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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총격범 3년전 테러 논의...오바마, 새 교육법 서명


지난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버나디노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테러 용의자인 파키스탄계 미국인 사이드 파룩(오른족)과 아내 타슈핀 말릭. 지난 2014년 7월 미국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 입국 심사대에서 찍힌 사진이다.

지난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버나디노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테러 용의자인 파키스탄계 미국인 사이드 파룩(오른족)과 아내 타슈핀 말릭. 지난 2014년 7월 미국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 입국 심사대에서 찍힌 사진이다.

미국 내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미국 뉴스 헤드라인’입니다. 김현숙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자, 오늘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캘리포니아 총기 난사 사건의 용의자가 3년 전부터 테러를 계획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미 수사 당국이 밝혔습니다. 이 소식 먼저 전해 드리고요. 미국 공교육의 근간이 됐던 ‘낙제학생방지법’을 대신할 새 법안에 오바마 대통령이 서명했는데요. 새로운 교육법 내용 자세히 알아봅니다. 마지막으로 세계 최초로 시험관 강아지가 탄생했다는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첫 소식 보겠습니다. 지난 2일,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주 샌버나디노 시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나 14명이 숨지고 21명이 다쳤는데요. 용의자 가운데 한 사람이 3년 전부터 테러를 꾀한 것으로 보인다고요?

기자) 네,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사건의 용의자 사이드 파룩이 2012년부터 테러를 계획했을지 모른다고 보고 수사 중입니다. 그런가 하면 파룩은 이번 테러의 공범이자 아내인 말릭과 2013년부터 인터넷상에서 이슬람 성전과 순교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고 하는데요. 그러니까 두 사람이 결혼하기 전에 인터넷을 통해 사귈 때부터 테러를 모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이 수요일(9일) 연방 상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밝혔습니다.

진행자) 파룩 부부는 지난주에 총기 난사 사건을 일으킨 뒤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숨졌는데요. 남편 파룩은 미국에서 태어난 파키스탄계 미국 시민이지만, 아내 말릭은 약혼자 비자로 미국에 들어왔죠?

기자) 그렇습니다. 말릭은 파키스탄에서 태어나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자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캘리포니아 테러 사건이 일어난 뒤에 약혼자 비자 발급 절차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약혼자 비자를 받으려면 엄격한 심사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말릭이 이런 과격한 성향이 있다는 것을 왜 미리 알지 못했느냐는 거죠.

진행자) 그런 가운데 두 사람이 인터넷으로 성전이나 순교를 얘기한 것으로 드러났으니, 비판이 더 커지겠는데요?

기자) 네, 민주당 소속인 척 슈머 연방 상원의원은 수요일 청문회에서 당국이 이런 위험 징후를 놓친 것이 아니냐고 물었는데요. 어떻게 이런 대화 내용을 미리 감지하지 못했느냐는 겁니다.

진행자) 현재 당국이 이번 사건을 자생적으로 발생한 국내 테러로 보고 수사중인데요. 두 사람이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ISIL)와 같은 테러 단체의 영향을 받아서 급진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알려졌지 않습니까? 하지만 2013년이라면 ISIL이 국제 테러의 중심으로 떠오르기 전이죠?

기자) 맞습니다. 코미 국장은 파룩 부부가 외국 극단주의 단체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지만, 두 사람이 ISIL이나 다른 테러 단체의 직접적인 지시를 받았다는 증거는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상원 청문회에서 파룩 부부의 결혼이 테러 계획의 일환이거나 테러 단체가 주선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도 나왔는데요. 공화당 대통령 후보 가운데 한 사람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이 한 질문인데, 코미 FBI 국장은 이에 대해 아직 알지 못한다고 답했습니다.

진행자) 앞서 파룩이 아내 말릭의 영향으로 극단적인 성향을 띠게됐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일단 파룩의 경우, 말릭을 알기 전부터 그런 성향이 있었던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FBI는 파룩이 2012년부터 테러를 계획했을지 모른다고 보고 수사 중인데요. 오랜 친구인 엔리크 마르케스와 함께 테러를 공모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마르케스는 지난주 파룩 부부가 테러에 사용한 총기 가운데 소총 2정을 구입한 인물로 밝혀졌는데요. 몇 년 전에 이슬람으로 개종한 사람입니다. 마르케스는 2012년에 파룩과 함께 총격 사건을 계획했다고 수사관들에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실행에 옮기지 않은 이유가 뭘까요?

