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관람객들이 '1950 흥남, 그 해 겨울' 전시를 둘러보고 있다. 대학민국역사박물관과 광복 70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광복 70주년, 흥남철수 65주년을 맞아 '1950 흥남, 그해 겨울(Heungnam the Winter of 1950)' 특별전을 오는 15일부터 2016년 2월 28일까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3층 특별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관람객들이 '1950 흥남, 그 해 겨울' 전시를 둘러보고 있다. 대학민국역사박물관과 광복 70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광복 70주년, 흥남철수 65주년을 맞아 '1950 흥남, 그해 겨울(Heungnam the Winter of 1950)' 특별전을 오는 15일부터 2016년 2월 28일까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3층 특별전시실에서 개최한다.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12월 15일부터 23일까지 장진호 전투에서 큰 피해를 본 한국 군과 유엔군의 흥남 철수작전은 한국인들에게는 잘 알려진 사건입니다. 이에 관한 자료들을 전시하는 ‘1950 흥남, 그 해 겨울 특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박은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녹취:현장음]

딱 이맘 때 겨울입니다. 한국전쟁 중이던 1950년 12월 15일부터 23일까지 미군 제10군단과 국군 제1군단 병력 10만여 명이 10만 명 가까운 북한 주민들과 함께 흥남 항구를 통해 남한으로 탈출했는데요, 이 사건을 흥남 철수라 부릅니다. 대한민국 역사 박물관에서는 1950년 흥남 철수라는 역사적 사건을 조명함으로서 분단의 비극을 되새기고자 ‘1950 흥남, 그 해 겨울 특별전’을 열고 있습니다.

[녹취:현장음]

흥남 철수의 실상에 대해 생생하게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물과 소품들이 전시돼 있고요, 남쪽으로 내려온 피란민들이 새로운 터전에서 어떻게 정착했는지를 보여줍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김왕식 관장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녹취: 김왕식,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이번에 새로 저희가 200평 규모의 특별전시실을 마련했고, 시련과 역경을 이겨낸 피란민들의 생활을 통해서 우리가 대한민국을 어떻게 건설을 해왔는가 하는 것을 조명하려고 합니다 .”

당시 피란민을 데리고 오는데 큰 기여를 했던 미국 화물선 메러디스 빅토리 호의 선원이었던 로버트 러니 씨와 피란민을 메러디스 빅토리 호에 승선하는 데 공을 세운 현봉학 박사의 딸 헬렌 현 씨 등이 소장품을 전시자료로 제공했는데요, 이번 전시는 장진호 전투 등 흥남 철수의 배경을 다룬 '1부 길 위의 전쟁', 철수 과정과 배 안에서 피란민들이 겪은 일을 담은 '2부 그 겨울의 항해', 거제·부산 등에 정착한 피란민들의 고단한 삶을 살펴보는 '3부 우리 안의 흥남'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관람객들을 만나봤는데요, 관람객 중에는 소설 ‘그레이트 러브’를 쓴 전경애 작가도 있었는데요, ‘그레이트 러브는 2천 명 정원에 1만4천 명을 실어 나른 라루 선장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전경애 작가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녹취: 전경애, 작가] “지금은 잊었지만, 한국전쟁 때, 이 장진호 전투 또 흥남 철수 때 많은 사람들이 큰 고생을 했어요. 군인들이나 피란민들이나, 그 사람들이 고생을 하고 또 이제 자유를 찾아서 남쪽으로 피란 오고, 그래서 지금 이렇게 행복하게 사는 것을 보면 고생은 했지만, 보람이 있었구나 이런 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훈훈해지죠. 코리아헤럴드 기자를 했어요. 그러니까 이제 영문으로 된 자료가 많이 들어오고, 또 미국에서 한국전쟁에 참전한 미국 할아버지들 이야기도 많이 듣고 하니까 참 큰 고생을 하셨더라고요. 잊지 못하는 것 같아요. 그것을. 그래서 아, 이 분들의 힘들었던 전쟁 경험에 대해서 좀 써줘야 하겠구나, 한국 사람으로서. 그런 생각으로서 이제 쓰게 됐고, 다시는 이제 이런 일이 되풀이 되면 안되니까, 평화롭게 살자는 그런 뜻에서 쓰게 됐어요. 실감나고 흥남 철수 때 그런 애환, 그런 것들이 잘 표현돼 가지고 더욱 더 우리가 평화를 위해서 살아야 되겠다, 그런 생각이 더 강해지죠.”

[녹취: 현장음]

독일에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한 전북대학교 진상범 교수도 자리했습니다.

[녹취: 진상범, 전북대 교수] “흥남에서 이런 일이 있었구나. 사람이 이렇게 뭐 2천 명이 들어가는 배에 뭐 1만6천 이상을 실어 나를 수 있었던 것은 인간사랑, 휴머니즘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평화롭게 세계가, 남북한 특히 우리가 좀 되새기는. 전쟁이 좀 다시는 이런 전쟁이 없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세상이 평화롭게 살려면 어떻게 세상을 이끌어 갈까, 그런 고민을 좀 해 봅니다. 이런 흥남의 휴머니즘이 미국인들이 우리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좋게, 나쁘게 여러 가지 견해가 있는데, 또 이게 한국전쟁에 많은 사람을 구했다는 것은 인간 사랑, 휴머니즘이 그 밑바탕이 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녹취: 현장음]

김왕식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전쟁으로 인한 비극과 참상, 피란민들의 자유와 생존 의지를 보여주는 흥남 철수가 얼마나 아프고도 소중한 사건인지, 그리고 흥남으로부터 시작된 항해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으로 되새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왕식,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우리는 이 특별전을 통해서 전쟁의 참상을 기억을 하고,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합니다. 아울러서 흥남 철수 과정에서 벌어진 자기 희생의 정신, 휴머니즘의 아름다움을 보려고 하고요.”

[녹취: 현장음]

1950년 흥남, 그 해 겨울 특별전은 내년 2월 28일까지 서울 광화문 대한민국역사박물관 3층 특별전시실에서 열립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박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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