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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서 '소년장수' 모바일 게임 인기


지난 4일 북한에서 한 남성이 손전화로 모바일 게임을 즐기고 있다.

지난 4일 북한에서 한 남성이 손전화로 모바일 게임을 즐기고 있다.

북한에서 손전화 사용자가 3백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손전화용 게임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미국 AP 통신이 전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모바일 게임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AP 통신은 북한에서 만화 ‘소년장수’를 소재로 한 손전화용 게임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9일 보도했습니다.

지난 9월 출시된 이 게임은 특히 여가를 즐길 시간과 돈이 있는 평양에서 즉각 큰 호응을 얻었다고 AP 통신은 설명했습니다.

이 게임은 주인공인 고구려 소년 ‘쇠메’가 적을 물리치는 내용으로, 구성이 단순하고, 배경화면은 스웨덴의 인기 게임 ‘마인 크래프트’와 비슷하다고 AP는 평가했습니다.

AP는 북한에서는 인터넷을 이용해 게임을 내려 받을 수 없어 이용자들끼리 무선 연결인 블루투스를 이용해 게임을 공유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과 한국 등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휴대전화 사용자가 자신이 원하는 게임용 애플리케이션을 인터넷을 통해 내려 받을 수 있습니다.

AP는 소년장수 만화와 게임이 외세의 침략을 물리치는 정치적 내용을 담고 있으며, 주인공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연상시킨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북한 주민들은 정치적 이유보다는 단순히 재미를 위해 이 게임을 이용한다고 AP는 전했습니다.

소년장수 외에도 올해 여름 출시된 ‘탱크전쟁’도 인기를 끌고 있고, 기존에 나온 애완동물 기르기, 고무총 쏘기, 피아노 연주하기 게임들이 인기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P는 현지 북한인들이 손전화를 통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고, 다만 인트라넷을 통해 이용자 간에 짧은 문장과 사진, 동영상 등을 주고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손전화를 이용해 게임을 하는 것은 북한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보편적인 추세입니다.

2000년대 후반 각국에 똑똑한 손전화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되면서 손전화 게임 산업도 크게 성장했습니다.

기존에는 주로 TV나 컴퓨터 앞에 앉아서 게임을 했지만, 이제는 어디서나 휴대가 간편한 손전화를 이용해 게임을 하는 것입니다.

시장 조사기관 뉴주에(newzoo) 따르면, 2015년 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는 미화 300억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전체 비디오 게임 시장의 32%에 해당하며, 처음으로 전용 게임기인 콘솔 시장을 역전했습니다.

지난해 개별국가로는 미국이 가장 큰 모바일 게임 시장이었고, 규모는 52억 달러 상당이었습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136억 달러로 가장 컸습니다.

이렇게 모바일 게임 시장이 크게 성장했지만, 각국의 휴대폰 이용자들은 게임보다는 사회연결망 애플리케이션을 더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화를 통해 인터넷 공간에서 친구들과 글과 사진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것입니다.

미국의 애플리케이션 분석 전문기업 앱애니가 2015년 1분기 모바일 데이터 사용 내역을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한국, 일본, 독일, 영국 등은 휴대폰 이용의 절반 이상을 문자 보내기와, 사회연결망 서비스 접속에 사용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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