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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경보 체제


제이 존슨 미 국토안보부 장관이 16일 워싱턴의 연방 긴급사태 관리청 FEMA에서 새로운 테러 경보 시스템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제이 존슨 미 국토안보부 장관이 16일 워싱턴의 연방 긴급사태 관리청 FEMA에서 새로운 테러 경보 시스템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주요 미국 뉴스의 배경과 관련 용어를 설명해드리는 미국 뉴스 따라잡기 시간입니다. 오늘은 김정우 기자 함께 합니다.

진행자) 자, 오늘은 어떤 주제를 알아볼까요?

기자) 네. 수요일(16일) 제이 존슨 미 국토안보부 장관이 새로운 ‘테러 경보 체제’를 선보였습니다. 핵심 내용은 기존 경보 단계에 한 단계를 추가한다는 건데요. 오늘 주제가 바로 ‘Terror Alert System’, ‘테러 경보 체제’입니다.

진행자) ‘테러 경보 체제’라면 뭘까요? 말 그대로 테러 위협을 미리 알려주는 체제를 뜻하겠죠?

기자) 맞습니다. 테러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으니까 이에 대비하라고 알려주는 체제가 바로 ‘테러 경보 체제’죠. 미국에서는 이걸 공식 용어로 ‘NTAS’, 즉 ‘National Terrorism Advisory System’이라고 부릅니다.

진행자) 미국에서는 원래 색깔별로 테러 위협 단계를 알려주지 않았던가요?

기자) 네. 그런 색깔별 경보는 옛날 체제입니다. 이게 설명이 좀 필요한데요. 지난 2002년에 미 국토안보부는 5가지 색깔로 표시한 테러 경보 체계를 도입했습니다.

진행자) 이 색깔별 경보 체제는 그러니까 전해에 발생한 9.11 테러 때문에 나왔죠?

기자) 맞습니다. 9·11 테러가 난 뒤에 미국 연방정부가 테러 경보를 4번 냈었는데요. 이게 유용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었죠? 그래서 미국 정부가 이듬해인 2002년에 새로 도입한 체제가 바로 색깔별로 위협 단계를 구분한 경보 체제였습니다.

진행자) 이 체제는 테러 위협이 가장 낮은 단계를 녹색으로 표시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여기서 위협 단계가 높아지면 청색, 황색, 주황색, 적색 순서로 표시하게 돼 있었죠.

진행자) 그런데 이 색깔별 경보 체제가 말이 많았던 기억이 있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단계가 5단계나 되는 데다가 단계별로 내용이 복잡해서 이해하기가 힘들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연방정부가 새로운 경보 체제를 연구했고요. 그 결과, 지난 2011년에 새 경보 체제를 도입하는데요. 이게 바로 ‘NTAS’입니다.

진행자) 그럼 2011년에 새로 도입된 ‘NTAS’는 어떤 식으로 구성된 겁니까?

기자) 네. 색깔로 표시된 5단계 경보를 없애고 경보 단계를 두 단계로 줄였는데요. 바로 ‘elevated’와 ‘imminent’입니다.

진행자) 이 두 단계는 어떻게 번역하면 될까요?

