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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잠수함 미사일로 ISIL 공습"...중국 올해 곡물 생산 증가


지난 2007년 일본해에서 실시된 러시아-인도 합동 군사훈련에 참가한 러시아 해군 함대에서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 2007년 일본해에서 실시된 러시아-인도 합동 군사훈련에 참가한 러시아 해군 함대에서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자료사진)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러시아가 처음으로 잠수함 발사 미사일로 시리아 내 ISIL을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미국은 러시아의 시리아 내 공습 중 30%만이 ISIL을 겨냥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중국의 올해 곡물생산량이 지난해에 비해 2.4% 증가했습니다. 동아시아 지역에서 인구 고령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진행자) 먼저 국제사회의 ISIL 대응 소식부터 살펴보죠?

기자) 시리아에서는 미군 주도 연합군과 러시아가 각각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IL을 겨냥한 공습을 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파리 연쇄 테러 이후 프랑스가 공습을 강화하고, 영국도 참여하기 시작했고요. 러시아도 자국 여객기 추락이 ISIL 연계 단체의 폭탄 테러에 의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ISIL에 대한 공습을 강화했는요. 러시아군은 어제(8일) 처음으로 지중해에 배치한 잠수함에서 발사한 미사일로 시리아 내 ISIL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어떤 미사일 입니까?

기자) 잠수함 미사일 공격 사실은 어제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시리아 내 군사 작전 상황을 보고하는 회의에서 공개됐는데요. 쇼이구 장관은 지중해 동부 시리아 인접 해역에 배치된 러시아 흑해함대 소속 잠수함 로스토프나도누 호에서 순항미사일 '칼리브르'를 여러 발 발사해서, 시리아 북부의 ISIL 목표물 2곳을 성공적으로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날 회의는 러시아 관영 TV를 통해 중계됐습니다.

진행자) 구체적으로 어떤 목표물을 타격했는 지도 밝혔습니까?

기자) 쇼이구 장관은 ISIL의 무기 저장고와 지뢰 공장을 타격해서 심각한 피해를 입힌 것이 확실하며, 터키 접경 인근의 석유 관련 시설도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ISIL이 탈취한 석유가 터키로 넘어가고 있고, 터키 고위층이 이익을 챙기고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터키 정부는 이를 강력하게 부인했었습니다. 한편 러시아는 지난 달 터키 전투기에 격추된 러시아 Su-24 전폭기의 잔해에서 비행기록이 담긴 블랙박스를 회수했는데요. 푸틴 대통령은 이 날 회의에서 쇼이구 장관에게 외국 전문가들이 참관한 가운데 비행 기록을 철저히 분석하라고 지시하는 장면도 중계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AFP' 통신은 러시아가 영국 전문가들을 초청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러시아가 전폭기 격추 이후 S-400 지대공 미사일을 시리아에 배치하는 등 자국 전투기 보호를 이유로 미사일 전력을 강화했는데요. 미사일 순양함을 추가로 보낸다는 보도도 있군요?

기자) 러시아 해군이 어제(8일) 발표한 내용입니다. 현재 인도 인근 해역에서 인도와의 연합 해상훈련에 참가 중인 미사일 순양함 '바략'이 곧 시리아 인근 지중해상에 배치될 예정인데요. 흑해 함대 소속 순양함 '모스크바'를 대체해서, 시리아에서 공습 임무를 수행하는 자국 전투기들을 보호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쇼이구 장관도 앞서 예고한대로, 시리아에서 자국 전투기가 공습 임무를 수행하는 전폭기들을 엄호하기 시작했다고 보고했습니다.

진행자) 러시아는 ISIL과 테러 세력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등 연합군과의 군사협력도 제안했었는데, 진전이 있습니까?

기자) 진전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은 러시아가 여전히 시리아에서 ISIL보다는 아사드 정부에 반대하는 반군에 대한 공습에 집중하고 있다는 입장이어서, 협력이 쉽지 않아 보이는데요. 미국의 브렛 맥거크 ISIL 격퇴담당 특사는 어제(8일) 바그다드에서 미군, 이라크군 장성들과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의 시리아 내 공습 중 30%만이 ISIL을 겨냥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나머지 70%는 ISIL이 아닌 시리아 반군을 겨냥했다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러시아의 동맹인 시리아 아사드 정권을 보호하기 위해, 이들에 반대하는 반군에 훨씬 많은 공격을 가하고 있다는 겁니다. 맥거크 특사는 러시아 여객기 격추 이후 ISIL을 겨냥한 공습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다른 반군을 겨냥한 공습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미국은 앞서 러시아가 온건파 반군에 대한 공습을 멈추지 않는 한, 시리아에서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은 어렵가도 밝힌 바 있습니다.

진행자) ISIL과 관련해 또 한 가지 눈길을 끄는 내용이 있는데요. ISIL이 사용하는 무기는 대부분 이라크 군이 외국에서 들여온 무기들이라고요?

기자) 국제 인권단체 앰네스티가 그런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ISIL이 사용하는 무기들은 대부분 이라크 군으로 부터 빼앗은 것으로, 지난 수십년 간 전세계 여러 나라에서 들여온 것들이란 겁니다.

진행자) 주로 어느 나라에서 온 것들입니까?