기자) 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 당국이 2012년 말에 캘리포니아 주에서 테러 용의자들을 대거 체포한 일이 있는데요. 그 때문에 테러 계획을 포기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마르케스가 현재 수사에 협조하고 있긴 하지만, 곧이곧대로 말하는 걸 다 믿기 힘들다는 지적도 있는데요. 약간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을지 모른다는 겁니다. 마르케스는 지난주 캘리포니아 테러 사건이 일어난 직후, 스스로 정신병원에 들어가기도 했는데요. 마르케스는 아직 아무런 혐의를 받고 있지 않습니다.

진행자) 지난달 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 사건에 이어 지난주에 캘리포니아 총기 테러 사건까지 일어나면서 미국 내에서 무슬림, 이슬람 신자들에 대한 반감이 일고 있죠?

기자) 네,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모든 이슬람 신자의 미국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고 말하는가 하면, 30개 이상의 주가 시리아 난민을 받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텍사스 주도 그 가운데 하나죠? 테러분자가 시리아 난민을 가장해서 들어올 수 있다는 건데요. 연방 법원에서 이와 관련한 판결이 나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 남부 텍사스 주의 보건후생위원회가 연방 법원에 텍사스 주에 대한 한시적 난민 정착 중지를 요청했는데요. 연방 법원이 요청을 기각했습니다.

진행자) 판결의 근거는 뭔가요?

기자) 텍사스 연방 지방법원의 데이비드 가드베이 판사는 난민들 틈에 테러분자가 숨어 있을 수 있다는 텍사스 주 정부의 주장은 지나치게 막연하다고 밝혔습니다. 가드베이 판사는 테러의 위험성을 간과하는 것은 아니지만, 텍사스 보건후생위원회가 난민 프로그램을 통해 테러분자가 잠입할 수 있고 또 테러를 일으킬 만한 난민이 있다는 충분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며 텍사스 주 정부의 요청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시했습니다. 한편, 시리아 난민 12명이 지난 월요일(7일) 텍사스 주 댈러스 시와 휴스턴 시에 도착했고요. 목요일(10일)에도 9명이 휴스턴에 또 들어올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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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미국 뉴스 헤드라인, 두 번째 소식입니다. 미국 공립교육의 근간이 돼왔던 ‘낙제학생방지법’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 연방 상원이 수요일(9일) 낙제학생방지법을 대신할 개정안을 찬성 85표 대 반대 12표의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시켰습니다. 같은 법안은 지난주 하원을 이미 통과했고요. 목요일(10일)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법안에 서명하면서 낙제학생 방지법을 대신하는 새로운 미국 교육법이 효력을 발휘하게 됐습니다.

기자)오바마 대통령은 서명식에서 새 법은 오랜 시간 논란이 됐던 현행 교육정책을 대신 할 법으로, 학생들에게 더 나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연방 정부와 주 정부가 새롭게 협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개정안의 주된 내용은 뭔가요?

기자) 네, 공립교육에 대한 권한을 연방 정부에서 주 정부로 상당 부분 이관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낙제학생방지법의 핵심 사안 중 하나인 연례 읽기와 수학 표준 시험은 그대로 유지하는데요. 하지만 새 법은 표준 시험에 할애하는 시간을 주가 재량껏 조정하도록 하고 있고요. 시험 성적에 따라 연방정부가 취하던 제재나 지원 역시 축소하는 것을 주된 내용으로 삼고 있습니다.

진행자) 10년 넘게 미국 공교육의 핵심이었던 낙제학생방지법, 그동안 논란이 꽤 있었죠?

기자) 맞습니다. 낙제학생방지법은 영어로 'No Child Left Behind Act' 라고 하는데요. 말 그대로 뒤처지는 학생이 한 명도 없도록 하자는 법입니다. 지난 2002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시절에 발효된 이 법은 연례적으로 학력평가 시험을 시행하고 이 점수를 근거로 학생과 학교, 그리고 교사를 평가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5천만 명의 학생을 표준 시험이라는 똑같은 잣대로 평가할 수 없다는 논란과 함께 학생들의 성적만으로 교사를 평가하는 데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그럼 이번에 개정된 법은 어떤 식으로 논란이 되는 부분을 개선하겠다는 건가요?

기자) 네, 우선 교사들에 대한 정책에 변화가 있는데요. 학생들의 성적으로 교사의 자질을 평가하던 방식이 없어집니다. 교원노조를 중심으로, 교사를 시험 성적으로 평가하다 보니 시험 위주의 교육이 되면서 교육 환경 역시 해친다는 지적이 있었는데요. 새로운 법은 교사의 능력을 평가하는 데 있어서 학생들의 성적을 고려할지를 각 주와 교육구의 재량에 맡겼습니다. 그러니까 시험 성적만으로 교사 평가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거죠.