기자) 네. ‘elevated’는 “테러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로 ‘고도의 위협’이라고 번역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imminent’는 “테러가 임박했다”는 의미니까 ‘임박한 위협’이라고 하면 될 겁니다. 미 국토안보부가 설명하는 걸 보면요. ‘고도의 위협’은 믿을만한 테러 위협이 있으면 발령하는 경보고요. ‘임박한 위협’은 믿을만하고 관련 정보가 자세해서 위협이 임박했다고 여겨질 때 내놓는 경보입니다. 다시 설명하면 ‘고도의 위협’은 테러 시점과 공격 목표에 대해서 자세한 정보가 아니라 일반적인 정보가 있을 때 나오는 거고요. ‘임박한 위협’은 테러 위협이 자세하고 믿을 만한 데다가 또 테러가 가까운 시일에 일어날 것이라는 정보가 있을 때 발령하는 경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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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네. ‘생방송 여기는 워싱턴입니다 - 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Terror Alert System’, 미국의 ‘테러 경보 체제’에 대해서 알아보고 있습니다. 김정우 기자, 2011년에 도입한 테러 경보 체제가 2단계 경보로 구성됐다고 설명해 드렸는데요. 국토안보부가 16일 새로운 체제를 선보인 건 이 체제에도 문제가 있었나 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2011년에 두 단계로 구성된 경보 체제가 나온 건 아까 말씀드렸지만, 2002년에 도입한 색깔별 경보가 이해하기가 힘들고 또 너무 자주 발령된다는 단점을 보완하려고 그랬던 겁니다. 그런데 2011년에 도입한 경보 체제에도 문제가 제기되는데요. 이 체제 아래서는 오히려 테러 경보를 발령하는 게 매우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 경보 체제가 4년 전에 도입된 뒤에 한 번도 테러 위협 경보가 나오지 않았다고 하는군요.

진행자) 요즘 미국 내외에서 테러 위협이 늘고 있고요. 실제로 지난 12월 2일에는 이슬람 극단주의 추종자들이 총을 마구 쏴서 무고한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는데, 그럼 새 경보 체제는 이런 상황을 고려한 것이겠군요?

기자) 맞습니다. 외국에서 테러분자들이 들어올 가능성은 물론이고요. 미국 본토에 사는 자생적 테러리스트들이 테러를 감행할 우려가 커지고 있죠? 그래서 미국 국토안보부는 정부가 알고 있는 테러 관련 정보를 대중들에게 전체적으로 알려 줄 필요하다면서 새 경보 체제를 도입한 겁니다.

진행자) 그럼 16일에 발표된 새 경보 체제는 이전 체제하고 뭐가 달라진 겁니까?

기자) 네. 이전 단계에서 이번에 ‘bulletin’ 단계가 추가됐습니다.

진행자) 영어로 ‘bulletin’이라면 ‘게시판’이나 ‘공고’, ‘속보’, 그리고 ‘주의’ 등의 뜻이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단계일 때 이 경보가 나오는 건가요?

기자) 네. 구체적인 테러 위협이 없지만, 테러에 대한 주의를 환기하기 위한 경보로 이해하면 됩니다. ‘테러 주의’라고 번역하면 될 것 같은데요. 이 ‘bulletin’에는 테러 경향이나 테러 사건, 그리고 발생 가능한 위협 등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가 들어가는데요. 그러니까 가장 낮은 단계의 테러 경보입니다.

진행자) 반면에 앞서 설명 드린 ‘고도의 위협’과 ‘임박한 위협’은 이전처럼 구체적인 정보가 있을 때 발령하는 경보죠?

기자) 맞습니다. 이 단계는 테러 위협이 구체적으로 제기될 때 나오는 경보입니다.

진행자) 그럼 이런 경보들에는 시효가 있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모든 경보에 시효가 있습니다. 하지만 시효가 끝나기 전에 주변 상황을 보고 국토안보부 장관이 테러 경보를 연장하거나 수정할 수도 있고요. 또 시효 이전에 경보를 해제할 수도 있습니다.

진행자) 지금 미국에 이런 테러 경보가 발령된 상태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국토안보부는 16일 새 경보 체제를 발표하면서 처음으로 ‘bulletin’, 그러니까 ‘테러 주의’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이번 경보는 미국 안에서 자생적으로 생긴 극단주의자가 경고 없이 공격할 수 있다는 우려를 시민들에게 환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토안보부는 현재 명확한 테러 위협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발표했는데요. 참고로 16일에 나온 경보는 시효가 내년 1월 16일까지입니다.

진행자) 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미국 뉴스 따라잡기’ 김정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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