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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대 뉴스 ‘메르스 공포' 등...남아도는 쌀 재고, 가축사료화 검토


‘메르스 공포, 미 대사 피습, 역사교과서 국정화’ 등이 2015년 10대 뉴스로 뽑혔다. 사진은 지난 6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자 발생으로 부분 폐쇄된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병원 관계자들 출입자들의 발열 검사를 하는 모습.

‘메르스 공포, 미 대사 피습, 역사교과서 국정화’ 등이 2015년 10대 뉴스로 뽑혔다. 사진은 지난 6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자 발생으로 부분 폐쇄된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병원 관계자들 출입자들의 발열 검사를 하는 모습.

오늘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VOA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2015년 올 한 해, 한국사회를 대표하는 10대 뉴스가 발표됐군요?

기자) 12월에 들어서면서 한국의 각 지방자치단체와 사회 각 분야에서 2015년을 되돌아보는 주요 뉴스를 정리해 발표하고 있는데, 한국의 국가기간통신사인 연합뉴스도 오늘 10대뉴스를 발표했습니다. 메르스 공포에 휩싸였던 한국.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한 기업인과 연루된 국무총리의 낙마. 주한 미국대사 피습과 이산가족 상봉과 남북당국회담성사 그리고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 등이 올 한해 한국사회를 대표하는 10대 뉴스에 포함됐습니다.

진행자)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사태, 정말 빼놓을 수 없는 단어 아니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들어본 적이 없었던 일반 국민들을 공포와 혼란에 빠지게 했던 신종전염병이었습니다. 병원응급실을 통한 무방비 상태의 전염과 그 전염력에 거리를 나다니는 사람들이 뜸해질 정도의 공포가 일었고, 186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38명의 생명을 앗아간 ‘메르스’는 반년을 훌쩍 넘긴 190여일만에 한국사람들을 일상으로 되돌려 놓았습니다. 일부 병원의 폐쇄, 휴교령이 내려진 학교, 찬물이 끼얹어진 관광업계, 침체에 빠진 한국경제 등 한국사회에 적잖은 피해와 교훈을 남겼습니다.

진행자) 주한 미국대사가 피습된 사건도 10대 뉴스에 꼽혀 있군요?

기자) 지난 3월초에 일어난 사건이었습니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서울 세종문화회관의 한 조찬강연회장에서 반미성향의 50대 남성 김기종씨로부터 흉기 피습을 당했었는데요. 다른 쪽 테이블에 앉아있던 김기종씨가 갑자기 달려들어 흉기를 휘둘러 리퍼트 대사가 오른쪽 얼굴과 왼쪽 팔, 손가락 등에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진행자) 현직 미국대사가 주재국에서 피습되는 것은 이례적인 사건 아니었습니까?

기자) 한국과 미국 사이의 오랜 동맹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걱정도 많았던 사건이었는데요. 이후 마크 리퍼트 대사의 쾌유를 기원하는 한국 시민들의 성원이 이어졌고, 수술 4시간 만에 “한미동맹 진전을 위해 최대한 빨리 돌아오겠다’며 한미동맹의 상징적인 구호이기도 한 “같이 갑시다”라면 표현을 트위터에 올려 그런 우려를 잠재우기도 했습니다. 이후 김기종씨는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 기소됐고, 징역 12년을 선고 받았습니다.

진행자) 역사교과서를 국정화 하는 문제도 한국 사회의 핫이슈였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중고등학교의 역사교과서가 좌편향되어 있다는 지적이 보수단체 등을 중심으로 꾸준히 이어졌었습니다. 급기야 정부와 여당이 교과서 내용에 대한 수정 제의에도 출판사들의 입장변화가 없다며 국가가 직접 역사교과서 제작에 나서겠다는 정책을 밝힌 것인데요. 시민단체와 학계 등을 중심으로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보수층 집결을 노린 색깔공세이자 친일독재 미화하려는 시도이다’ ‘역사학자에 따른 자유로운 시각과 해석을 막으려는 구시대적 사고와 정책이다’라는 찬반 논리가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현재 집필진이 구성되고 있구요. 앞으로 1년간의 집필과정을 거쳐 2017년 3월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쓰도록 하겠다는 것이 계획인데 집필자 명단과 집필과정 비공개로 한다는 방침이어서 관련 논란은 지금도 계속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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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넘치는 쌀 때문에 고민이 많았던 한국 정부가 쌀을 소비할 수 있는 방안을 꺼내 들었다는 소식이군요. 쌀을 가축 사료로 활용한다는 것이죠?

