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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모란봉 악단' 중국 친선공연..."북·중 관계 개선"


공훈국가합창단과 모란봉악단이 친선 방문공연을 위해 중국으로 출발하였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공훈국가합창단과 모란봉악단이 친선 방문공연을 위해 중국으로 출발하였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냉랭했던 북-중 관계가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대표적인 악단들이 다음주 중국에서 친선공연을 펼칠 예정입니다. 전문가들은 북-중 관계가 개선되는 단계에 있는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효과음: 모란봉 악단 공연 실황]

북한 모란봉악단이 진취적인 창작공연활동과 사상문화전선의 제일기수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다고 9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북한 모란봉악단이 진취적인 창작공연활동과 사상문화전선의 제일기수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다고 9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10월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공연에서 연주하는 모란봉 악단입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모란봉 악단과 공훈국가합창단 등 북한의 대표적인 악단들이 오는 10~15일까지 중국에서 친선공연을 펼친다고 8일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친선방문이 북한과 중국 두 나라의 문화예술 교류를 더욱 발전시키는 데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모란봉 악단은 북한 김정은 체제 출범과 함께 등장한 북한의 여성 10인조 밴드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악단정치’의 결정판으로 불립니다.

공훈국가합창단 역시 김정은 일가의 우상화 가요 창작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습니다.

두 악단은 북한의 주요 행사 때마다 공연을 펼쳐왔으며 소속 예술인들은 그 공로를 인정받아 명예 칭호와 훈장을 받을 정도로 북한 문화예술을 대표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이처럼 대표적인 악단을 중국에 보내는 것은 올해 하반기 들어 급속도로 개선되고 있는 북-중 관계를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세계북한연구센터 안찬일 박사입니다.

[녹취: 안찬일 박사 /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훈풍 정도가 아니라, 모란봉 악단만 가는 게 아니라 국가공훈합창단이 같이 간단 말이죠. 국가공훈합창단은 북한을 예술적으로, 이데올로기적으로 대표하는 최고의 예술단 아닙니까? 그렇게 때문에 김정은 시대의 트렌드인 모란봉 악단과 국가공훈합창단이 간다는 것은 중국과 북한이 다시 당 대 당, 공산당 대 노동당 관계가 회복되면서 앞으로 김정은이 중국 방문, 베이징 방문의 사전 정지작업이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

북한과 중국은 2013년 북한의 3차 핵실험과 대표적 친중 인사 장성택의 처형으로 관계가 얼어붙었습니다.

그러다 지난 10월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식에 류윈산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참석하면서 관계 개선의 물꼬를 텄습니다.

아울러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지난달 30일 한국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북-중 관계 개선이 북 핵 문제 해결과 6자회담 재개에도 좋을 것이라며, 북-중 관계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두 나라 관계 개선 조짐에 대해 한동대 국제정치학과 김준형 교수는 북한이 여전히 중국에게 중요한 전략적 자산이란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김준형 교수 / 한동대학교 국제정치학과] “중국은 굉장히 실용적인 측면에서 보고 있는 것이고, 미-일 동맹이 강화될수록 북한이 중요해질 수밖에 없죠. 북한은 포기할 수 없는 전략적 자산이 되는 거죠. 그런데 그렇다 하더라도 북한이 중국의 의사를 무시하고 계속 도발하는 것을 중국이 원하지 않겠죠. 그런 것들에서 일정 정도 견제와 불편한 관계가 있겠지만 최근에는 미-일이 워낙 가까워지고 북-중이 그 동안 소원했던 관계를 좀 회복하는 그런 차원으로 봐야 할 것 같아요.”

김 교수는 이어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식에 류윈산 상무위원이 참석하면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저지에 상당 부분 역할을 한 만큼, 북-중 관계 개선이 북 핵 문제 진전에도 건설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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