기자) 주로 미국과 러시아, 옛 소련 연방 국가들로부터 유입된 것들인데요.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ISIL이 사용한 무기를 분석한 결과 최소한 25개 나라에서 제작된 것들이었습니다. 엠네스티는 ISIL이 이런 무기를 끔찍한 범죄와 학살에 사용하고 있다면서, 무모한 무기 거래가 얼마나 엄청난 잔혹 행위를 부추기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지적했습니다. 앰네스티는 또 시리아 정부군에 대한 전면적인 무기 금수조치와 대이라크 무기 수출 규제를 강화할 것도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어떻게 이런 무기가 ISIL의 수중에 넘어간 거죠?

기자) ISIL은 이라크 북부와 시리아 동부 넓은 지역에 걸쳐 '이슬람 국가' 수립을 주장했는데요. 군 기지와 무기고 등을 장악하고, 이라크와 시리아 군경이 사용하던 다량의 무기를 확보했습니다. 또 이라크에서는 관리 부실로 외부에서 들여온 무기가 암시장 등에서 거래되는 경우도 많은데요. 이라크는1980년대부터 90년대 말까지 이란과 전쟁을 치르면서 세계 각국의 무기를 들여왔고, 이라크 전쟁 이후 미국도 이라크 정부에 많은 무기를 공급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보고서는 수십년 간 이라크로 무기가 유입됐지만 규제가 허술하고 감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이라크와 주변 지역에서의 무기 확산과 남용은 수백만 명의 삶을 파괴하는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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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번엔 중국 경제 소식입니다. 올해 곡물 생산량이 늘었다고요?

기자) 중국 국가통계국이 어제(8일) 올해 곡물 생산량 집계를 발표했는데요. 6억2천만톤으로 지난해에 비해 2.4% 증가했다고 합니다. 파종 면적은 지난해에 비해 0.5% 밖에 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따라서 단위 면적 당 생산량이 향상된 겁니다.

진행자) 곡물 별로는 어떤가요?

기자) 옥수수 생산량이 2억2천500만톤으로 가장 많았고요, 이어서 쌀은 2억800만 톤, 밀은 1억3천만톤이었습니다. 세 곡물은 지난해에 비해 생산량이 2.7% 정도 증가한 것입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다른 곡물의 개별 생산량은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이렇게 생산량이 증가한 데 대해, 중앙 정부가 주요 곡물의 식량 증산을 위해 농민들을 지원하고, 농업 재배의 구조조정을 실시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농민에 대한 지원금 배분을 좀 더 신속하게 하고, 목화 등 생산성이 떨어지는 작물 재배는 줄이고, 대신에 밀과 옥수수 등 주요 곡물의 재배 면적을 확대했다는 겁니다. 또 기상조건도 전반적으로 지난해에 비해 좋았습니다.

진행자) 중국의 이런 곡물 생산 증가가 국제 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기자) 올해 곡물 생산량이 다소 증가한 것과 별개로, 중국은 지난 10월 13차5개년 경제개발계획을 발표하면서, 이 기간 동안 농업생산 능력을 확대하기 보다는 수입을 늘려서 부족한 식량을 충당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중국이 수입을 늘리면 국제시장에서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요. 다만 주식인 쌀과 밀은 오히려 재배 면적을 늘려서 자급기반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에, 콩 등 다른 곡물과 육류 등의 가격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중국이 이전에는 곡물생산을 확대하는 정책을 유지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해까지 10년 이상 곡물생산을 확대해왔는데요.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대로 주식에 대해선 자급기반을 확보하면서도, 국제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싼 값에 수입할 수 있는 다른 곡물들은 수입 의존도를 늘리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이는 환경 문제 등도 고려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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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번에도 아시아 관련 소식입니다. 동아시아 지역의 인구 고령화에 대한 보고서가 나왔군요?

기자) 세계은행이 동아시아와 태평양의 고령화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동아시아는 다른 지역에 비해 인구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따라서 이런 인구 분포 변화에 대응해 연금 제도를 개혁하고, 노동인구 확보를 위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동아시아 지역에서 다른 지역에서 비해 인구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이유가 뭡니까?

기자) 보고서는 경제 발전 등을 이유로 들고 있는데요. 지난 수십년간 동아시아 지역이 다른 지역에 비해 빠른 발전을 이루면서 출산율이 급격히 감소했고요, 소득이 높아지고 교육 수준도 높아지면서 평균 수명도 늘었다는 겁니다. 세계은행 수드히르 셰티 수석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부유한 국가일 수록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데요. 전통적으로 다른 지역의 부유한 국가에서 50년에서 100년에 걸쳐서 일어나는 고령화가, 동아시아에서는 중간 소득 국가에서도 20년에서 25년 만에 진행된다는 겁니다.

진행자) 동아시아 지역에서도 국가별로 차이가 있을텐데, 어떻습니까?

기자) 보고서는 국가별로 고령화에 따른 노동가능인구 감소를 예측했는데요. 동아시아 국가 중에서 한국이 가장 높았습니다. 2040년까지 노동가능인구가 15% 준다는 겁니다. 이어 중국과 일본에서 10%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는데요. 특히 중국의 경우 10% 노동가능인구 감소는 거의 9천만 명이 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진행자) 고령화와 노동가능인구 감소에 대응한 대책 마련도 촉구하고 있다고요?

기자) 우선 더 많은 여성들이 노동에 참여해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육아 지원 등 제도적인 개혁도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중국과 태국, 베트남 등에서는 노동자들이 너무 빨리 은퇴하지 않도록 연금 제도를 개혁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또 아직 고령화가 상대적으로 덜 진행된 나라들도 미래에 대비한 연금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구촌 오늘' 김근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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