기자) 보통 한국에서 만들어지는 가축 사료는 수입한 옥수수와 밀 등 곡류를 섞어 만드는 배합사료입니다. 앞으로는 쌀을 사료 제작 과정에 첨가해 소비경로를 만들겠다는 것인데요. 쌀의 가축사료와 한국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서 뉴스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 농림축산식품부는 내년에 10만톤을 비롯해 식용으로 사용할 수 없는 묵은쌀 총 30만톤을 소나 돼지의 사료로 활용하는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진행자) 쌀을 가축사료로 한다는 것, 그만큼 남아도는 쌀 처리가 시급하다는 의미이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가장 적정한 쌀 재고량은 70~80만톤인데, 한국 정부가 수매해 보관하고 있는 쌀 재고는 150만톤에 가깝다고 합니다. 재고가 처리되기 전에 해마다 재고량이 쌓여서 보관료만해도 수천억원에 달하는 비용이 발생하고 있는 것도 쌀의 가축사료화를 추진하게 된 이유인데요. 과거 몇 차례 검토된 사항이기는 하지만 농민들의 반발과 사람이 먹는 주식인 쌀을 가축의 먹이로 활용하는 것에 대한 국민정서가 긍정적이지만은 않아 늘 시행되지는 못했었습니다. 그런데 쌀 재고량이 넘치고 쌀값 하락과 소비 정책에 대한 농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한국정부가 꺼내든 궁여지책 카드가 바로 쌀의 사료화입니다.

진행자) 밥 한 톨도 귀하게 여겼던 한민족의 정서로 본다면 크게 반길 수만은 없는 소식인 것 같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쌀 한 톨도 그냥 흘려 보내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던 때도 있었습니다. 밥을 남기면 벌 받는다는 소리를 듣고 자라는 것은 지금도 마찬가지이구요. 한반도 북쪽에는 쌀이 절실한 상황인데, 남쪽에서는 남아도는 쌀을 처리하기 위해서 사료화 하려 한다는 소식은 전해드리기도 왠지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쌓이고 쌓이는 재고쌀이 한해 보관비용만 해도 2686억원(미화2억2700만달러)가 되는 현실에 옛날이야기만 할 수는 없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진행자) 쌀 재고가 쌓이는 데에는 냉랭한 남북관계도 이유라고 하던데, 북한으로 지원하던 쌀도 그대로 묵혀지는 상황이라는 것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2002년까지는 연간 최대 40만톤까지 북한으로 쌀이 지원됐었습니다. 2010년 5.24 조치 이후 대북 쌀 지원이 끊어졌고, 해외로 원조 보내는 쌀도 국제기구와의 협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물량을 갑자기 늘리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한국에 쌀 재고량이 계속 늘어나는 이유, 경작지는 줄어도 작황이 좋아 생산량은 늘고 있고, 국민들의 쌀 소비량은 계속 줄고 있어서 장기적이면서도 새로운 쌀 소비정책이 절실한 상황인데요. 쌀 재고량과 관리비용을 줄일 수 있는 좋은 방안이라는 찬성의견과 국민정서상 시기 상조라며 다른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도 팽배한 지금 한국정부의 쌀 사료화 정책이 어떤 결론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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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요즘 워싱턴 D.C에 봄꽃인 벚꽃이 피고, 뉴욕도 20도가 넘는 이상기온을 보이고 있어 화제인데, 한국도 포근한 겨울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면서요?

기자) 날이 차지 않아 활동하기는 좋지만 겨울답지 않은 겨울이어서 걱정하는 소리도 많습니다. 어제 비가 내린 곳이 많아 기온이 조금 떨어질 것이라는 예보가 있었는데, 오늘 서울의 기온도 10도 가까이 올라 따뜻한 겨울 날씨였습니다. 워싱턴 D.C에 벚꽃을 피운 날씨가 충북 영동에는 노란 개나리꽃망울을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진행자) 한겨울에 개나리꽃이라...이상기온이 맞기는 맞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겨울이 겨울답지 않아 겨울채비를 하고 있던 지역자치단체들이 어쩔 줄을 모르고 있습니다. 특히 눈과 얼음으로 겨울손님을 맞이하는 강원도는 울상인데요. 홍천강이 20~30cm는 얼어야 낚시꾼이며 썰매를 타러 오는 관광객을 받을 수 있는데 강이 얼지 않아 50만명이상이 찾아오는 겨울축제를 포기하게 생겼습니다.

진행자) 지난해 까지만 해도 강원도에서 열리는 눈 축제, 얼음축제 소식이 많았는데, 올해는 따뜻한 겨울날씨로 귀한 소식이 되는군요?

기자) 외신으로 소개돼 더 유명해졌던 화천 산천어축제, 대관령눈꽃축제, 인제 빙어축제는 차질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2018년도에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평창 알펜시아가 ‘중국 하얼빈 빙등제’를 그래도 옮겨놓을 준비하고 있는 ‘빙설대세계’는 12월 말에도 열 수 있을지 지켜보고 있는 상태이구요. 한국의 최대 시래기 생산단지인 강원도 양구 펀치볼 마을은 제대로 마르지 못하고 누렇게 변하고 곰팡이가 생기도 있어 비상이 걸린 상태입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서울통신 도성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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