진행자) 그럼 교육의 주체가 되는 학생들은 어떤 혜택을 받는 겁니까?

기자) 네, 학생들은 사실 시험을 없앤다고 하면 제일 좋아하겠지만, 시험이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전국 표준시험이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인데요. 3학년부터 8학년까지 매년, 그리고 고등학교 때 1번 수학과 읽기 표준 시험을 쳐서 학생이 어느 수준에 있는지 교사나 부모가 가늠할 수 있게끔 합니다. 하지만 새 법은 이 표준 시험에 얼마만큼의 시간을 할애할지를 주 정부가 알아서 정하도록 했고요. 또 저소득과 중간소득층 가정의 학생들의 경우, 의무교육에 포함되지 않는 프리스쿨, 즉 유아원에 다닐 수 있도록 경제적으로 지원하는 방안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럼 학교들로서도 훨씬 유연하게 시험이나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할 수 있겠군요?

기자) 맞습니다. 현재 연방교육부가 시행하고 있는 ‘Common Core State Standards’, 이른바 ‘공통핵심기준’ 같은 특정한 기준 역시 필수적으로 도입해야 할 필요가 없을 것으로 보이고요. 또한, 표준 시험 성적을 인종이나 소득, 장애 여부 등에 따라 분석해 공개하기 때문에 부모들 역시 자신의 자녀와 학교 그리고 주가 어느 수준에 있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을 거로 보입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이제 교육 목표나 평가 기준, 성취도 향상 등에 관한 모든 결정이 상당부분 주와 교육구 소관으로 넘어가면서 공교육에 대한 책임이 주 정부로 많이 넘어가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각 주는 따라서 시험 성적뿐 아니라 졸업률이나 다른 교육 환경 등 나름대로의 기준에 따라 지역 내 학교들을 평가하게 되는데요. 새 법은 모든 학생이 동등한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성적이 최하위 5% 수준에 머무는 학교나 중퇴율이 높은 고등학교, 그리고 학생들 간의 성적 격차가 큰 학교들에 대해서는 주 정부가 개입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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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미국 뉴스 헤드라인 마지막 소식입니다. 세계 최초로 시험관 강아지가 탄생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코넬대학교와 스미스소니언 연구소가 발표한 내용인데요. 연구진은 지난 7월에 시험관 시술을 통해 강아지 7마리가 태어났고 현재 강아지들이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고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을 통해 수요일(9일) 밝혔습니다.

진행자) 먼저 시험관 시술이 뭔지부터 알아보죠.

기자) 네, 시험관 시술은 정자와 난자를 몸에서 채취해 체외에서 수정하는 방식으로 ‘체외수정’이라고도 부릅니다. 연구진은 개의 수정란 19개를 대리모 역할을 할 개 한 마리에 주입해 새끼 7마리가 태어났다고 밝혔는데요. 벌써 태어난 지 다섯 달이나 된 강아지들은 암컷 한 마리만 제외하고는 모두 입양됐다고 하네요.

진행자) 그런데 요즘 시험관아기는 불임부부들 사이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데 강아지들은 이 시험관 시술이 어려웠었나 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인간을 대상으로 한 시험관 시술은 지난 1978년 처음으로 성공한 이후 현재 높은 성공률을 보이고 있는데요. 시험관 강아지는 처음입니다. 이번 연구에 동참한 스미소니언 연구소의 생식심리학자, 피에르 코미졸리 박사는 개의 생식활동은 인간과 많이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개는 인간과 달리 임신 기간이 2개월로 훨씬 짧고요. 암컷이 임신할 수 있는 시기가 1년에 한, 두 번에 불과합니다. 또 시험관 시술을 하려면 성숙한 난자가 필요한데, 개는 미성숙한 난자를 배출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이렇게 시험관 강아지가 7마리나 태어나면서 ‘획기적인 진전’을 이뤘다고 연구진은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이렇게 시험관 강아지 시술이 성공하면서 앞으로 수의학계의 기대가 클 것 같습니다.

기자) 맞습니다. 연구를 주도한 스미소니언 연구소의 제니퍼 나가시마 박사는 시험관 강아지 기법은 멸종위기에 있는 개들의 생존을 도울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고요. 개들뿐 아니라 인간의 질병을 치료하는 데도 적용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미국 뉴스 헤드라인’ 김현숙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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